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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성명] 적반하장 · 견강부회 MBC의 이동관 후보자 공격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며칠 앞두고 MBC가 이성을 잃어가는 것 같다. 8월 14일 MBC 뉴스데스크는 톱부터 무려 6개의 리포트를 이 후보자에 대한 직간접 비난에 쏟아부었다. 1. 영포빌딩 문건은 어디에서 왔을까 먼저 MBC는 ‘2009년 청와대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2018년 1월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포빌딩에서 압수한 3천여 개 문건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그걸 누가 가지고 있다가 MBC에 준 것일까? 어쩌면 MBC 기사 안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전화 인터뷰가 등장했다. 검수완박법 강행 처리 때 위장 탈당으로 지탄을 받은 민형배 의원을 굳이 전화로까지 인터뷰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민 의원의 다음 말이 역설적으로 들린다. “언론을 권력이 공작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주 위험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서..” 바로 그 언론장악을 위한 권력의 공작을 우리는 2017년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에서 보았다. 그 덕분에 MBC를 장악한 민노총 언론노조원들이 ‘공작’ 운운하는 게 적반하장으로 들린다. 이유경 기자는 ‘2009년 8월 보수 성향 미디어단체들이 일제히 MBC 엄기영 사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고 지적했다. 이유경 기자 머리에는 ‘2017년 9월 3대 언론학회와 민노총 · 좌파 시민단체들이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MBC 경영진 퇴진 요구 성명을 낸 사실’은 들어있지 않은가 보다. 정상빈 기자는 ‘2009년 청와대 홍보수석실 문건’ 66개 중 9개에 “(비판적인 보도에 대한) 문제 제기했다” “사실관계 확인 등 신중보도를 요청했다”는 조치 기록이 남아 있다고 비난했다. 해당 보도는 박영회 법조팀장이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박영회 팀장은 2019년 뉴스데스크에 ‘정참시’라는 코너를 만든 장본인이다. 누구나 쉽게 정치에 참견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었다. 그런데 첫 방송 때 집권 민주당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뒤 곧바로 민주당의 야당 공격 도구처럼 변해 실망감을 안겼다. 심지어 한 달 동안 야당 비판 21회, 정부여당 비판은 1회에 그친 적도 있다. 그때 왜 그랬는지, 혹시 권력의 압박 때문에 초심을 잃은 건 아니었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민주당 정권이 ‘사실확인 요청’을 넘어 ‘사실보도 금지’를 한 게 아닌지 의심해 왔다. MBC 기사 안에는 국민을 호도하려는 게 아닌가 의심되는 내용들도 많았다. 문다영 기자는 김현 방통위원의 입을 통해 김효재 방통위원장 권한대행을 비판했다. ‘월요일에 안건을 공유하고 수요일에 의결’하는 게 관례인데, ‘금요일에 안건을 공유하고 월요일에 의결’했다는 게 이유였다. 원숭이한테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주고 저녁에 네 개 주니 화를 냈다는데, 시청자들을 그렇게 보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문다영 기자는 또 남영진 KBS 이사장의 해임 사유를 너무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법인카드를 부정사용한 의혹’이라고만 말하면, ‘김영란법을 위반’하고 ‘한 식당에서 짜장면 400그릇 값을 결재’한 사실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알겠는가. 그리고 “모든 사항들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쳤다”는 남영진 이사장의 주장을 방송하면, KBS 이사회는 법인카드 부정사용도 의결한다는 뜻인가.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의 해임 사유 또한 마찬가지였다. 장슬기 기자는 ‘MBC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과 ‘안형준 MBC 사장 선임 과정에서 주의 의무를 위반’이라고만 말했다. 도저히 이것은 ‘105억 원 미국 투자 전액 손실 및 MBC플러스 등의 수십억 원 손실 반복’ 그리고 ‘업무방해 혐의가 명백한 안형준을 MBC 사장으로 선임’이라는 사실의 설명이라고 할 수 없다. 반론권 보장 같은 건 없었다. MBC 뉴스데스크는 8월 14일 방송에서 방통위 현장음을 제외하고 인터뷰를 모두 9번 사용했는데, 문맥상 반론이라기보다 비꼬려는 목적이 엿보이는 이동관 후보자의 보름 전 발언 외에는 8명 모두 MBC · KBS 이사 해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었다. 2. 13년 전 전화 받으면 장관 되나 다음날인 8월 15일에도 MBC 뉴스데스크는 영포빌딩 문건 등을 이용해 이동관 후보자 비난 리포트를 3개나 이어갔다. 첫 제목부터 어거지였다. ⌜이동관 “중앙 기자 격려 필요”..박보균 장관 됐다⌟라고 썼다. 아마도 시청자들은 이동관 후보자가 대통령의 격려 전화를 주선해 박보균 중앙일보 부사장이 문체부 장관이 된 것으로 이해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두 가지 사실 사이에 13년의 세월이 있었고, 정권이 3번 바뀌었다. 예를 들어 누가 “6.25 때 북한군 탱크가 미아리를 넘어와 MBC가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미친 소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두 번째 리포트에서 이재은 앵커는 ‘극우 성향 기자’, 이혜리 기자는 ‘극우 매체’라는 말을 썼다. MBC가 나서서 색깔론 내세우려나 보다. 그런데 무슨 기준으로 해당 기자와 매체에 ‘극우’라는 딱지를 붙이는가. MBC 기사에서 국내 매체에 ‘극좌’라는 용어를 쓴 기억이 없는 걸 보면 별다른 기준 없이 색깔만 덧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런 식이라면 우파에서 지금의 MBC를 ‘극좌 매체’라 부르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MBC는 단독기사라며 리포트를 쏟아부었지만, 이를 받는 언론사는 별로 없었다. 기사 가치가 떨어지거나 일부는 이미 보도됐던 내용이라고 본 것이다. 그런데도 MBC는 8월 15일 뉴스데스크에서 ‘2017년 국정원 적폐청산 수사기록’의 연속보도를 예고했다. 인터넷에 ‘국정원 MBC 정상화 문건’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미 수많은 기사들이 검색되는데도 말이다. 이동관 후보자를 비난할 수 있다면 재탕 삼탕도 불사하려나 보다. MBC의 편파보도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공격은 참으로 집요하다. 이것은 민노총 언론노조가 수년간 누려온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일 것이다. 우리는 지금 공영방송 사유화가 무엇인지 극단적인 모습을 보고 있다.


2023년 8월 16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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