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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공감터] 이선영 앵커는 ‘오차 범위’의 개념을 모르나

오늘(1월 2일) 아침 뉴스투데이를 보다가 말문이 막혔다. 이선영 앵커는 MBC 신년 여론조사 리포트에서 다음과 같이 앵커멘트를 했다.


“다음 대선 주자 선호도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22%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로 이 대표가 앞섰습니다.”


수치만 놓고 본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5%P 앞선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3.1%P다. 즉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선호도는 오차범위 안에 있으므로, 격차가 6.2%P를 초과하지 않는 이상 누가 앞섰다고 말할 수 없다.


리포트를 한 구승은 기자가 앵커멘트를 어떻게 써줬는지 확인했다.


“다음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를 차지했습니다.”


누가 앞섰다는 표현 없이 수치만 사실대로 나열했다. 어제(1월 1일) 뉴스데스크의 해당 리포트에서도 성장경 앵커는 “다음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22%를 차지해 오차범위 내에 있었습니다”라고 정확히 표현했다.


그런데도 이선영 앵커는 굳이 기자가 써준 앵커멘트를 직접 고치는 수고를 감수해가며 이재명 대표가 앞섰다고 했다. 이선영 앵커의 의도는 무엇이었나. 오늘 아침 MBC뉴스투데이를 본 시청자들은 MBC의 새해 첫 여론조사 ‘다음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앞섰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방송 보도에서 여론조사의 수치를 언급하는 데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여론조사결과의 공표와 보도 기준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선거방송의 공정성 유지를 위해 선거일 전 120일까지 선거방송심의위원회를 운영한다.


과거 MBC의 한 기자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차범위 안의 수치를 놓고 특정 후보가 앞섰다고 표현했다가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를 받은 적도 있다. 같은 기준이라면 이선영 앵커의 멘트도 중징계를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이선영 앵커는 최근 고 이선균 배우와 관련한 KBS의 보도를 향해 ‘어떤 보도 가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직격한 바 있다. 다른 방송 비판하려면 자신의 방송에 보다 더 정확하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이선영 앵커는 답하기 바란다. 왜 ‘차지했습니다’라는 서술어를 ‘앞섰습니다’로 바꿔 읽었는가?


2024년 1월 2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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