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언련 성명서] 언론자유 외치는 언론사가 사내 언론 ‘사전검열'이 웬말이냐?
- 자언련

- 2021년 8월 19일
- 1분 분량
<자유언론국민연합 성명서>
“세계일보는 각성하라!”
<언론자유 외치는 언론사가 사내 언론 ‘사전검열'이 웬말이냐?>
언론자유를 외치는 중앙언론사에서 사내 언론을 탄압하는 일은 묵과할 수 없다.
세계일보 사측은 최근 배연국 논설위원(전 논설실장)이 사내에 두 차례 게시한 비판 성명을 불과 1~2시간 만에 임의로 떼어버렸다. 배 논설위원은 지난 10일과 17일 정희택 사장의 갑질과 부도덕성을 적시하며 그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사내에 게시한 바 있다.
세계일보 사측은 성명을 떼어낸 뒤 "논설실장, 편집국장, 통합관리팀장에게 붙인다고 승인(허락)받고 붙이면 절대 손대지 않는다"면서 "또 붙일 내용 있으면 콘텐츠부서 관련되시는 분들 승인받고 붙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몰래 붙이는 모든 부착물은 인정하지 않는다(데스크 회의 때 공지 된 것으로 앎)"고도 했다. 사내 게시물 사전승인제'는 언론사의 근간인 언론자유를 스스로 허무는 자기 부정이며 언론의 가치를 짓밟는 전체주의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세계일보는 8월 11일자 '與,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 시동… 입법독재 후과 안 두렵나' 제하의 사설을 통해 "언론과 민주주의가 악법으로 위험에 처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묵묵부답이다. 문 대통령이 꿈꾼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가 이런 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정부여당의 언론중재법 개정 추진을 비판했다. 또 8월 18일자 '여당 언론징벌법 밀어붙이는데 언론자유 강조한 文' 제하의 사설에서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강조한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예로 들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들어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그런 언론사가 사내 게시물을 사전 승인받으라고 지시한 조치는 사내 언론 사전검열이자 내로남불을 자인한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다.
“세계일보 경영진은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행위를 즉각 멈추고 각성하기 바란다.”
2021년 8월 18일
자유언론국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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