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MBC노조 성명] MOU는 의미 없다는 MBC ‘스트레이트’ (2).

ree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진행 이휘준, 취재 이지수)’는 1월 28일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 대부분이 MOU(양해각서) 체결인데, MOU는 구속력이 없다고 폄하했다.


그러면 왜 전 세계 기업들이 그 의미 없는 MOU를 계속 맺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인들이 MBC 기자보다 경영을 몰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MOU가 본계약의 출발점이라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일까.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7년 동남아 3개국 순방, 2018년 싱가포르 방문, 2019년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2021년 호주 방문 시 MOU를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치적으로 홍보했다. 그때는 MBC가 기사 처리를 하면서 토 한번 달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때는 MOU가 정말 중요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됐나? 뭐든 한 가지만 해라.


MBC 이지수 기자는 작년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 때 LNG 운반선 17척 건조의 본계약 체결 홍보가 마치 전임 정권 때의 치적을 가로챈 것처럼 보도했다. 2020년에 DoA를 체결했으니 문재인 정부의 성과라는 것이다.


DoA는 도크 사용 계약이다. 규모, 가격, 납기 등 세부 사항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협상이 필요하다. 특히 2020년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협상 과정이 매우 험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조선사들이 얼마나 조바심을 내며 본계약 성사를 기다렸는지에 대한 기사들도 많다. 조금만 노력했으면 알 수 있는 일인데 안타깝다.


네덜란드 국빈방문도 실익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반도체 동맹을 선언한 지 열흘 뒤, ASML이 최첨단 장비를 인텔에 넘긴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평론가라는 박시동의 인터뷰를 붙였다. 박시동은 ‘차세대 반도체 장비가 인텔로 갔다. 반도체 동맹의 성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시동이 왜 거기서 나오나. 박시동은 동국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양대 대학원 법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 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4년여 일했는데 그게 무슨 회사인지 찾아보라. 경제평론가라고 자처하는 것은 자유이나, 반도체 산업을 지상파에 인터뷰할 정도로 전문성이 있다고는 동의하기 힘들다. 그를 출연시킨 데는 정의당 소속 시의원 경력이 더 작용한 게 아닌가 의심된다.


그리고 ASML의 최신 EUV 초도 물량을 2021년 말 인텔이 선점했다는 것은 반도체 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만드는데 1년 이상 걸리는 6천억 원짜리 남의 장비를 어떻게 가로채는가. 윤석열 대통령이 해적선 타고 노략질이라도 하라는 말인가.


프랑스의 녹색산업법을 윤석열 대통령이 파리 정상회담에서 다루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당시 프랑스 방문이 엑스포 유치 목적이었음은 알 바 아니었다.


프랑스 녹색산업법은 탄소 배출이 적은 유럽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법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는 일종의 무역장벽이다. MBC 보도에서도 그 본질을 알 수 있다. 유럽에서 생산되는 현대자동차 코나는 보조금을 받았고 다른 차종들은 받지 못했다. 우리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외교로 타국의 무역장벽을 뚫는 데는 한계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만 잘했으면 해결할 수 있었다는 주장은 너무 순진하거나 아니면 교활하다 할 수 있다.


2024년 1월 30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공언련 성명] 네이버 뉴스제휴 심사에 ‘수상실적’ 반영은 ‘편향성의 제도화’이다.

네이버의 포털 입점 심사가 2년 만에 재개됐다. 네이버는 뉴스제휴위원회(제휴위) 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신규제휴 평가 규정을 만들고 있다. 최성준 정책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정책을 수립해 네이버 뉴스가 미디어 생태계를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연 최 위원장 말처럼 네이버의 뉴스제휴 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질지 심히 우려된

 
 
 
[자유언론국민연합 성명] 정치특검이 만든 비극, 민주당은 즉각 해체하라!

민주당이 주도한 이른바 ‘정치특검’이 또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다. 한 평범한 공무원이었다. 그의 마지막 기록은 한 개인의 절규를 넘어, 이 나라의 법치와 양심이 얼마나 짓밟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대의 고발문이다.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이 세상을 등지고 싶습니다. 사실을 말해도 거짓이라 하고, 기억나지 않는 일을 기억하라 강요받았습니다. 모른다고

 
 
 
[자유언론국민연합 성명]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방을 강력히 환영하며, 불법 탄압의 책임자를 끝까지 단죄할 것이다!

오늘 법원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체포적부심을 인용하여 석방을 명령한 것은, 권력의 폭주에 제동을 건 정의로운 판결이다.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을 환영한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경고한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석방으로 끝날 문제가...

 
 
 

댓글


Get Latest News...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5길 42, 종로빌딩 5층

자유언론국민연합 로고 이미지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Email : 4freepressunion@gmail.com

Phone : 02-733-5678

Fax : 02-733-7171

© 2022~2025 by 자유언론국민연합 - Free Press Union.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