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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성명] MBC ‘민주당 지지자 아냐’ 오보 내막은?

먼저 MBC노동조합은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이재명 대표 테러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 대표의 쾌차를 바란다는 점을 밝힌다. 그런데 피습이 일어난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으로부터 불과 30분 뒤에 방송된 MBC 뉴스특보에서 일어난 오보 사태에 대해 MBC노동조합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후 언론노조 MBC본부가 ‘민실위 메모’라는 글을 올려 이에 대한 경위와 유감을 표했다. 그 내용을 보면 이렇다. ‘민주당 지지자 아냐’라는 오보는 여러차례 방송됐다. 특보에서 연결된 두 차례 현장 리포트에서 오보가 반복됐는데 첫 리포트에서는 “현장에 나와있는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현재 묵비권을 행사 중이고 민주당 당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라고 방송했고, 두 번째 리포트에서는 “피해자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확인된 바는, 공식적으로 브리핑이 나온 것은 없습니다만, 현행범으로 붙잡힌 남성은 아직 묵비권을 행사중이고 당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라고 보도했다. 도대체 용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는데 당원이 아닌 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단 말인가? 현장에 나온 경찰이 민주당원 명부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단 말인가? 더욱이 사건이 일어난지 30분도 안된 시점에서 이런 확인이 어떻게 가능한가? 의문투성이의 방송이었으나 데스크도 부장도 보도국장도 제지하지 않고 12시 낮뉴스와 라디오 뉴스까지 방송은 이어졌다. 특보 자막에서 『용의자 묵비권 행사...민주당 지지자 아냐』라고 굵은 복대로 장시간 자막이 노출됐고, 낮 12시 TV뉴스에 “민주당원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라디오뉴스에는 “민주당 당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됐다고 한다. 이 자막보도는 당시 내근중인 정치부 기자들이 그래픽실과 자막실에서 자막의 방송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용부호도 없이 ‘민주당 지지자 아냐’ 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한 자막과 관련해 정치팀은 현장 리포트 내용에서 ‘지지자들은 본인들 소속 지지자가 아니라고 얘기를 하는 상황’이라는 기사 내용을 근거로 자막을 뽑았다고 변명했다고 한다. 본인들 소속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민주당 지지자일 수 있는데 그런 의문을 갖지 않은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경찰의 공식 입장은 피의자 당적을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전원구조 오보’ 자막을 내고 생방송에서 이를 언급한 당사자들이 언론노조 소속 기자들이었다. 이들이 지금까지 징계를 받거나 인사위원회에 불려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반복되는 특보 오보에도 팩트체크 시스템은 계속 고장나 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점도 이상하다. 지금까지 사과방송도 징계절차도 시작하지 않는다. 오보에 손 놓아버린 공영방송 MBC, 이대로 선거방송을 맡기기에는 불안하고 위험해 보인다.


2024. 1. 9.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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