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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언론국민연합 성명] 정치를 희화화한 ‘젓가락 정치’에 대해 책임지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언론은 맥락 없는 편파 보도를 중단하고, 공정한 정치 감시 기능을 회복하라!

자유언론국민연합은 최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벌어진 이른바 ‘젓가락 발언’과 그에 따른 왜곡·확산 과정에서 대한민국 정치와 언론이 공론장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깊이 우려한다.


특히 이 발언을 둘러싼 언론과 정치권, 온라인 커뮤니티의 일방적 프레임 씌우기와 희화화는, 정책토론의 본질을 실종시키고 대한민국 정치를 대중 소비용 코미디로 전락시킨 대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문제의 발언은 해당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에 남긴 풍자적 댓글에서 비롯되었다. "질문에 답하지 않고 회피할 바에야 젓가락 얘기나 하라"는 표현을 후보가 토론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 아들은 과거 법원에서 벌금 500만 원의 형을 확정받은 전력이 있다. 이를 두고 ‘그 아들에 그 아버지’라는 말이 회자되는 상황에서, 정치인의 책임 있는 언행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러나 정작 더 충격적인 수준의 언어폭력을 공공연히 일삼은 또 다른 후보의 자녀에 대해서는, 국민의 상식조차 벗어난 저급한 혐오 표현이 있었음에도 언론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표현의 저열함은 비교불가인데, 정작 낙인의 대상은 오히려 풍자를 한 쪽이다. 이중잣대, 불균형 보도, 정치 편향은 자유민주주의를 병들게 한다.


자유언론국민연합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지적한다:


첫째, 정치를 희화화한 책임을 직시하라.

이번 대선토론 이후 ‘젓가락 정치’, ‘젓가락 선거운동’이라는 말이 유세 현장을 장식하고 있다. 정치는 삶을 바꾸는 진지한 계약이며, 선거는 그 계약자를 선택하는 성스러운 민주주의 절차다. 이를 농담과 퍼포먼스, 쇼의 도구로 만든 정치권 전체는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둘째, 우리는 지금 ‘정치적 파놉티콘’에 살고 있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가 말한 ‘파놉티콘’은 감시받는 이가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스스로를 통제하게 만드는 권력구조다.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은 특정 진영에 대해서만 감시의 빛을 비추고, 다른 진영에는 침묵과 관용이 주어진다. 이는 곧 정치적 감시의 불균형이며, 공론장이 아니라 편파적 도청장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언론은 더 이상 자유로운 감시자가 아니다. 특정 후보의 말 한마디에는 집단적 낙인을 찍고, 다른 후보의 노골적인 언어폭력에는 침묵한다면, 그것은 언론의 자해이자 민주주의의 후퇴다.


셋째, 공정한 감시 기능을 회복하라.

표현의 품위는 엄중히 지켜져야 하되, 그 적용 기준은 모든 후보에게 같아야 한다. 극단적 비속어와 혐오 표현을 쏟아낸 후보의 자녀는 침묵하고, 풍자적 발언 하나만으로 낙인을 찍는 현실은 국민의 지성을 모욕하는 것이다. 언론이 자유로우려면 먼저 공정해야 한다.


이에 자유언론국민연합은 다음을 촉구한다:


정치를 희화화한 후보와 정치권은 국민 앞에 공식 사과하라.

토론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정책 대신 농담을 남긴 후보는 그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그 아들에 그 아버지’라는 국민의 냉소가 사실이 되지 않도록,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다.


언론은 프레임 편파 보도를 중단하고 사실과 맥락에 기초한 보도로 돌아가라.

단어 하나만 떼어내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기사는 언론이 아니라 선전이다. 언론의 존재 이유는 권력 감시와 공공 이익 수호다.


모든 후보와 그 가족에 대해 동일한 기준의 검증을 적용하라.

누구는 언어의 단면만으로 낙인찍고, 누구는 극단적 언어조차 면죄부를 받는다면, 그것은 언론의 자살행위다. 민주주의는 감시의 평등성 위에서만 건강할 수 있다.


맺으며,

정치는 말로 시작되고, 말은 책임으로 완성된다.

정치는 오락이 아니다. 토론은 게임이 아니다. 선거는 쇼가 아니다.

정치를 가볍게 만든 자는 그 무게만큼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한다.


우리는 요구한다.

풍자를 왜곡하지 말고, 품격을 파괴한 이들이 책임지라.

정치를 다시 국민의 것으로 돌려놓자.


2025년 5월 29일


자유언론국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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