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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성명] 안형준 전 사장의 ‘한 푼의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는 거짓말.

안형준 사장이 2017년 12월 제보자 김모씨가 MBC 감사실에 벤처기업 주식 무상취득 의혹을 제보한 직후 제보자 김씨에게 300만원을 통장으로 입금한 것은 2012년 8월의 MBC 파업이후 자녀학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빌린 돈을 갚은 것이라 주장하였다.


이 벤처기업 ‘아톰포스트’는 그래픽과 VFX 전문 기업으로 곽모 PD와 2010년 드라마 추노의 후반부 작업을 함께 하였다. 드라마 추노가 성공하자 이 기업은 2013년 3월 회사명을 ‘아톰비쥬얼웍스그룹’으로 바꾸고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 세트 전체를 그래픽으로 그려내는 ‘프리비전’ 기술을 만들어내고 장비를 도입하여 곽모PD가 연출해 2013년 10월부터 12월까지 방영된 CJ E&M의 시대극 ‘빠스껫 볼’의 그래픽 용역을 수주하였다. 제작비가 많이 드는 일제 강점기 세트를 그래픽으로 처리하는 용역이었다. 곽PD는 2010년 추노의 성공 이후 2011년 CJ E&M으로 이적하였고 2013년 4월에 드라마 ‘빠스껫 볼’ 제작 예정 기사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 이를 전후해 곽PD는 아톰 비쥬얼웍스그룹 주식 9.9%를 무상으로 받고 이를 안형준 당시 MBC 기자의 명의로 해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아톰비쥬얼웍스그룹의 이사였던 제보자 김모씨는 해당 기업을 스타PD 곽씨의 성공한 드라마를 내세워 대규모 수주를 이어 나가고 궁극적으로는 상장을 하기 위해 ‘프리비전’ 그래픽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유상증자를 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 곽씨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주는 대신 그 명의를 공영방송 기자인 안형준 기자의 명의로 해 놓았던 것이다. 아톰비쥬얼웍스와 곽PD가 무상주식 공여의 대가로 이면계약을 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곽 PD는 아톰의 대주주로서 이 회사의 그래픽 서비스를 드라마마다 사용한다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혹시라도 곽PD가 드라마에서 이 그래픽 용역을 한번 사용하고 말 경우에 대한 보증이 공영방송 기자 안형준의 명예였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성립하는 것이다.


이러한 벤처기업 상장 플랜의 시발점이 되는 2012년 하반기에 제보자 김씨가 안형준 당시 MBC 기자에게 언제 돈을 갚아야 하는지 기한도 이자도 없이 3백만원을 지급한다.


안형준 사장이나 제보자 김씨는 빌려준 돈이라 할 수 있으나 당시의 전반적인 사업플랜을 고려했을 때 배임행위에 명의를 빌려주는 대가로 떡값을 준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곽PD의 ‘빠스껫 볼’ 드라마는 0.5%의 처참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고, 일제 강점기가 배경이라 PPL도 불가능하였으며 일본 판매도 어려운 작품이라 막대한 적자를 냈다.


이 때문에 곽PD는 2016년에 ‘THE K2’ 드라마로 복귀할 때까지 어떠한 드라마 연출도 맡지 못했고, 아톰비쥬얼웍스의 상장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으며 어려워진 회사에 대해 곽PD든 안형준 기자든 9.9% 주주로서 책임을 지라 즉 회사에 돈을 내라는 것이 제보자 김씨의 요구였던 것이다.


곽PD가 나몰라라 하자 김씨는 2016년에 CJ E&M 감사실에 주식 무상취득 등으로 투서를 하였고, CJ 감사에서 안형준 사장이 해당 주식은 자신의 명의라고 진술하자 2017년 12월에는 MBC 감사실에 주식 무상취득과 관련한 투서를 한 것이다.


그런데 2017년말 MBC 감사실은 제보에 대한 확인을 다 하고도 유야무야 처리를 했고, 이 시점에 안형준 사장이 제보자 통장으로 돈 3백만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그 사유가 “형편이 조금 나아지기도 했고, 김씨가 CJ E&M에 투서를 하고 이러는 것을 보니까 그걸 나중에 문제 삼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였다고 한다.


빌린 돈은 기한이 되면 갚는 것이다. 투서를 하고 문제삼을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갑자기 갚는다는 것은 합리적인 설명이 아니다.


이런 점을 볼 때 2012년 말에 빌렸다는 3백만 원의 성격은 명의신탁의 대가로 볼 수 있고 적어도 상환 기한이나 이자도 없었던 점은 “한 푼도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안형준 사장 본인의 주장을 뒤엎는 것이다.


2012년 3백만원의 성격이 명의신탁의 대가였다면 2017년말 지급한 3백만원은 입막음 조의 뒷돈이거나 과거의 배임수재를 ‘금전차용’으로 위장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


이제 안형준 사장이 김모 제보자와 금전거래를 할 만큼 친했고, 해당 벤처기업과 드라마 용역의 관계를 몰랐다면 이상할 정도로 3명의 대학 선후배가 내밀한 관계였음이 드러났다.


더 이상 안형준 사장은 발뺌할 구석이 사라졌다. 앞으로 이러한 내용이 검찰 수사결과로 명명백백히 가려져 오명을 뒤집어쓰기 전에 MBC 사장 자리에서 내려오기 바란다.


2023. 10. 21.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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