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단체 성명] MBC, 국민을 버린 방송!
- 자언련

- 4월 28일
- 2분 분량
봄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게 한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연둣빛 싹처럼, 세상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밀어올린다.
그러나 공영방송 MBC는 여전히 겨울 속에 갇혀 있다.
민심이 바뀌고 시대가 변했건만, MBC는 스스로 닫힌 성이 되어 국민과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
최근 MBC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두고 "대선놀음"이라 조롱하고, "빅텐트 경선"이라는 비아냥을 거리낌 없이 퍼부었다.
공영방송의 이름을 달고, 스스로 언론을 가장하며, 특정정파의 혓바닥이 되어 거칠고도 노골적인 조롱을 쏟아냈다.
공영방송은 공적 책임을 짊어진 존재다.
MBC는 개인 사주가 경영하는 신문사들과 다르다.
MBC는 방송법과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따라, 법적으로 '국민 소유'라는 무거운 지위를 부여받았다.
오직 국민의 알권리와 공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MBC는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
그대는 여전히 국민을 위해 마이크를 드는가.
아니면 한 줌 정파의 명령에 복종하는 선전도구로 전락한 것인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방문진 이사들은 정권교체 이후에도 자리를 지켰고,
그들이 심어놓은 MBC 경영진은 3년이 넘도록 공영방송을 자신들의 방패로 삼았다.
방통위가 법에 따라 새 이사를 임명했음에도, 법원은 8개월 동안 이를 가로막았다.
국회 몫 방통위원 추천을 민주당이 고의로 거부하면서, 방통위는 무력화되었다.
이는 명백한 정치공작이다.
민주당은 공영방송을 사유화하기 위해 헌법적 절차를 조롱했고, 민심을 배신했다.
6월 대선 결과에 따라 자신들에게 유리한 구도를 맞추려는 얄팍한 시간벌기에 불과했다.
그 결과, MBC는 어떤 풍경을 만들어냈는가.
국민의 대표를 향해 시정잡배처럼 고함을 지르고,
거짓과 조작을 섞은 뉴스로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고,
공정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면서 특정 정치세력에 봉사하는 일에 몰두했다.
이것이 공영방송의 자화상인가.
이것이 국민을 위한 언론인가.
가슴이 아프다.
봄날, 들녘의 꽃들은 제 몫을 다하는데, MBC는 제 몫을 저버리고 있다.
진실을 품은 언어 대신, 거짓과 조롱을 덧칠한 말들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공영방송은 민주주의의 생명줄이다.
공영방송이 중립성과 공정성을 상실하는 순간, 자유민주주의는 붕괴된다.
진실은 뒷전으로 밀리고, 거짓은 깃발을 휘날리며 언덕을 넘어간다.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다.
MBC에게 우리는 명령한다.
첫째, MBC는 즉각 정치선동을 중단하고, 왜곡된 보도에 대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둘째, 방문진은 그동안 공적책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하라.
셋째, 정부는 지체 없이 방송개혁을 단행하고, 더 이상 방관하지 말라.
넷째, 민주당은 국회 몫 방통위원 추천을 즉시 이행하고, 국가기관 사유화를 중단하라.
MBC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것인가.
아니면, 거짓과 조롱 속에 스스로를 영원히 가두어버릴 것인가.
국민은 기억한다.
국민은 기록한다.
그리고 국민은 심판한다.
오늘 MBC가 외면하는 진실은, 내일 국민의 분노로 돌아올 것이다.
오늘 외치는 거짓은, 내일 심판의 언덕에서 메아리칠 것이다.
공영방송은 누군가의 전리품이 아니다.
공영방송은 오직 국민의 것이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처럼, 국민은 진실을 갈망한다.
MBC여, 마지막 기회를 붙잡아라.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국민의 기억 속에 영원한 배신자로 남을 것이다.
2025년 4월 28일
공영방송정상화범국민투쟁본부
자유언론국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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