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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공감터] 권태선 이사장님이 돌아와서 기쁘신가요? 잘된 일인가요?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이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통해 복귀했습니다. 방문진 야당 이사들과 MBC 경영진은 물론이고 상당수 MBC 구성원도 ‘잘된 일이다’, ‘방송독립을 지켜냈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언론노조의 ‘탄원서 작전’에 자의든 타이든 동참한 분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옳았다고 믿을 때죠. 언론노조는 어제 성명을 통해 “정부의 방송장악을 막아냈다”라며 자화자찬했습니다. 또 이호찬 노조위원장은 노조원들에게 SNS를 통해 “법원의 소중한 결정..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라고 인사했습니다. 대주주를 위해 노조원들이 나서주는 희한한 장면이었습니다. 또 어제 뉴스데스크는 관련뉴스를 3꼭지나 제작해 정부의 방송장악 의도에 제동이 걸렸다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여러분, 그래서 진정 MBC가 균형잡힌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고 있으며, 언론노조와 경영진이 한목소리로 주장하는 방송독립이 지켜졌다고 생각하십니까? 권태선 이사를 지켜주는 게 방송독립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큰 착각입니다. 친민주당 언론노조가 만든 프레임일 뿐입니다. 어떻게 지극히 편향적인 친민주당 인사를 지켜주는 게 방송독립과 연결될 수 있습니까? 문재인 정권이 대선 7개월 전에 알박기해놓은 인사를 막무가내로 감싸고 지켜주는 게 결과적으로 어떤 일이 될지 생각해보셨습니까? 적어도 방문진 이사의 임기를 보장해주는 게 독립성을 담보하는 길 아니냐고요? 우리 양심에 부합하지 않냐고요? 어제 뉴스데스크는 ‘19일 만에 속전속결’, 전광석화‘, ’무리수‘라는 표현을 써가며 정부가 무리해서 권 이사장을 몰아내려 했다가 혼쭐이 났다고 조롱하듯 보도했습니다. MBC가 그런 표현을 쓸 자격이 있나요? 2017년 문재인 정권 시작 이후 6개월도 안 된 10월31일. MBC 언론노조의 호위병식 실력행사로 방문진 야당 이사들이 O쫓기듯 쫓겨나고 방문진은 여당 인사 우위로 재편됐습니다. 그리고 불과 이틀만인 11월2일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이사장이 해임됐습니다. 이 정도는 돼야 전광석화라고 하는 것 아닌가요? MBC에서 임기보장이라고요? 소가 웃을 일입니다. 그 당시에 공영방송 독립을 위해 임기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 사람 누가 있었나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사사건건 내로남불, 기가 막힙니다. 게다가 권태선 이란 인물이 돌아온 게 기쁘십니까? 해임안에 반발해 ’공영방송의 주인은 정권아 아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던 가증스런 모습이 기억납니다. 자신은 어떻게 그 자리에 앉아 있는지 역겨울 지경이었습니다. 그를 지키는 게 공영방송을 지키는 것이라고요? 관리감독대상인 MBC의 부실 경영에 눈감았고, 극한 수준의 불공정 편파보도에 눈감았고, 적폐청산식 부당한 인사에 눈감았고, 자신이 미는 사장의 허위 경영성과 제출에 눈감았고, 할 수 없이 뽑아야했던 현 사장의 불법행위에 눈감았던 인물을 지켜줘서 기쁘십니까? 권태선을 지키는 것은 MBC를 친민주당 방송으로 유지시키겠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지금 MBC는 민주당 정권은 선으로, 보수당 정권은 악으로 믿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편파의 끝판왕 괴물조직이 돼 있습니다. 법원은 ’해임으로 생기는 공익이 권태선 개인의 손해를 강요할 만큼 의미있지 않다’는 취지로 판결했습니다. 그렇다면 MBC 구성원들의 이익 측면에서 보면 어찌 될까요? 언론노조와 권태선 이사, 민주당은 최소한 내년 총선 때까지 MBC를 그들의 영향권 안에 두겠다는 정치적 목적 외에 무슨 이익을 고려하는 걸까요? 일부 세력의 정치적 목적에 포로가 된 MBC, 그 결과는 우리가 감당할 몫입니다. MBC는 지금 여러모로 사면초가인 상태입니다. 지금 이사장과 경영진이 계속 자리를 지킬수록 회사의 정치색은 더욱 짙어질 것이고 경쟁력은 잃어갈 것입니다. 설마 ’나중에 우리의 민주당 정권이 돌아와 우리를 구해주겠지‘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2023. 9. 12.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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