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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성명] 안형준 사장은 무엇이 두려워 아무도 요구하지 않은 300만원 입금했는가?

올해 3월 안형준 사장의 공짜주식 수령 의혹과 관련한 MBC 특별감사보고서에는 안형준 사장이 해당 벤처기업에 거액을 투자한 제보자 김모씨와의 돈 거래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특별감사보고가 있었던 방송문화진흥회 임시이사회 속기록에 따르면 안형준 사장의 고교후배 PD 곽모씨는 대학교 선배인 제보자 김모씨로부터 투자를 받아서 드라마 그래픽 용역을 제공하는 합작회사를 차렸고, 곽PD는 자기가 만드는 드라마 등에서 발생하는 외주물량을 그 업체에 몰아주기로 하였으며, 그 대가로 이 그래픽 회사의 주식 9.9%를 무상으로 받았는데 이를 고교선배인 안형준 사장의 명의로 해놓았다. 안형준 사장 입장에서는 곽PD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같은 학과 후배였고, 제보자 김씨가 대학교 같은 학과 선배였기에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


이 그래픽 회사는 2013년에 유상증자하였고, 안형준 사장은 제보자 김씨로부터 2012년 8월 이후 어느 시점에 자녀 학원비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돈 3백만원을 받는다.


2013년 곽PD의 CJ 드라마 ‘빠스껫볼’을 방영할 때까지만 해도 이 세 사람은 서로 잘 알면서 사이가 좋았으나 후에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곽PD가 계속해서 이 그래픽업체에게 작업 물량을 주지 않자 회사가 점점 어려워졌고, 거액을 투자했던 제보자 김씨는 CJ E&M 감사팀에 2016년 말에 제보를 하게 되었는데 CJ가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면서 안형준 사장을 불러 해당 주식이 누구의 것인지 조사를 하게 되었다. 이때 안형준 사장은 해당 주식이 자신의 것이라고 진술하여 CJ 감사가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되자 제보자이자 안형준 사장의 학과 선배인 김씨는 대학 후배들이 선배를 속여 투자를 하도록 하고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분개하고 있었는데 곽PD와 제보자 사이가 틀어지자 제 발이 저린 안형준 사장이 과거 제보자 김씨로부터 받은 3백만원을 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카카오톡으로 제보자 김씨에게 계좌번호를 물었으나 알려주지 않자 모 변호사를 통해 계좌번호를 알아낸 뒤 2017년 12월 15일에 입금을 하였다고 한다. 입금을 한 뒤 안형준 사장이 제보자 김씨에게 입금을 했다고 카카오톡을 넣자 제보자 김씨는 치를 떨며 화를 냈다고 한다. (‘업셋’이라고 표현) 그리고 MBC 감사팀에 진정을 넣게 된다.


화가 난 이유는 안형준 사장이 대학 선배인 자신과 관계를 정리하려는 의도가 3백만원 입금과 함께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안형준 사장이 돈을 입금한 이유에 대해 김원태 감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곽 PD는 횡령이나 배임수재 한 거고 안 사장은 공범을 한 거죠. 안 사장이 사내 게시판에서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실이 완전히 없다고 했는데, CJ 감사 얘기는 회사가 망했기 때문이고 안 망했다면 금전적 이득을 못 취했겠냐? 제보자 김 모 씨가 2017년 12월 15일경에 안 사장이 제보자에게 300만원을 입금했다는 카톡 메시지를 받고 나서 요구한 적도 없는 300만 원을 입금받아 너무 자존심 상하고 모욕감에 치를 떨었다. 그래서 감사에 진정을 낸 거다, 그거에 대해서 안 사장은 파업했을 때 "자녀 학원비를 빌려쓰고 갚은 거다. 애들이 고등학교 가니까 학원비가 좀 덜 들더라. 그때쯤 형편이 나아지기도 했고 또 제보자 김씨가 CJ E&M에 투서하고 이러는 거 보니까 그걸 나중에 문제삼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김원태 감사, 올해 3월 방송문화진흥회 특별감사보고시 발언)


즉 제보자가 CJ E&M에 투서하고 이러는 거 보니가 그걸 나중에 문제삼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본인 주장으로 2012년에 빌렸고 제보자가 갚으라고 하지도 않은 돈을 2017년말에 입금하여 갚았다는 것이다.


이자도 없었고, 대차기간도 설정하지 않은 돈이었다. 차용증서가 있을 리 없고, 빌렸다면 언제든 형편 나아지면 갚으라는 이른바 ‘선심성’ 금전거래였다.


결국 안형준 사장은 곽PD의 CJ E&M에 대한 배임수재 범죄를 명의를 빌려줘 도왔고, 이에 앞서 해당 벤처기업의 대주주이자 이사로부터 3백만 원의 돈을 받아 쓴 것이다. 자녀 학원비로 쓸 돈이 없어 어려웠다는데 최대 1억원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가능한 MBC 보도국의 부장이 돈 3백만 원이 없어서 기업가로부터 3백만 원을 빌렸다면 대부분의 MBC 직원들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


안형준 사장은 2017년말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니까 형편이 나아져서 갚았다는 것인데 자신의 입으로 “제보자 김씨가 CJ E&M에 투서하고 이러는 거 보니까 그걸 나중에 문제삼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라고 당시 급하게 입금한 이유를 특별감사에 설명하였다.


이 돈은 안 사장이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고 제보자 김씨도 빌려준 것은 맞다고 MBC 감사에서 진술하였지만 서로 배임수재 혐의를 피하기 위해서 허위진술을 한 것일 수 있고, 공짜주식 수령에 명의를 빌려준 대가라고 보여질 수 있는 돈이었다. 그렇기에 “나중에 문제삼을 수 있겠다”라는 판단을 한 것 아닌가?


이제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이 특별감사보고서를 비공개로 할 이유는 모두 사라졌다. 공인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한 비공개 조치는 MBC와 시청자, 그리고 직원 모두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으며 특별감사보고서 공개가 안형준 사장의 명예보다 훨씬 우선하는 일임이 명백해졌다.


MBC노동조합은 안형준 사장의 특별감사보고서의 송부를 감사에게 공문으로 요청할 것이며 이에 불응한다면 소송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받아낼 것이다.


2023. 11. 14.

MBC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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