[조맹기 논평] 사사구 23개(이틀간), 스트라이크 못 던지는 한국 야구.
- 자언련

- 13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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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다. 경제는 계속 쪼그라든다. 자본·기술·시장질서는 경직화되어 간다. 한국 야구만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는 것이 아닌 것이다. 좌익 올드보이가 설치는 곳에는 자본이 거덜이 나고, 기술은 쪼그라 들고, 신뢰는 절벽이 된다. 〈‘63만명이 ’그냥 쉰다‘, 국가적 재앙 될 청년 실업’(조선일보, 2025.11.17.)〉라고 한다. 청년에게 일자리를 주지 못하면, 출산율이 떨어진다. 2024년 출산율은 0.78%에 머문다. 좌익 올드보이들은 2018년 문재인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중소기업 육성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다. 노동생산성 없는 임금인상은 중소기업에게 치명타가 된다. 상속세, 주52 시간 노동제, 최저임금,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 탈원전, 상법개정 등 어느 것 하나, 중소기업 육성에 도움을 줄 수 없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경제신문 사설(11.16), 〈부품 협력사 관세 전액 떠안겠다는 현대차의 포용 경영〉,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차 협력사들이 부담한 수천억원의 대미(對美) 자동차 부품 관세를 전액 보전해주기로 했다. 2~3차 협력사까지 포함해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 자동차산업 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신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어제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사를 위해 올해 부담하는 대미 관세를 소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부담한 완성차 관세 비용은 4조6000억원에 이른다. 대미 관세가 15%로 낮아지긴 했지만 자신들도 천문학적인 ‘관세 폭탄’을 맞아 그야말로 ‘내 코가 석 자’인 상황이다. 이런 판국에 협력사에 부담을 전가하거나 분담을 요구하는 대신 오히려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뿌리인 부품업체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톱3 완성차로 발돋움하기까지는 협력사들의 공이 적지 않다. 현대차그룹도 이를 잘 알기에 그동안 동반성장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나 금융 지원을 넘어 연구개발(R&D)까지 협력의 폭을 넓혀 왔다.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는 237곳이지만 2~3차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5000곳이 넘는다. 이들과의 평균 거래 기간은 35년으로 중소 제조업 평균 업력(13.5년)의 3배에 가깝다. 40년 이상 거래하는 업체 비중만 36%에 달한다. 그 어느 기업보다 ‘상생’의 중요성을 잘 아는 현대차그룹이기에 협력사 관세 보전이라는 카드를 내놓았을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통 큰 행보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분투를 응원한다.”
또한 한국경제신문 원종환 기자(11.17), 〈LIG넥스원 퇴사해 '650억' K방산 회사 일궈 낸 비결은〉, “조지원 코츠테크놀로지 대표 IPO 이후 첫 인터뷰. K방산 '두뇌' 국산화해 경쟁력 키워. LIG넥스원, 한화 등 방산 대기업과 협력. 임베디드 솔루션은 기계에 전용 소프트웨어(SW)를 넣어 특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냉장고나 스마트폰, 자동차, 로봇 등 대부분의 전자기기에 들어가 일종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이 솔루션은 방산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전투 장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내구성과 성능을 두루 갖춰야만 한다. 코스닥 상장사 코츠테크놀로지는 싱글보드컴퓨터(SBC)에 기반한 방산 특화 임베디드 솔루션을 선보인 K방산의 숨은 주역이다. LIG넥스원 출신인 조지원 대표가 세운 이 회사는 필수 부품인데도 시장이 작아 국내 대기업들이 외국산에 의존하던 구조를 끊어내고 제품 국산화를 이뤄냈다. 2023년 기업공개(IPO) 이후 첫 인터뷰에 나선 조 대표는 “K방산 수요가 급증하며 올해는 10여년 간 개발한 제품들을 양산하기 위한 설비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며 “서울 아덱스(ADEX)를 계기로 제품을 직접 수출하기 위한 판로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안시욱/김우섭 기자(11.16), 〈[단독] OC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변신'〉, “16일 업계에 따르면 OCI홀딩스의 미국 태양광 법인인 OCI에너지는 텍사스에 있는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 유휴 부지에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로 했다. OCI에너지는 이곳에 태양광, 풍력, 원자력 등 전력망을 구축하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빅테크 고위 관계자와 만나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최소 1GW(기가와트)로 SK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에 짓는 AI 데이터센터의 열 배 이상 규모다. 업계에서는 인프라 조성에만 80억달러(약 12조원)가 들 것으로 추정한다. 이 회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태양광 소재 회사에서 AI 디벨로퍼로 업(業)의 본질을 바꿀 계획”이라며 “미국에 이어 전북 군산 OCI 공장 부지와 말레이시아 등지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개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이크’ 치는 기업이 필요한 때이다. 동아일보 이병구 동아사이언스 기자(11.17), 〈“HBM 다음은 HBF 메모리”… 낸드 플래시도 ‘수직 쌓기’ 경쟁〉, “인공지능(AI)이 다루는 데이터와 AI 추론 모델 등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하드웨어 발전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AI 기술 구현에 적합한 장치인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보 전달을 돕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등장은 국내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에 메모리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안겨주기도 했다. HBM은 속도가 빠른 메모리반도체인 D램을 3차원으로 쌓아 만든 소자다. HBM만으로는 GPU의 연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새로운 메모리반도체인 ‘고대역폭플래시(HBF)’가 차세대 목표로 제시됐다. HBF는 D램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용량이 큰 낸드 플래시(NAND Flash) 메모리를 HBM처럼 3차원으로 쌓아 구멍을 뚫고 엘리베이터 같은 연결 통로를 설치해 통합하는 개념이다. 올 8월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보다 HBF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중앙일보 김원 기자(11.17), 〈2000억달러 대미 현금투자, 미국 원전·전력망에 쓰일 듯〉, 미국은 한국 기업에 핵심을 요구한다. “한국이 확정한 3500억 달러(약 509조원)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 중 현금 투자 성격의 2000억 달러가 어떤 사업에 배정될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향후 한국 기업 참여와 국익에 직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16일 ‘한·미 전략적 투자 MOU(양해각서)’를 보면 “경제 및 국가안보 이익 증진”을 원칙으로 제시하면서 조선·에너지·반도체·의약품·핵심광물·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등을 예로 들었다.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일본과의 패키지에서 대형원전·SMR(소형모듈원전)·송전망 등에 투자액 5500억 달러 중 절반이 넘는 33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 자금 역시 이 분야에 배분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사회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투자금을 민간 투자가 상대적으로 뒤처진 에너지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급증했지만, 발전소와 변전소·송배전망 등 전력 인프라 구축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서다.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원전 건설에는 국내 대형 건설사의 EPC(설계·조달·시공) 참여가 가능하다. SMR 및 대형원전 주기기·터빈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경쟁력이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면 파이프라인 건설에 한국 철강 제품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동아일보 사설(2018.07.20.), 〈이념에 갇혀 규제개혁 발목 잡는 시민단체야말로 수구세력〉이라고 했다. 치라는 스트라이크는 치지 않고, 볼만 던진다. 공산주의에 주눅이 들어, 자본주의 정신을 상실한 것이다. 조선일보 최현묵·안준호 기자(2018.09.01.), 〈原電업체들 "정부는 탈원전 70년 걸린다지만… 우린 곧 망한다"〉, “핵심기술 가진 우리기술 "올해 매출 반토막… 인력들 회사 떠나". 정부에 찍힐라 노출 꺼렸지만 "어차피 못버틸 것… 회사명 써라"...원전 부품 중견업체 '우리기술'은 원자로 내부가 과열되면 자동으로 원전 가동을 정지(셧다운)시키는 감시제어시스템(MMIS)을 공급한다. MMIS는 원전 폭발을 막는 핵심 기술로, 사람으로 치면 '뇌신경'에 해당한다. 오(誤)작동 시 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과거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급했던 시스템을 우리기술이 국가 R&D(연구개발) 개발 예산을 지원받아 국산화했다. 우리기술의 원전 부문 매출은 작년 250억원에서 올해 140억원, 내년엔 100억원으로 쪼그라든다. 한수원이 보통 1년 전에 일감을 발주하기 때문에 내년도 매출 규모는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내년까지 신고리 5·6호기에 납품하고 나면 회사 매출의 70%인 원전 부문은 사실상 공중으로 사라진다.”
중앙일보 박태희·문희철 기자(2018.06.25.), 〈2년 새 2만3000개···대기업 일자리가 사라졌다〉, 대기업은 주 52시간 노동제에 눌리고, 중소기업은 최저임금에 거덜이 났다. 소득주도성장까지 덧보탠다. “100대 기업 ‘고용 없는 성장’.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당기순이익(2133억원)이 2016년보다 2.6배(191.4%)나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직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28명). 공장 자동화로 인력 수요가 크지 않은 데다 당장 공장이 잘 돌아간다고 섣불리 채용을 늘렸다간 경영 여건이 악화했을 때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워서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영업이익(3062억원)도 전년보다 1155%나 늘었지만 고용은 고작 30명 느는 데 그쳤다. 금호석유화학이나 삼성전기처럼 국내 주요 산업에서 ‘고용 없는 성장’이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가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와 국내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 재무제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최근 2년간 이들 기업의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80.8% 늘었으나 고용은 오히려 2.7% 줄었다.”
프로 선수가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가 된 것이다. 조선일보 김지섭 기자(2018. 08.21), 〈"성장 정체된 지금 소득주도성장은… 계급투쟁하자는 얘기"〉, “'단칼 경제분석' 오석태의 진단.“금융계에서 날카로운 경제분석가로 이름난 오석태(50) 한국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이코노미스트가 '고용 상황'과 '소득 주도 성장론'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오 이코노미스트는 최저임금 인상의 이론적 배경이 된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말은 결국 노동소득분배율을 높여서 내수 부양을 시키자는 말"이라며 "경제가 계속 성장하면서 노동소득분배율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것이지만, 지금처럼 성장이 정체된 상태에서 이것만 높이자는 것은 결국 계급투쟁하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은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그는 "한국 경제의 노동소득분배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 노동자 대투쟁을 하던 1980년대 후반"이라며 "당시 연평균 10% 넘게 성장하면서 분배율이 확 올라갔는데 지금과 같은 저성장 시대에 분배율을 높이려면 기업이 희생할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 사설(2018.08.21.), 〈‘최저임금 인상 긍정 효과 90% 인식 그대로인 文 대통령〉, 조선일보 사설(2018.09.10.), 〈현대重 인건비 中 3배·싱가포르 6.5배, 이대론 안 된다.〉, ’촛불혁명‘의 실상이 설명되었다. 물적 토대가 무너지면,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 그들이 말하는 ’민주화의 선민의식‘은 엉터리였다.
좌익 올드보이 불러놓고 포효를 한다. 동아일보 윤다빈·이지운·이윤태 기자(2025.11.17.), 〈李 “신상필벌은 기본, 내란극복-적극 행정 모두 해야” TF논란 반박〉, 이재명은 국가 사회주의 할 모양이다. 동아일보 윤다빈 기자(11.17), 〈대통령실 “‘한중일’로 동북아 3국 표기순서 통일”〉, “이재명 정부가 동북아 3국의 공식 표기를 ‘한중일(한국·중국·일본)’ 순서로 통일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한일중’과 ‘한중일’ 표기를 혼용했던 것을 원상 복구하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동북아 3국의 공식 표기 순서를 한중일로 통일한다”며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기로 통일해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려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김민서 기자(11.17), 〈전기차·굴착기 줄줄이 北으로… "中, 밀수 문 열어줬다"
日매체 "北 혜산시 곳곳 밀무역"〉, “북·중 국경 지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로 대북 수출이 금지된 중장비와 차량의 밀무역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초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이후 양국 관계가 공식 복원되면서 중국이 안보리 제재 회피를 묵인해 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북·중 간 밀수 성행은 북·중 관계 복원과 무관치 않다. 김정은이 방중한 지난 9월 기준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2억2810만달러(약 324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30.75%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54.53%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북·중 국경 지역에서 이뤄지는 밀수만 눈감아 줘도 안보리 대북 제재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양국 관계가 얼어붙었을 때는 밀수도 단속이 강화돼 채널이 차단되지만 관계가 복원되면서 밀수 길도 다시 열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선일보 사설(11.17), 〈‘말 안 들으면 불이익’ 법원·검찰 길들이겠다는 건가〉, 정상환 변호사·前국가인권위 상임위원〉, 〈검찰의 항소 포기, 권력의 공소 취소 ‘예고편’인가〉이라고 했다. 기업은 스트라이크를 치고, 관리는 볼만 던지는 격이다.
조선일보 양승수 기자(11.17), 〈사사구 23개, 스트라이크 못 던지는 한국 야구- 한일전 졸전 끝 비겨, 11연패 면해〉, 톱 선수는 연봉 20억 원 씩 받아가는 야구의 모습이 우리의 실상이다. “내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준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일본 도쿄돔에서 치른 일본과의 주말 2연전을 1무 1패로 마감했다. 15일 1차전은 4대11로 완패했고, 16일 2차전에선 9회 말 2아웃에서 터진 김주원(NC)의 극적인 솔로 홈런으로 7대7로 비겼다. 2017년 이후 일본과 11전 1무 10패다. 일본을 ‘라이벌’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다. 절대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한국은 두 경기 모두 경기 초반 타선의 도움으로 3-0 리드를 잡고도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하고 끌려갔다. 투수들의 제구력 불안이 문제였다. 1차전에 사사구 11개를 내줬고, 2차전엔 무려 12개를 허용했다. 2차전 7실점 중 4점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줬다.
팀워크에 문제가 있다. 조선일보 김태훈 논설위원(11.17), 〈페어 플레이의 감동〉, 자본·기술 그리고 팀플레이가 국가사회주의에서 볼 수 없는, 경제운용을 가능케 한다. 야구 경기라고 다르지 않다. 피처는 타자를 믿어야 하고, 타자는 피처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 서로 호흡이 맞을 때 팬에게 흥미를 줄 수 있다. 그런 원리가 자유주의 전문사회의 특징이다.
피처가 스크라이크죤으로 던지면, 든든한 수비수는 잘 막아주는 호흡이다. 서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 “반칙과 눈속임이 난무하는 스포츠판이지만 페어 플레이가 감동을 주는 장면이 적지 않다. 2012년 스페인에서 열란 국제 육상대회에선 압도적 기량으로 1등을 달리던 선수가 결승점을 착각해 멈춰서는 실수를 했다. 2위로 뒤따르던 선수가 알려준 덕에 무사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시상대 정상에 설 기회를 날린 선수는 “나는 떳떳한 2위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독일 축구대표를 지낸 클로제는 현역 시절 ‘정직한 스트라이커’로 사랑받았다. 날아든 공이 자기 몸을 맞고 들어가 골인으로 인정받자 “내 손에 맞았기 때문에 무효”라고 자수한 적도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위험한 2루 슬라이딩이 사라지고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 투수가 타자에게 모자를 벗어 사과하는 게 당연한 매너가 됐다.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앞서 달려가던 선수가 탈진해 주저앉자 뒤따르던 선수가 부축해 결승선까지 수백m를 함께 걸었다. 관중석에서 기립 박수가 터졌다. 승부에만 집착해선 나올 수 없는 장면이다. ▶경기장을 찾는 관중도 승부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어느 조사에서 ‘경기를 보고 행복했던 이유’를 물었더니 ‘승리해서’라는 대답은 14%에 불과했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가 47%로 가장 많았다. 페어 플레이와 동료애의 중요성을 연구하는 ‘스포츠 철학’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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