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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성명] KBS 언론노조는 기득권의 미련을 버리고 떠나라.

KBS 기자협회가 모바일 투표에서 찬성 198명에 반대 220명으로 김의철 사장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 투표를 할 것인지에 대한 지난주 투표에서 236명이 찬성해 KBS 내외에서 기대가 컸던 것과는 다른 결과이다. 또한 아나운서협회, 경영협회, 영상제작인협회, 방송기술인협회에 이어 PD협회가 65%의 찬성 투표로 김의철 사장 퇴진을 요구한 것과 크게 어긋나는 흐름이다.


이번 투표로 KBS 기자들 상당수가 자신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이하 ‘언론노조 위원장’)은 투표 기간에 김의철 사장 퇴진 반대를 독려하는 글을 돌렸다고 한다. 그 글에 보면 시청자에 대한 책임감도 언론인의 윤리의식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언론노조 위원장은 글에서 ‘경영진의 무능력함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밝혔다. 뼈가 저리도록 경영진이 무능하면 내보내는 게 정상일텐데, 전혀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우리가 사장을 이용할 이유가 없어졌을 때 사장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KBS의 주인인 국민에 대한 도리인지, 드러난 민낯에 경악스러울 뿐이다.


언론노조 위원장은 김의철 사장이 퇴진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었다. 첫째, 지금 사장이 사퇴하면 KBS의 모든 관심은 수신료가 아닌 차기 사장에 몰릴 것이다. 둘째, 차기 사장은 수신료 분리징수를 막지 않을 것이다. 셋째, 올해 말이 단체협약 개정 시기이니 언론노조가 싸울 무기를 만들어 놓을 때까지 지금 사장이 필요하다. 넷째, 조합원을 지키려면 과반노조가 필요하다.


눈을 씼고 보아도 시청자나 국민의 이익은 한 줄도 찾을 수가 없다. 오직 적나라한 집단 이기심만 섬뜩하도록 느껴진다. 이래서, 이런 생각으로 방송을 해서, KBS가 욕을 먹고 수신료 분리징수에 압도적인 찬성여론이 나오는 것이다.


아마 김의철 KBS 사장은 기자협회 투표 결과를 자신이 버티는 이유로 삼을 것이다. 기자협회 탈퇴자들의 투표를 포함하면 퇴진 요구가 더 많았어도, 다른 모든 직능단체들이 퇴진을 요구했어도, KBS 직원 1080명이 실명으로 퇴진을 요구했어도 김의철은 버틸 것이다. 결국 법에 의해 끌려나가는 날까지 월급통장에 국민의 수신료가 들어오고 법정에서 마지막 꿈이 깨어져야 KBS 정상화의 첫 단계인 사장 퇴진이 마무리될 것이다.


기득권에 매달리는 자들의 추태로 고통받는 오늘의 KBS가 내일의 MBC 모습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23년 6월 27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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