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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공감터] 노골적인 ‘미세먼지 1’..1번 찍으라고 선거운동하나?

하늘에서 ‘쿵’ 소리와 함께 내려오는 ‘1’이라는 숫자, 그리고 손으로 1을 연신 가리키며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습니다. ‘1’” 이라고 강조하는 멘트.


선거운동방송으로 착각할 만큼 큰 파란색 숫자 ‘1’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으로 기호 1번을 표현하는 듯 했고, 기상캐스터의 손짓 ‘1’은 선거방송인지 날씨예보인지 모를 정도의 혼동을 일으켰다.


어제 (27일) 뉴스데스크 날씨에서 최아리 기상캐스터의 방송내용을 본 많은 사람들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너무 노골적인 선거운동이다”라는 반응을 보었다.


미세먼지 수치 ‘1’이 이렇게 강조해야 하는 숫자였을까?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담당자에게 확인했더니 어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을 가리킨 적이 없었다. 강동구의 새벽 1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1을 가리킨 적은 있어도 서울 중심권 27일의 미세먼지 농도는 입방미터당 18 마이크로그램이었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입방미터당 11 마이크로그램이었다.


새벽 1시에 특정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고 이렇게 강조해서 쓸 이유가 있었을까?

그것도 미세먼지 농도라고 표현하면서 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보통 방송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할 때는 ‘좋음’ ‘보통’ ‘나쁨’ ‘매우나쁨’ 등으로 ‘등급’으로 표현하지 이처럼 숫자로 예보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갑자기 숫자 1을 접한 시청자들은 1이라는 숫자에 ‘어리둥절’하거나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알아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거를 40일 남기고 거대한 1번을 형상화한다음 기상캐스터가 손으로 1을 가리키면서 강조하는 것은 노골적으로 선거를 연상케 한다. MBC 직원이자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민망하고 다른 시청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그래도 방송으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까지 노골적으로 특정 정당의 번호를 강조하는 방송을 해도 되는가 하는 양심의 발로이다.


물론 보도국 담당자와 기상센터 담당자들은 “우연의 일치다” “직원들의 자발적 아이디어였다” “실제로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렇지만 27일 서울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1이 아니었고, 보통은 ‘좋음’ ‘나쁨’ 등의 등급으로 예보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말이 되는 해명일까 의심스러울 뿐이다.


2024. 2. 28.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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