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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언유착 의혹 KBS·MBC 취재기자와 제보자도 구속 수사하라

“권언유착 의혹 KBS·MBC 취재기자와 제보자도 구속 수사하라“

“정치권은 ‘권언유착’의 여부와 실상을 국민 앞에 밝히라”


검찰과 유착해 취재 대상자에게 강요를 행사했다는 혐의로 채널A 이동재 기자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관련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서는 본격 수사가 개시된 사건은 ‘검언유착(檢言癒着)’의 측면 보다는 ‘권언유착(權言癒着)’과 ‘공작정치’의 측면이 더욱 짙고 본질에 가깝다.


관련 보도를 주도한 공영방송 KBS와 MBC, 그리고 법무부와 검찰은 채널A 등에 대한 구속 수사 등의 조치와 상응하게 조치를 취해야 함을 엄중히 요구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날 저녁 9시 KBS <뉴스9>은 ‘이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가 두 당사자의 관련 녹취록 공개와 고소 조치에 직면하자 다음날 바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고 보도했고 KBS공영노조는 자사를 향해 “정권의 나팔수”라고 비판성명을 냈다.


결국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전제로 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는 원천적으로 없었거나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근거로 했다는 점에서 중대한 오류이고 정치적 배후를 의심케 한다.


애초 이번 사건은 지난 4.15 총선 직전 MBC <뉴스데스크>가 ‘검언유착’ 확인 단독보도라며 4일 연속으로(2020.3.31.~4.2) 무려 11건의 기사를 쏟아내며 시작됐다.


당시 이 보도에서 MBC는 지씨라는 정체성이 불분명하고 신뢰성이 확인되지 않은 인물의 제보만을 근거로 채널A 기자와 검찰 고위직 간의 유착에 의한 친여 인사 죽이기라고 일방보도했고 관련 법무부 감찰 추진과 검찰 내사도 함께 뒤따랐다.(미디어연대 저 ‘2020 총선 100일의 기록’ 304~306쪽 참조)


그러나 19일 KBS의 오보 시인으로 MBC가 총선을 앞두고 얼마나 심대한 ‘권언유착’ 보도를 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채널A는 이미 자사 이 기자의 일부 취재윤리 위반을 시인하고 퇴사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 기자는 여권 인사의 비리 연루의혹을 추적하느라 무리함이 따랐다. 그러나 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측면이 있었고, 녹취록에서도 밝혀졌듯이 정치적 의도도 없었다.


그러나 MBC와 KBS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정권 편에 서서 주요 뉴스로 마구 쏟아냈다는 점에서, 더구나 방송법상 공정성과 정치중립을 생명으로 하는 공영방송이라는 점에서 책임의 중대성은 비할 수 없다.


이제 두 공영방송과 친정권 검찰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있는 대국민 조치를 내놓아야 하고, 정치권도 나서 권력과의 유착 배후 및 총선 공작 여부가 밝혀져야 한다.


KBS와 MBC는 채널A의 조치에 상응하게 취재보도 경위를 객관성이 담보되는 방법으로 조사해 발표하고, 공정성 위반행위에 대한 책임과 상응조치를 취하라.


검찰 역시 상응하게 MBC와 KBS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취재기자와 제보자인 지씨를 구속 수사하라.


정치권은 국회 국정조사 등을 통해 ‘권언유착’의 여부와 실상을 국민 앞에 밝히라.


권언유착과 정치공작은 정권의 역사에서 보듯 부메랑으로 반드시 되돌아간다. 불행히도 지속된다면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인 언론(표현)의 자유 침해이자 그에 따른 전제정치에 의한 국가추락의 길이다. 검언유착 이상의 국가적 중대범죄이다.


2020년 7월 20일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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