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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공감터] 이종섭 대사가 코인 사기범인가?

야당에 유리한 각종 선거 이슈를 발굴하고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MBC. 정부 여당의 해명도 앞장서서 반박해주고 있다. 한쪽 편을 위해 뛰는 대표선수인 듯하다.


어제 뉴스데스크도 톱블록 5꼭지가 모두 이종섭 대사와 황상무 수석을 둘러싼 논란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정권은 무도하고 자중지란에 빠져있다는 인상이다. 그 중에 김상훈 기자의 [소환 없이 3개월 출국금지 부당?..“9개월도 정당”] 리포트와 출연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공수처가 이종섭 대사를 한 번도 소환하지 않고, 석 달 넘게 출국 금지한 것이 부당하다‘고 대통령실이 문제를 제기하니 한번 따져보겠다는 취지인데 역시나 대통령실이 억지 주장을 한다는 내용이다.


출금 해제를 요청하는 소송 4년 치를 열심히 분석했는데, 9달 넘게 소환 한번 없이 출금이 유지된 코인 사기 피의자, 또 20개월이나 출금이 유지된 코인 사기 피의자 등의 사례를 들어 ’장기간 출금 유지는 흔한 일‘이란 논리를 폈다. 참 어이없는 제멋대로 기획보도다.


첫째, 코인 사기 피의자의 경우를 전 국방장관과 비교하는 게 합당한가? 이 사안은 민주당의 고발로 입건된 정치적 성격의 사건이다. 그런데 코인 사기 수사로 출금된 피의자가 9개월간 소환도 안 되고 출금이 유지된 경우도 있으니 이종섭 대사도 잔소리 말라는 건가?


둘째, 소송사례를 바탕으로 보도했는데, 소송이란 극단적인 케이스들이다. 출금이 풀리지 않는 최악의 경우들로서 피의자가 마지막 보루로 소송까지 낸 내용들이다. 극단의 케이스들을 들어 대통령실은 입 다물라는 건가? 일반 형사사건의 경우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돼 소환도 이뤄지고 출금이 안 되거나 단기간에 풀린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극단적인 코인 사기범의 소송 케이스를 일반화하려 하는가?


셋째, 입건한 지 6개월간 소환도 안 하고 석 달 동안이나 출금을 유지한 게 잘하는 것이라고 MBC는 주장하려는 것인가? 인권과 헌법을 존중한다며 입바른 소리만 해대던 MBC기자들이 이 사안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잣대를 들이대는가?


넷째. 현시점에서 이 대사의 출금이 핵심 쟁점인가? 출금 논란은 이미 지나간 얘기다. 현재 이 대사 측과 대통령실은 ’6개월간 조사도 안 한 공수처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어서 수사를 진행하고 이 대사를 소환하면 귀국해 조사받겠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지금 뚱딴지같이 ’9개월간 소환 없이 출금 유지한 케이스도 있다‘는 보도를 하는가 말이다. 왜 굳이 관련 소송을 4년 치나 뒤지는 수고를 했을까?


목적은 단 하나 ’이종섭 이슈의 화력을 유지하겠다‘ 아닌가? 민주당 등 야권이 바라는 바다.


끝으로 한 가지 묻겠다. 만약 취재에서 ‘입건 뒤 수사도 신속하게 이뤄졌고 출금도 길지 않았던 사례’를 찾았다면 MBC가 보도했을까? MBC의 보도는 ‘답정너’다. 방향은 정해져 있고 그에 부합하는 것만 보도하겠다는 것이다.


2024. 3. 20.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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