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KBS공투위 성명] 위기의 원인은 위기 극복의 주체가 될 수 없다.
- 자언련

- 2023년 6월 18일
- 2분 분량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가 수신료 분리징수의 위기를 헤쳐 나갈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민노총 노조는 스스로를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주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이없는 일입니다.
민노총 본부노조는 이 위기를 극복할 주체가 아니라 이 위기의 원인입니다. 민노총 본부노조는 KBS 노조와 직능단체들에게 협조를 구할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들의 잘못을 사죄하고 국민들 앞에서 용서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민노총 본부노조 출신 경영진 간부들이 자행해온 불공정 방송, 편파 방송이 KBS 수신료 분리징수의 원인입니다.
민노총 본부노조는 그동안 본부노조 출신 경영진, 간부들의 폭주를 전혀 견제하지 않았습니다.
주진우, 최경영, 최욱 같은 극악한 편파방송인들이 공영방송의 핵심 프로그램들을 장악하고 있고 역대 최악의 프로그램 경쟁력으로 공사의 광고 수입이 급감하고 있는데도 민노총 본부노조는 본부노조 출신 경영진과 간부들을 질책하지 않고 오히려 경영진을 옹호했고, 그들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 앞에서는 구사대와 같은 행동을 보여왔습니다.
민노총 본부노조에겐 단결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수많은 동료들을 적폐로 몰고 탄압해온 민노총 본부노조가 도대체 무슨 염치로 내부 구성원의 단결을 말한단 말입니까?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단결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신들과는 단결할 수 없습니다. KBS 전직원들의 단결을 이끌어 내는 역할은 새KBS공투위가 해 나갈 것입니다.
수신료 분리징수가 현실화된 현 시점에서 단결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김의철 사장의 퇴진과 이사회의 총 사퇴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전직원의 단결된 목소리로 사장과 이사회의 사퇴를 요구하고 투쟁하여 이들의 사퇴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현 경영진의 구사대인 민노총 본부노조와는 도저히 같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KBS구성원의 집단 지성은 민노총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일에 쓰여야 합니다.
조직을 분열시키고 특정 정파만을 옹호하고, 노조 지도부로 공영방송의 경영진을 채운 것으로도 모자라 방송법을 바꿔 민노총 노조가 공영방송을 영구장악하려 시도하는 이 극악한 만행들이 다시는 KBS에서 일어나선 안됩니다.
민노총 본부노조는 스스로가, 공영방송이 재원의 근간을 잃고, 구성원들의 생계가 위험에 빠지고, 그 결과 콘텐츠 경쟁력을 상실하여 공영방송 KBS로서의 유구한 전통이 끊기고 미래를 상실하게 된 이 대위기의 원인임을 먼저 자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동료들에게 저질러온 수많은 악행과 만행들, 주제넘게 경영에 참여하여 KBS를 망친 농단들에 대해 사죄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민노총 본부노조가 스스로 위기의 원인임을 밝히고 사죄하는 것이 위기 극복을 위한 단결된 행동에 동참할 수 있는 전제조건입니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행동은 한 목소리로 김의철 사장의 퇴진과 이사회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그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2023년 6월 19일
새로운 KBS를 위한 KBS직원과 현업방송인 공동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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