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성명] 오락가락 곽종근, 가필 메모 홍장원 모두 보도누락! 박범수 국장 사퇴하라!
- 자언련

- 2월 7일
- 2분 분량
어제 윤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한 MBC뉴스데스크 보도는 그야말로 탄핵 찬성론을 위해 선택적으로 팩트와 증언을 취사한 볼썽사나운 편파보도였다.
어제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왔고, 정형식 재판관과 다음과 같이 대화를 했다.
정형식: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했나”, “국회의원이라는 말은 안 했나?”
곽종근: “전화로 들었던 표현은 안에 있는 ‘인원’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했다)”
정형식: “윤 대통령으로부터 150명이라는 말을 들었나?”
곽종근: “당시에는 기억이 없었는데 나중에 제가 그 말을 했다고 누가 얘기를 해줘서 150명이라는 상황을 다시 인식했다”
정형식: “증인의 진술이 처음에는 ‘사람’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의원’으로 달라지는 등 혼재돼있다. 증인의 말이 달라지니 자꾸 문제가 되는 것”
즉 어제 재판의 핵심은 곽종근의 진술이 주변인의 말에 영향을 받는데다가 증언 시점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등 신빙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이었으나 MBC뉴스데스크 보도는 『“끌어내라 대상은 의원..철수 지시도 없어“』 로 제목이 나갔고, 기자가 ”곽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누구한테도 질서유지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해 윤대통령의 ‘평화적 계몽령’이라는 주장을 반박하는 핵심증언이 될 것“이라고 리포트를 마무리했다. 즉 곽종근 진술번복과 신빙성이 약하다는 핵심 사안이 모두 빠진 것이다.
■ ‘도끼로 부수라’ ‘케이블 타이 체포’ 모두 가짜뉴스?
더욱 놀라운 것은 곽종근 전 사령관이 어제 재판에서 ”도끼로 부수라는 얘기는 애초에 없었다“고 증언했다는 점이다.
MBC는 2024.12.27. 구나연 기자 보도로 『尹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 들어가 끄집어내라“』 라고 검찰 수사내용이라며 보도했으나 이 보도가 검찰의 피의사실공표에 머무른 것이 아니라 통째로 허위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또한 어제 김현태 707 특임단장의 경우에도 군인들이 들고 간 케이블 타이는 문을 봉쇄할 목적이지 사람을 묶으려던 게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MBC는 이 역시 보도하지 않았다. 이 밖에 김현태 단장은 또 '끌어내란 지시'는 없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지만 이 역시 MBC는 보도하지 않았다
국정원 홍장원 1차장이 작성했다는 ‘체포지시 메모’는 지금까지 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지시를 뒷받침하는 유일한 물증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어제 변론에서 홍장원 전 차장은 ”자기 보좌관이 옮겨 적은 것에 일부 내용을 자필로 추가한 것“이라고 증언해 사실상 재작성된 메모임을 자인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도 변호인을 통해 ”여 전 사령관은 당시 ‘체포’란 말을 한 기억이 없다. 국정원이 ‘휴대전화 위치 추척’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런 요청을 할 이유도 없다“ 고 입장문을 냈다고 한다.
곽종근 오락가락 진술은 빼 먹고, 홍장원 메모지 재작성과 가필 논란은 아예 누락시킨 어제 보도는 윤대통령 탄핵 기관차 역할에만 골몰하는 뉴스데스크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어 매우 개탄스럽다.
■ 놀라운 박범수 보도국장의 인식, 홍위병 선언하다
지난 월요일 박범수 보도국장은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 이 세력들이 계속 권력 집권하면 우리 사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비정상이고 도저히 용납안돼. 팩트체크 수준 이미 넘어섰다“라고 발언했다고 한다.
공영방송의 뉴스를 포기하고 특정 정파를 지지하며 현 정부를 타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최소한의 공정성과 객관성, 저널리스트로서의 관찰자의 자세를 잃어버린 박범수 보도국장은 당장 사퇴하기 바란다.
2025.2.7.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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