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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의 500자 논평] '국민 정서'와 '국민 눈높이'라는 흉기.

국민의힘이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취소'를 '취소'한지 이틀 만에 그 ‘취소’를 다시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국민정서와 보편적 상식”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 운운하지만 어느 국민의 정서와 눈높이를 기준으로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당내에서도 "일부 영입 좌파들에 얹혀서 우왕좌왕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는데 우리가 투표할 맛 나겠느냐"는 말까지 나왔다.


이런 해프닝으로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처럼 집토끼도 잃고 산토끼도 놓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우중(愚衆)이라는 말처럼 ‘여론’이라 불리는 ‘국민정서’나 ‘국민 눈높이’는 언론이 불지피는 대로 끓고 식는 ‘냄비’와 같다. 언론의 “‘막말 리스크’에 도태우-정봉주 공천 취소”라는 헤드라인 한 줄에 두 사람은 동급의 막말꾼이 된다.


민주당대표가 ‘2찍’ 발언에 뒤이어 “살 만하다, 견딜 만하다 싶으면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다”는 말을 했다. 그야말로 유권자를 무시하고 선거법을 짓밟는 반민주주의적 막말이다. 이런 당대표에 환호하며 표를 주는 유권자도 많다.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집토끼도 산토끼도 모두 놓치는 일을 되풀이할 것인가?


2024. 3. 18. 이철영 대변인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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