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공정보도 노동조합 성명서] 기자협회는 수상 이유 밝히고 김주언은 석고대죄 하라.
- 자언련

- 2023년 5월 22일
- 3분 분량
기자의 혼을 더럽힌 김주언이 '기자의 혼'으로 둔갑
언론계에 뿌린 오물이 범람하는데도 참 언론인 행세
정치 선동꾼으로 꽃길 걷고 불법 자금 수령 의혹도
기자협회는 수상 이유 밝히고 김주언은 석고대죄 마땅
‘기자의 날’ 기념식이 열린 지난 19일 언론계에 길이 남을 치욕적이고 경악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한국기자협회가 패악질로 악명을 날린 김주언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을 기자의 표상으로 삼아 ‘기자의 혼’ 상을 줬다. 코인 전문가 김남국에게 의정활동 모범상을 수여한 꼴이었다. 이런 식이라면 차기 수상자는 가짜뉴스를 남발한 김의겸이 확실시된다.
김주언은 본인의 타락 행적을 잊은 듯 수상 소감 발언을 통해 “기자는 약한 자의 설움을 몸소 체험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가증스러운 주문을 했다.
문재인, 한명숙 등 참여정부 실세들과 함께 노무현재단을 창설한 김주언이 그동안 언론계에 뿌린 오물이 범람하는데도 버젓이 ‘참 언론인’ 행세를 하는 위선의 극치였다.
언론 자유를 금과옥조로 여긴다는 이자가 그동안 쓴 정치 편향적인 선동 글은 기자의 혼을 더럽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도다리처럼 한쪽만 바라보는 관찰 장애 현상이 워낙 선명했기 때문이다.
2019년 8월 사회주의 폭력혁명 단체인 사노맹 산하 조직에서 활동한 조국을 청년 양심수로 추켜세우고 조국의 사노맹 전력을 비판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독재체제의 수호자로 멸시하는 이중잣대를 들이 됐다.
조국은 법정에서 "비합법·비밀·전위조직 활동이나 폭력혁명을 통한 사회개혁은 이제 가능하지 않다"며 기존 이념을 철회했는데 정작 김주언은 반성 이전의 조국을 미화했다.
진흥회 이사장으로 내정된 2021년 7월에는 문재인에게 보은이라도 하려는 듯 문 정권의 정적들을 난도질하는 사무라이로 변신했다.
이재명을 비롯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을 호평하면서 윤석열 후보에게는 "헌법 유린이며 국정농단으로 불러도 손색없다"고 맹비난했다.
해방 후 미군을 점령군으로 규정한 이재명을 비판한 것을 두고는 "철 지난 색깔론", "왜곡된 역사 인식", "극우세력의 전형적 행태"라는 언어 폭탄도 퍼부었다.
공수처가 서울시 교육감의 해직 교사 특별채용을 1호 수사 대상으로 삼았을 때는 공수처가 설립 취지를 벗어나 헛짓을 한다며 조희연을 비호하고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후보에게도 한없이 관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무수한 언론인이 정치 탄압으로 해고되거나 정직되는 대참사가 벌어졌을 때는 끝내 침묵했다.
세상을 선악 진영으로 나눈 다음 상대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폭발시켜 정치적 이익을 꾀하는 모리배의 일면을 보여준 처세였다.
선택적 정의를 부르짖고 정당인보다 더 정파적인 이자가 과연 후배 기자들이 닮아야 할 인물이 맞는지 기자협회는 분명한 답을 내놔야 할 것이다.
공정 보도의 근간인 균형감을 잃은 선동꾼 노릇을 하고도 꽃길을 걸었다는 점에서도 이자는 기자들에게 경계 대상이지 결코 본받을 인물은 아니다.
김주언은 특정 정파를 노골적으로 편든 데 대한 보상을 한껏 받으려는 듯 한국언론재단 연구 이사와 KBS 이사,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등을 줄줄이 꿰차는 탐욕도 표출했다.
‘낙하산 돈방석’에 중독된 이자가 걸어온 길에는 금품 악취가 진동한다.
진흥회 운영자금 명목으로 연합뉴스에서 매년 수십억을 불법으로 가져간 사실도 들통나 강기석·조성부·성기홍 등과 함께 고발돼 머잖아 형사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경찰서가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한 해당 사건이 최근 공판 검사에게 배당됐기 때문이다.
진흥회의 불법 출연금은 문재인 정권 시절에 좌파 성향 인물이나 단체 등에 주로 쓰였고 김주언도 수혜자다.
노무현재단 동지인 강기석이 진흥회를 이끈 2018년 당시 김주언이 출판 지원금 명목으로 8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연합뉴스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진흥회 이사장으로서 처신도 기자의 혼과 부정교합을 이룬다.
김주언은 대선을 전후한 시기에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한 연합뉴스 ‘정치 기자’들의 징계를 노골적으로 반대했다.
국장급 기자 A 씨는 ‘3·1절 10만 애국지식인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해 언론계 안팎에서 정치 중립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른 국장급 기자 B 씨도 정권 교체는 기득권 유지용 야합이자 '적대적 공생'이라며 구악 세력에 맞서 촛불혁명의 불씨를 되살려야 한다는 시국선언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사규와 단체협약 등에 어긋나 명백한 징계 사유인데도 내 편은 끝까지 보호한다는 정치적 동지 의식이 강한 김주언의 개입 이후 A 씨는 솜방망이 징계를 받고 B 씨는 무사했다.
기자협회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최고 덕목으로 삼아 묵묵히 실천해온 대다수 기자의 얼굴에 먹칠한 김주언을 ‘기자의 혼’ 수상자로 선정한 근거와 과정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
이를 거부하거나 석연찮은 선정 이유를 댄다면 기자협회는 김주언과 한통속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김주언은 정론 직필에 힘쓰는 기자들에게 본인의 낯부끄러운 흑역사를 실토하고 석고대죄하면서 상을 반납하는 게 조금이라도 속죄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연합뉴스 공정노조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연합뉴스에서 단물을 항아리째 퍼담아간 김주언 일당의 불법 자금을 전액 몰수하고 조성부·성기홍에게는 회사에 안긴 손해를 갚도록 하는 소송전을 벌일 것임을 천명한다.
2023년 5월 22일
연합뉴스 공정보도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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