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성명] 뉴스하이킥 PD에게 징계는커녕 거액의 포상금을 줬다.
- 자언련

- 2024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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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국이 ‘뉴스하이킥’ 담당 PD인 정영선에게 2024년 격려상을 수여했다. 도무지 제정신으로 하는 일인지 믿어지지 않는다. ‘뉴스하이킥’은 MBC에서도 대표적인 편파보도 프로그램으로 지탄받아왔다. 그런데 담당 PD에게 징계가 아닌 포상을 한 것이다. 최근 MBC에서 격려상은 단순히 칭찬이 아니라 거액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뉴스하이킥’은 올들어서만 7건의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법정제재를 MBC에 안겨주었다. 관계자 징계 5건, 경고가 2건이었다. 그것만 해도 벌점 24점이다. 방송 재허가 심사 때 1점에 애가 타는 MBC 직원들로서는 날벼락 같은 일이다. 가장 큰 원인은 박성제 전 사장 때인 작년 1월 TBS에서 MBC로 건너온 진행자 신장식이 마음 놓고 편파 방송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그램 제작의 책임은 PD에게 있다. 그 PD가 정영선이다.
‘뉴스하이킥’에 관계자 징계 결정이 내려졌으면 가장 먼저 담당 PD에게 적용하여야 한다. 그런데도 징계가 아닌 포상을 했다. MBC가 편파보도를 비판해온 다수의 국민과 대한민국 방송심의제도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MBC가 지금 하는 일이 상식에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불공정 보도로 회사의 위기를 불러온 PD에게 격려상을 줬다. 그런 기준이라면 올해 말 방송 재허가가 안 돼 MBC가 문을 닫으면, 최고 경영 책임자였던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과 최승호 박성제 전 사장에게 감사패라도 돌릴 셈인가.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MBC 내에서 비판은커녕 이견조차 나오지 않는다. 모두 언론노조에 대한 공포에 질려 이성이 마비된 노예들의 집단 같다. 이래서야 MBC가 공영방송 체제를 이어가고 언론사로 존속할 수 있겠는가.
지금 MBC 대표는 안형준 사장이지만 실세는 박태경 부사장이라고들 한다. 누가 됐든 도대체 회사의 운명을 어디로 끌고 가는 것인가.
2024년 2월 25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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