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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성명] 정경유착에 대한 구부러진 시선..MBC ‘스트레이트’ (3).

작년 부산 엑스포 유치전 때 국내 대기업들이 발 벗고 나섰다. 대규모 인적 물적 지원을 하고 총수들이 직접 각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과거 올림픽과 월드컵 유치 때 대기업의 활약을 봐왔던 국민들은 큰 거부감이 없었을 것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 때도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기업들이 거액의 후원금을 내고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유독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만 정경유착의 멍에를 씌우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진행 이휘준, 취재 이지수)’는 1월 28일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이창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에 정성을 들인다는 정보가 들어갔을 것이다. 재벌들이 그걸 알고 유치전에 들어간 거다. 세련된 방식의 정경유착이라고 본다. 예전에는 사과 상자에 현금을 담아줬다면 지금은 그럴 수 없지 않나.’

일반인이 사석에서 해도 거슬릴 것 같은 말이다. 더구나 MBC와 이창민 교수의 정경유착 잣대가 다른 정부 때도 똑같이 적용됐는지 보아야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12월 27일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 동참한 6대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전 대통령은 ‘6대 기업이 3년간 청년 일자리 18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MBC가 방송한 이창민 교수의 말대로 엑스포 유치 지원이 ‘사과 상자에 든 현금’과 같다면 18만 명 고용은 액수로 보아 ‘대형 트럭에 실은 현금’과 같지 않겠나. 이에 대해 MBC와 이창민 교수가 ‘정경유착’으로 비판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


MBC ‘스트레이트’는 전라북도가 유치했다 감당하지 못하게 된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기업들이 도와준 것도 정경유착으로 몰았다. MBC 언론노조원들은 국가가 어려움에 처해도 대기업이 도와주면 정부에 이익이 되니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MBC ‘스트레이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파리 순방 때 대기업 총수들과의 저녁 식사 비용을 누가 냈는지 밝히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세금도둑잡아라”의 하승수 대표 인터뷰도 냈다.


그런데 이 단체에 대해 작년 8월 법무부 장관은 ‘주로 민주당과 발을 맞춰서 일하는 단체다. 청구하는 자료들을 보면 민주당 관련 인사들의 자료는 전혀 청구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승수 대표는 2020년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참여를 추진했던 전력도 있다. MBC는 왜 하고많은 시민운동가들 중에 정치적 편향성을 의심받을 사람을 골라 방송에 내는지 모르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저녁 식사 비용까지 아까워하는 MBC 기자들이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밀로시 제만 대통령이 부재중인 체코를 방문해 관광을 갔느냐는 비판을 받을 때,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를 방문해 타지마할을 돌고 왔을 때 왜 한마디 비판도 하지 않았는지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혼자 밥을 먹고 한국 사진기자들이 중국 보안요원들에게 폭행을 당했을 때 어떻게 보도했는지도 따져보아야 한다. 그래야 MBC ‘스트레이트’ 보도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위한 것인지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인지 진짜 목적을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MBC ‘스트레이트’도 보도프로그램인데 방송 내용에 한쪽 당사자들의 주장이 거의 대부분이다. 총수가 강제로 끌려간 것인지, 사과 상자를 못 줘서 국가 사업을 후원한 것인지 대기업 측의 반론이 있어야 하는데 좀처럼 찾기 힘들다. 보도의 기본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MBC 이지수 기자가 기업들을 취재는 했었는지조차 극히 의심스럽다. 기업들이 대통령 해외순방을 자사의 사업확장과 신사업 발굴의 기회로 삼는다는 증언도 있다. 엑스포 유치전을 핑계로 대기업 총수가 각국의 유력자들을 만날 때 엑스포 이야기만 했겠는가. 이지수 기자가 도대체 누구를 만나서 취재하고 인터뷰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4년 1월 31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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