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MBC 사장 선임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
- 자언련

- 2023년 1월 9일
- 2분 분량
자유언론국민연합과 새미래포럼 등 자유진영 언론시민단체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차기 MBC 사장 선임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지난주 방문진 이사들이 차기 MBC 사장 선임 절차를 논의했다고 한다. 이들은 여론조사기관 1곳을 선정하여 150명의 시민평가단을 선발해서 차기 MBC 사장을 선출하겠다고 한다. 현 MBC 사장과 이사들이 모두 조사, 감사 또는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둘러 차기 사장 선정 절차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MBC 박성제 사장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초과근로수당 및 연차수당 누락 등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과정에 대한 국무조정실의 감찰과 MBC의 520억 원 세금 탈루와 관련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영진에게 수십억 원의 현금 업무추진비가 살포되어 횡령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된 상태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MBC는 미국 리조트 개발 투자 손실(2019), 세계 뮤직페스티벌 행사 투자 손실(2022), 자회사 MBC플러스의 테마파크 사업 실패와 분식회계 의혹 등 본사와 자회사 등의 불법·부실 경영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감사 결과에 따라 현 경영진을 포함한 이사들이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
KBS나 연합뉴스 등 공영언론사 사장 선출에 100여 명 규모의 시민평가단 운영 제도를 도입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시민평가단의 구성과 역할, 평가점수 배점 등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채 ‘깜깜이’ 전형 방식으로 언론노조 출신자들이 공영언론사 사장 자리들을 독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선임된 경영자들이 친 민주당 편파방송에 앞장서면서 경영능력 부족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시민평가단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했기에 한결같이 그런 사람들만 선출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임기가 한 달 반이 남아있는 MBC 사장 선임을 서두르는 것은 현 방문진 이사들의 신상에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민주당의 힘을 업고 좌파 사장 ‘알박기’를 강행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민주당 추천 권태선 이사장이 장악하고 있는 방문진이 1개 여론조사기관에게 시민평가단 150명의 선발을 위임하는 것 자체가 공정성과 형평성을 보장할수 없어 편파와 부정 논란을 촉발할 것이다. 우파진영을 공개적으로 비방하며 ‘딱국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박성제 사장을 적극 지지하는 권태선 이사장은 MBC의 편파방송과 부당노동행위 등을 방치해온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는 게 답일 것이다.
우리 자유언론국민연합은 방문진이 MBC 차기 사장 선출 절차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각종 감사, 조사, 수사의 대상이 되어 있는 사람들은 차기 MBC 사장 선임을 논의할 자격이 없다. 방문진이나 MBC 경영진은 편파방송, 불법·부실 경영에 대한 검찰 수사, 감사원 감사 등에 적극 협조하고 자숙하면서 겸허히 법적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방문진 이사회가 차기 사장 선임 등의 오만한 무리수를 강행한다면 MBC의 존폐에 관한 국민적 저항을 초래할 것이다.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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