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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성명] 신장식의 ‘양두구육’과 천박한 우월감.

“지난 5월 한동훈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뇌출혈로 사망한) 홍기정 일병 유족에게 사과하며 국가가 유족에게 위자료를 지급할 수 있도록 국가배상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 역시 박수를 쳤습니다.” 10월 24일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오프닝멘트였다. 물론 신장식이 윤석열 정부를 칭찬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열흘 전 홍 일병 유족들은 국가에 대한 위자료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법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회가 게으름을 피웠을까요? 아니요. 한 장관이 법안을 발의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장식은 한동훈 장관에게 욕을 퍼부었다. “자식 잃은 부모의 비탄을 자신의 인기몰이, 셀럽놀이의 수단으로 써먹는 짓. 표리부동. 양두구육. 인면수심.”


MBC 라디오를 청취한 국민들은 한동훈 장관이 국가배상법 개정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이해했을 것이다. 과연 그랬을까?


법무부는 지난 5월 24일 순직한 군경 유족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국가배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해당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심의를 마치고 신장식이 욕을 한 10월 24일 오전에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었다.


신장식이 방송 전에 키워드 몇 개만 검색해봤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었다. 또한 개정안은 부칙에 ‘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도 위자료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해 1심에서 패소한 홍 일병 유족들도 장차 승소할 길을 열어놓았다.


이게 ‘부모의 비탄을 셀럽놀이 수단으로 써먹는 짓’일까? 아무리 정부를 욕하고 더불어민주당을 띄우고 싶어도,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인데 지켜야할 금도가 있다. 누구를 ‘표리부동 양두구육 인면수심’으로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신장식의 상식을 의심케하는 방송은 끊이지 않는다. 10월 27일에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조롱하듯 방송했다. 신장식과 패널들의 대화 내용이다. “오늘 최경영 기자가 진행했던 KBS 최강시사에서는 장윤선 (전 오마이뉴스) 기자 취재 결과로 이다도시도 혁신위원으로 검토 내지는 추천을 했었다.” “혁신적이네요.” “하하하”


이다도시 숙명여대 교수가 당 혁신위원으로 추천된게 왜 웃음거리인가. 이다도시 교수가 음주운전을 했나, 상습 무면혀운전을 했나, 공영방송에서 편파보도를 했나. 오히려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인이고,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린 공로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사람이다. 신장식 따위가 천박한 우월감을 보이는 게 참으로 가소롭다.


그나마 이 또한 가짜뉴스였다. 잠시후 신장식은 이렇게 말했다. “장윤선 기자가 바로 카톡을 주셨는데요. 이다도시는 정치권에서 농담조로 나온 이야기를 전한 거다. 본인이 전한 것이긴 하지만 진지하게 이렇게 뉴스하이킥에서 다루지는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못견디겠다는 듯이 크게 웃었다. 그게 웃을 일인가. 잘못된 사실을 방송하고도 청취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예 그런 일도 있었다. 그런 말씀 드리고요..” 그게 다였다. 어쩌다 이런 오만하기 짝이 없는 방송이 MBC 전파를 타게 되었는지 참으로 한탄스럽다.


2023년 10월 31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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