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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성명] 나치 괴벨스를 떠올리는 MBC의 ‘대파 가격’ 공세.

대파 가격 논란’이 막판 선거운동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가격을 제대로 몰라 “한 단에 875원”이라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공세는 MBC가 불을 붙여 끌어온 측면이 강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3월 18일 농협 하나로마트에 방문해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그리고 이틀 뒤 MBC 뉴스데스크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현주 기자는 해당 리포트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 중 “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되고”라는 부분을 방송했다. 그리고 사흘 전만 해도 2760원이었는데 할인행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윤 대통령이 물가를 실제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 같다.


임현주 기자는 당일 대파가 대형마트 4250원 최고 7300원에 판매되는 곳도 있었다면서, 대통령이 고물가 상황을 냉철하게 파악해야 하는 자리에서 정부 성과만 설명 들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일갈했다.


MBC의 ‘대파 가격’ 공세는 줄기차게 이어졌다. ‘대파 875원’으로 기사를 검색하면 3월 20일 이후 MBC에서 36번 보도한 것으로 나온다.


같은 지상파인 KBS SBS는 메인뉴스에서 대파 가격 논란을 여야 총선 유세 일부로 소개했지 별로도 보도하지 않았다. 4월 5일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 내 대파 소지를 금지했다는 기사도 MBC만 별도 리포트로 방송했다. MBC 성장경 앵커는 “선관위가 과잉 대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말했다. 누가 유명 여배우인 김부선 씨 사진을 들고 투표소에 들어가도 그런 말을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MBC가 집요하게 보도하는 3월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실제로 어땠을까? MBC가 이번에는 진실을 보도했을까? 인터넷 동영상을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농협유통 대표) “원래 가격은 1700원 정도 해야 하는데, 저희가 875원에”

윤석열 대통령) “그런데 여기 지금 하나로마트는 이렇게 하는데, 다른 데는 이렇게 싸게 사기 어려운 것 아니에요?”

농협유통 대표) “(농협중앙)회장님께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하라고 하셔서”

농협중앙회장) “원래는 2550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창 비쌀 때에는 3900원까지”

윤석열 대통령)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고”


전체 대화를 볼 때 윤석열 대통령이 세상 물정을 몰랐다고 해석하는 게 옳을까, 농산물 공급을 늘려 소비자 물가가 어느 선까지 내려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해석하는 게 옳을까.


또 한 번 독일 나치 선전상 괴벨스의 망언이 떠오른다. “선동은 한 문장으로 가능하지만, 이를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반박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되어 있다.” 이번에는 반박을 하니 이미 선거가 끝난 뒤일 수도 있겠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


2024년 4월 7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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