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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성명] KBS 정치 편향 기획물 연이어 편성..공영방송의 가치는 어디 있나?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대한민국 사회가 팽팽한 긴장 속에 놓인 이때, KBS가 또다시 ‘정치 편파 방송’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오는 4월 8일 방송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미뤄진 시사기획 ‘창 - 계엄군: 항명과 복종’ 편성은, 작년 12월부터 이어진 일련의 계엄 관련 방송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그동안 KBS는 ‘계엄’, ‘부정선거’, ‘군 개입’을 연이어 다루며 특정 진영의 시각을 끊임없이 부각시켜 왔다.


이러한 방송 편성은 그 시점과 내용 면에서 공정성과 균형성을 철저히 상실한 것이다.

헌재 판결이 지연되며 찬반 양 진영의 장외 여론전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KBS는 마치 한쪽의 선전 도구처럼 움직이고 있다.


특히나 이번 방송은 사건의 본질을 해석하는 데 있어 매우 편향된 시각을 담고 있음에도,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그럴듯한 포장을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편성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KBS는 ‘시사기획 창’ 2편, ‘추적 60분’ 3편 등 총 5차례에 걸쳐 계엄과 관련된 내용을 집중 보도해 왔다.


국민의 세금과 수신료로 운영되는 방송이, 반복적이고 노골적인 방향성을 가진 보도를 내보내며 특정 정파의 입장을 합리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현실은 심각하다.


한쪽 진영의 주장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탐사와 추적 보도를 진행하면서, 반대 진영의 주장과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거나 폄훼하는 태도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김어준 등 좌파 성향의 유튜브 채널이나 정치 인사들이 퍼뜨린 수많은 허위 정보와 과장된 주장은 철저히 방치하면서, 우파 채널에서 제기되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로 단정 짓고 매도하는 이중 잣대는 이미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특히 최근의 편성 방향은 ‘우파=극우=위험’이라는 식의 프레임을 고착시키려는 시도로 읽히기에 충분하다.

시위 방식의 차이, 발언의 의도, 사실 여부는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방적 이미지 씌우기와 프레임 편집으로 시청자를 설득하려 드는 방식은, 더 이상 ‘보도’가 아니라 ‘선전’이다.


지금 KBS가 보여주는 행태는 공영방송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공영방송이라면 최소한 ‘국민의 시각’을 균형 있게 반영해야 하며, 공정성과 중립성이라는 저널리즘의 기본 윤리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오늘의 KBS는 특정 정파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대변하고 있으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일부러 외면하고 있다.


이제 KBS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스스로를 공영방송이라 칭하며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것인가, 아니면 특정 진영의 확성기 역할을 자처하며 스스로의 무덤을 파고들 것인가.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

모든 편집과 프레임, 모든 침묵과 왜곡을 보고 듣고 있다.

그리고, 기억한다.


2025년 4월 1일

사단법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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