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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언련 성명] 마두로 체포에 왜 MBC가 화를 내는가?

미군 특수부대가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 1월 4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 소식을 보도하며 유난히 화를 냈다. 톱 리포트 인터넷 제목이 [..주권국 대통령 체포해 압송]이었다. 그리고 리포트 8개 곳곳에서 ‘주권’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의아한 일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을 때 MBC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2022년 2월 24일 뉴스데스크 앵커 멘트는 이랬다.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은 없다고 했다.” 러시아의 시각에서 전쟁 발발을 설명한 것이다. 그날 뉴스데스크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의 주권자가 국민인데, MBC는 막상 그들의 생각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20분 방송 중에 딱 한 문장을 넣었다. “베네수엘라 주민 일부는 미국 국기를 불태우며 집회를 열거나, 미군의 작전을 지지하지만 대부분 두려움 속에 집안에 머물고 있다고 외신들은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게 다였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뭘 두려워하는지 아무 설명이 없었다.


“이곳의 법은 타국으로부터의 어떤 종류의 군사적 침략을 지지하거나 요구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30년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견해에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도 목소리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BBC의 보도다. 베네수엘라의 상황도 외신을 보고 알아야 한다는 게 안타깝다.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의 실정으로 국민의 20%인 700만 명이 외국으로 탈출했다. 좌파 정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이들은 마두로의 체포를 기뻐하며 축제를 벌이고 있다. MBC는 여기에 눈을 감았다. 오히려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미국 공습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고 반전시위만 보도했다. 서방세계에서 보기 드문 ‘친 마두로 방송’이라 할 것이다.

MBC는 북한의 반응을 우리나라 정당들에 앞서 상세히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마두로 체포에 대해 ‘베네수엘라 주권을 난폭하게 유린했다, 불량배적, 야수적 본성을 다시 확인한 사례’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어지는 우리나라 정당들 반응 기사도 내용은 국민의힘 비난이었다. “과도한 돈 풀기와 권력의 독주, 야권 탄압과 언론 압박이 일상화된다면 대한민국 역시 같은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국민의힘 논평에 MBC는 ‘황당하다’는 제목을 붙여 맹비난했다.


야당 탄압, 사법부 시녀화, 언론 장악을 안 하면 되지 MBC가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무리한 돈 풀기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미국과의 마찰로 경제적 손실을 자초하고, 기업들을 집권당 돈주머니로 생각하다 고사시키는 일을 저지르지 않으면 되지 왜 발끈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베네수엘라 사태가 남의 일 같지 않은 건 MBC 기자들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2026년 1월 5일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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