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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의 500자 논평] 피의자 이재명의 순교자 코스프레.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입장문을 14분간 읽었다. 그는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라며 순교자처럼 비장한 어조로 “이재명은 죽여도 민생은 살려야” “고난에도 소명 다할 것…...기꺼이 ‘시지프스’가 되겠다” “정권의 국가폭력에 맞서 흔들림 없이 국민과 함께할 것”임 등을 외쳤다.


자신이 한 거짓말을 진실로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라 한다. 자신을 ‘시지프스’에 비유하는 그는 스스로 자신이 반복되는 세상의 부조리에 끝없이 저항하는 희생양이라 믿는지도 모른다. 단돈 1원 한 장 받은 적이 없어 “한 점 부끄럼이 없다”며 진실인 양 내뱉는 그의 거침없는 궤변과 얽히고설킨 거짓말들은 결국 뒤엉킨 그물처럼 그를 감아 옥죌 것이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검찰청 앞에서 ‘검찰 독재 정권, 우리는 이재명과 함께 반드시 이겨낸다’는 피켓을 들었다. 문 정권 탄생과 ‘고난의 5년’ 주역들이 또다시 그들의 ‘진군가’를 외쳐대고 있다.


2023. 8. 21 이철영 대변인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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