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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동조합 성명] 민주당 의원들만 나오는 뉴스데스크.. ‘민주당 의정활동 홍보 방송’ 중단하라.

MBC가 다양한 방법으로 ‘민주당 방송’을 실천하고 있음이 또 한 번 확인됐다. 한글날인 어제 뉴스데스크를 보던 시청자들은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민주당 의원총회를 중계방송하는 듯 민주당 의원들의 이름만 연이어 방송됐기 때문이다.


뉴스데스크는 1번 타자로 권칠승 의원을 출연시켜 [법관들의 주식보유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낙마 사건과 맞물려 민주당과 MBC 모두 선호했을 아이템이라 맨 앞에 내세운 듯하다.

2번 타자는 역시 민주당 김상희 의원. 한국교류재단의 해외 파견 교수 선정 의혹을 다뤘고, 곧이어 3번 타자로 김경협 의원이 제공한 [국정원 공사들의 운전기사 사적 사용 문제]를 리포트로 제작했다. 이후에도 4번 타자 강병원 의원의 [재난안전 통신망 문제점], 5번 타자 소병훈 의원의 [어촌체험 휴양마을 고사위기]가 줄줄이 방송됐다. 민주당 당원용 방송을 보는 듯했다.


그나마 눈치가 보였는지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낸 자료로 만든 리포트(담배회사 조세회피)를 뉴스의 제일 마지막 리포트로 내보내 구색을 맞추려했다..


전날인 8일에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당 의원만 2명 (안규백, 조정식) 소개했을 뿐이고 다른 당은 전무했다. 결국 이틀 동안 뉴스데스크는 민주당 의원 7명의 의정활동 내용을 소개하는 동안 여당 의원은 단 1명만 다뤘을 뿐이다.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를 수행하면서 각자 준비한 감사 자료가 언론에 보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언론 보도가 곧 자신의 의정활동보고서가 되기 때문이다.  기자들도 의미있는 감사 자료를 단독으로 보도하려고 애쓰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면 친소 관계에 따라 기자와 의원 간에 주고받기식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그런데 MBC처럼 특정 정당의 의원들만 이렇게 편파적으로 소개하는 언론사는 대한민국 언론 역사상 없었다.


이틀간 국감 관련 리포트 8건 중 7건이 민주당 자료였다. 민주당이 전체 의석의 과반을 넘는다는 걸 감안해도 이건 해도 해도 너무했다. 방송을 민주당에 전세준 것과 마찬가지다.


소개된 의원들은 뉴스데스크 보도를 멋지게 포장해서 지역구 유권자용 홍보자료로 쓸 테니, MBC가 민주당 의원들의 선거를 도운 셈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국정감사 기간 동안 의원들의 자료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MBC뉴스가 어제와 그제처럼 ‘일당 독점적’ 방송을 계속 한다면 임영서 국장은 ‘민주당 프록시’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2023. 10. 10.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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