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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성명] ‘저주의 후쿠시마 굿판’은 방송 정상화 실패 때문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8월 24일 오염처리수를 방류하기 시작했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무려 15개의 리포트를 동원해 이를 보도했다. SBS 8뉴스는 리포트 8개, 특집 타이틀을 단 KBS 뉴스9도 리포트 12개를 방송하는 데 그쳤다.


MBC는 후쿠시마 방류로 도배를 하면서, 북한의 정찰위성 즉 장거리 미사일 발사 보도는 리포트 1개에 그쳤다. SBS KBS는 그렇지 않았다. 북한이 핵무기 운반체를 개발하고 미국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도 MBC 기자들은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


MBC 후쿠시마 방류 보도의 내용도 뉴스라기보다 저주로 느껴졌다. 수산물이 안 팔린다는 걸 직접 다룬 리포트만 3개였다. MBC도 이번에 방류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가 우리 바다에 오는데 최소 4~5년이 걸린다고 인정했다. 그러면 지금은 안전하니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하라고 알리는게 도리 아니겠는가.


그러기는커녕 MBC는 ‘오염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제주도 서핑 예약이 60%나 줄었다’고까지 보도했다. 장마와 태풍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4~5년 뒤에 올 오염수 걱정 때문에 지금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게 MBC의 분석이다. 이정도면 어민도 망하고, 상인도 망하고, 대한민국도 망하라고 고사를 지내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KBS는 MBC처럼 선동을 하면서도 과학적인 예측은 몇줄 집어넣었다. ‘원전 오염수가 유출됐던 10년 전에도 수산물 소비는 30% 넘게 감소했고, 그 여파가 1년 넘게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가 ‘당분간’ 크게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괴담으로 유발된 이번 소동이 수년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 2013년에는 MBC도 그러했다. 연이은 태풍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 중이던 오염수가 대규모 방류됐는데, 지금 농도의 1만 배나 방사능 물질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해 12월 IAEA가 후쿠시마 현장을 조사한 뒤 일본 수산물이 매우 안전하다고 발표했고, 유상하 MBC 도쿄 특파원이 이를 보도했다.


8월 24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공포를 조장하는 보도들만 판칠 뿐 전문가의 분석은 거의 눈에 뜨이지 않았다. 그게 필요하면 SBS를 보아야 했다.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SBS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다핵종 제거 설비 알프스를 통해서 0에 가깝게 처리할 수 있지만 실제로 잘 처리 됐는지 검증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이미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점검해야겠다.’ ‘미국이나 캐나다 쪽에 먼저 도달할 테니까 그곳의 해양 감식 결과들을 검토해 영향이 없다는 걸 확신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


비슷한 시각 MBC 뉴스데스크는 전문가 분석 대신 다음과 같은 제목의 리포트를 방송했다. [⋯방류에도 침묵하는 대통령]. MBC가 후쿠시마 방류로 뉴스를 도배하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기사라 생각한다.


최근 MBC는 어떤 현안이든 정부를 공격하고 뒤흔드는 쪽으로 보도해왔다. 겉으로는 권력 비판 운운하지만, 문재인 정권 때 MBC가 정권 옹위 방송을 해왔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없다. 그보다는 MBC를 좌파의 재집권 도구로 쓰겠다는 세력이 지금도 회사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반민주 세력이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정권교체 1년이 넘도록 방송을 정상화하지 못한 당국자들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근 임기가 종료된 5기 방송통신위원회는 MBC 경영 관리에 실패한 방송문화진흥회 개편을 미완으로 남기고 말았다. 5기 방통위는 3명밖에 안되는 방문진 우파 이사들 속에 정체성이 모호한 인사를 끼워넣어 그마나의 견제 역할도 저해했다. 이런 과오에도 불구하고 모 전임 방통위원이 다른 자리를 요구하며 물의를 빚고 있다고 알려져 민노총 언론노조의 전횡에 고통받는 MBC 종사자로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의 영달에 기울이는 노력만큼 방송 정상화에 노력했다면 오늘날 공영방송 MBC가 독극물같은 편파보도를 쏟아내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2023년 8월 25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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