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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소수 이사 성명] 이제라도 국민 앞에 엎드려 KBS를 공영방송으로 다시 세우자.

결국 올 것이 왔습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 시행령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 시행됐습니다. 국민들이 96.5%라는 압도적 비율로 수신료 분리 징수를 촉구했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정부가 이를 수용하는 절차가 마무리 됐습니다.


지난 넉달 동안 수신료 분리 징수 정국을 뚫고 나갈 물꼬나마 트기 위해 저희 이사 4명은 저희들을 포함한 이사회와 경영진 동반 퇴진 등 특단의 조처를 사장과 이사장에게 여러 차례 요구했기에 어느 누구보다 이 상황에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더욱이 분리 징수 시행으로 일터가 흔들리게 될 KBS 직원들을 생각하면 이사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는 이제 엄연한 현실이지만 여기서 주저 앉을 수는 없습니다.


KBS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수신료 분리 징수 촉구로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국민들은 KBS 경영진이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고, KBS 경영진의 무능 경영과 불공정 방송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을 내린 결과가 바로 수신료 분리 징수입니다. 그리고 이런 조짐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한 김의철 사장과 남영진 이사장의 무능이 수신료 분리 징수를 불러온 근본 원인입니다.


분리 징수 시행은 KBS의 재무 위험으로 이어지고 직원들의 고용 불안 등 후폭풍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김의철 사장 등 경영진은 그 동안 수신료 분리 징수가 실시될 수 있다는 수많은 경고음이 났는데도 듣지 않았습니다. 분리 징수 추진이 가시화된 지난 3월부터 넉 달간 애써 이를 무시하고 CI 교체니 조직 개편이니 이른바 뻘짓을 거듭한 것이 현 경영진입니다. 남영진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회도 그런 경영진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했습니다. 사장 등 경영진은 수신료 분리 징수가 시행된 데 대해 국민과 직원들에게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합니다.


문제는 김의철 사장이 KBS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인 이 상황을 해결할 자격과 능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김의철 사장은 재임 1년 8개월 동안 급변하는 디지털미디어 생태계에 걸맞은 경영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민노총 소속 간부 중심의 편중 인사로 인한 불공정 방송 사례는 차고 넘칩니다. 경영 무능은 더욱 심각합니다. 지난 해 다른 지상파가 5백억, 1천억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을 때 1백억 이상의 적자를 낸 것이 김의철 사장의 첫해 경영 성적표입니다. 국민들이 분리 징수를 선택한 것은 다 이런 이유가 깔려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이른바 비상 경영 방안만 해도 실질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제 이사회에서도 김의철 사장은 구체적 비상경영 방안은 마련 중이라고 답변했을 뿐 회사의 사활이 걸린 이 상황을 해결할 어떠한 의지와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수신료가 정상적으로 걷힌 올 1분기만 해도 425억 적자, 하루에 4억 7천만씩 적자를 낸 김의철 사장이 수신료 분리 징수 시행에 따른 비상 경영을 잘 할 수 있다고 믿는 국민들과 직원들은 없습니다. 헌법소원을 통한 법적 대응을 최선의 방법이라고 외치고 있으나 김의철 사장 조차 승산을 낙관하지 못한다고 이사회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천 명이 넘는 직원이 자기 이름을 걸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의철 사장은 이미 리더십을 상실했습니다.


남영진 이사장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 문제가 가시화 된 이후에도 전혀 이사장으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김의철 사장의 무능 경영을 비호하면서 이사회를 경영진의 들러리로 전락시키는데 앞장섰습니다. KBS의 불공정 방송을 지적한 경영평가 보고서 일부를 불법적으로 통째 삭제했고 미래방송센터 건립과 관련된 설계비 56억원을 낭비한 경영진에 대해서 보고만 받음으로써 이사장의 책임을 저버렸습니다. 어제 이사회에서도 이사장이 스스로 수신료 분리 징수 공론조사를 발의했습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가 이미 시행에 들어간 지금 가당치도 않는 조사일뿐더러 조사 구조 자체가 이미 공정성을 상실해 그 결과에 대해 누가 신뢰하겠습니까. 더구나 소요 예산이 11억 2000만원에 달해 비상경영을 하겠다는 선언이 허구임이 드러났습니다.


저희 이사 4명도 이사장 못지 않게 책임을 느낍니다. 그래서 사장과 이사회 전원 동반 퇴진을 호소한 바가 여러 차례입니다.


현재 KBS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고 그 결과가 수신료 분리 징수입니다. 막을 수 있는 기회와 기간이 있었지만 막지 못했습니다. 남은 것은 향후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입니다. 자격과 능력이 없는 김의철 사장과 남영진 이사장 사퇴만이, 국민 앞에 달라진 KBS로서 신뢰를 얻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런 다음 새로운 집행부와 이사회를 출범시켜 KBS를 국민의 신뢰받는 공영방송으로 다시 세우는 일이 수신료 가치에 보답하는 일입니다.

2023. 7. 13.

KBS 이사 권순범 김종민 이석래 이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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