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대한의학회 성명서(2020.08.31)]

2020년 8월 31일 발표된 대한의학회 성명서입니다.


대한민국의 188개 의학 학술단체를 총괄하는 대한의학회는 정부가 독단적이고 부당하게 추진하는 의료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합당한 논의를 다시 시작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8월 27일 다수의 수련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급습했다. 생명이 위급한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공무원들이 들어와 전공의를 겁박하는 행위는 군사정권 때도 볼 수 없었다.


의료법 제59조, 업무개시명령은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조치가 아니다.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을 때 가능하다. 그런데 전공의는 피교육자다. 피교육자인 전공의가 응급실에서 철수한 것이 환자 진료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무엇보다 이런 의료체계를 만든 정부 관계자가 진심으로 반성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이는 절대로 전공의를 겁박할 일이 아니다. 전공의가 철수하여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나 전공의는 여전히 피교육자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어느 민주주의 국가에서 피교육자인 전공의가 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공무원들이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들어와 전공의를 겁박한단 말인가?


전공의, 전임의 그리고 전국의 의과대학생은 미래 의료강국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적이고 국민적인 꿈을 실현할 주체다. 이 나라의 의학과 의료를 걸머지고 나갈 주역이다.


미래 대한민국의 의학과 의료가 천인단애의 위기에 처해 있음을 걱정하는 그들은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길거리로 나섰다. 정부와 집권당의 오만함이 순수한 열정으로 환자를 돌보며 공부에 매진하는 사람을 길거리로 내 몬 것이다.


지극히 잘못된 정부 정책에 저항하는 이들을 정부와 여당이 권력의 힘으로 무차별하게 탄압하는 것은 역사 앞에 어떤 죄를 짓고 있는지 성찰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오는 행동이다. 오히려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공의들이 안심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힘 쏟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다.


대한의학회는 이 중대한 사태의 근원이 전적으로 정부에 있음을 선언한다. 애초에 COVID-19와 끝없는 사투를 벌여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긴급하지 않은 정책, 부실한 정책, 근거 없는 정책을 의료계 대표 기관인 대한의사협회와 상의도 없이 추진한 것 자체가 이 사태의 근본원인이다.


정부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인 이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만일 정부가 이러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대한의학회의 188개 의학학술단체는 한마음으로 국민에게 정부와 여당의 오만을 고발할 것이다.


2020. 8. 31.


대 한 의 학 회


이 성명서는 전문의 양성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26개 전문 학회와 의과대학생의 기초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7개 학술단체가 뜻을 같이하였다.


대한가정의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 대한내과학회,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대한미생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법의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생리학회,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안과학회, 대한약리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사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직업환경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피부과학회, 대한해부학회, 대한핵의학회, 대한흉부외과학회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공언련 성명] 네이버 뉴스제휴 심사에 ‘수상실적’ 반영은 ‘편향성의 제도화’이다.

네이버의 포털 입점 심사가 2년 만에 재개됐다. 네이버는 뉴스제휴위원회(제휴위) 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신규제휴 평가 규정을 만들고 있다. 최성준 정책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정책을 수립해 네이버 뉴스가 미디어 생태계를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연 최 위원장 말처럼 네이버의 뉴스제휴 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질지 심히 우려된

 
 
 
[자유언론국민연합 성명] 정치특검이 만든 비극, 민주당은 즉각 해체하라!

민주당이 주도한 이른바 ‘정치특검’이 또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다. 한 평범한 공무원이었다. 그의 마지막 기록은 한 개인의 절규를 넘어, 이 나라의 법치와 양심이 얼마나 짓밟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대의 고발문이다.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이 세상을 등지고 싶습니다. 사실을 말해도 거짓이라 하고, 기억나지 않는 일을 기억하라 강요받았습니다. 모른다고

 
 
 
[자유언론국민연합 성명]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방을 강력히 환영하며, 불법 탄압의 책임자를 끝까지 단죄할 것이다!

오늘 법원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체포적부심을 인용하여 석방을 명령한 것은, 권력의 폭주에 제동을 건 정의로운 판결이다.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을 환영한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경고한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석방으로 끝날 문제가...

 
 
 

댓글


Get Latest News...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5길 42, 종로빌딩 5층

자유언론국민연합 로고 이미지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Email : 4freepressunion@gmail.com

Phone : 02-733-5678

Fax : 02-733-7171

© 2022~2025 by 자유언론국민연합 - Free Press Union.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