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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공감터] TBS와 KBS.. 그 다음은?

어제 양평군수와 일부 군민들이 민주당을 방문해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을 문제 삼은 민주당 탓에 고속도로 사업이 백지화됐다”라며 의혹 제기 중단을 요구했다. 양평군수는 “양평군민을 위해 IC를 추가한 노선 변경을 국토부에 먼저 제안했다”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의 전 군수조차 강하 IC 신설을 요청했다고 인정한 상황에서 군민들의 숙원 사업이 민주당의 딴지로 좌초된 상황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MBC뉴스 시청자들은 알 수가 없었다. KBS나 SBS와 달리 MBC는 관련 뉴스를 아예 누락시켰기 때문이다. ‘전북의 체육시설에 비가 샌다’는 그저 그런 뉴스는 전하면서 왜 이 아이템은 무시했을까?


민주당의 지적으로 고속도로가 백지화될 위기에 처해있다는 군민들의 목소리를 다루기 싫었던 게다. 국토부는 종점을 강상면으로 하고 강하 IC를 신설하는 방안을 최적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이 노선이 예타안보다 예상 교통량이 늘어 교통 분담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교통 및 도시공학 전문가들의 평가도 마찬가지이다. 민주당의 의혹 제기와 별개로 실상이 그런 것인데 MBC는 이같은 분석과 주장에는 철저히 눈감아 정치적 편향성을 또 한 번 보여줬다. 그저 김건희 여사 공격 소재가 되는 뉴스만 하겠다는 기세다.


국민의힘 소속 군수가 한 정치적 행위로 판단해서 뉴스로 다루지 않았다고? 만약 현 군수가 민주당 소속이고 주민과 함께 국토부를 방문해 예타안대로 가자고 주장했다면 MBC가 그 뉴스를 안 다뤘을까?


MBC는 매번 이렇게 뉴스를 정치적으로 재단한다. MBC는 지난달에도 방통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관 특보 아들의 학폭 의혹을 집중 보도하다가 막상 피해자가 입장문을 내고 “학교폭력 진술서가 과장되거나 왜곡된 부분이 많다”고 해명하자 이 뉴스는 쏙 빼고 보도하지 않아 비웃음을 산 적이 있다. 너무나 속 보이는 노골적인 편향성 아닌가?


최근 보도국 구성원들이 앞으로 닥칠 변화의 소용돌이 걱정에 뒤숭숭해져서 제대로 일을 안 한다고 한다. 큐시트 채우기가 힘들 정도여서 편집부가 아이템을 구걸하는 일이 잦다고 한다. 그런 처지인데도 정치적 주군 같은 민주당 맘 아프게 하는 기사는 안 다루겠다는 건가? 정치적 취사선택하느라 애먼 기자들 고생시키지 말고 발생하는 일이라도 잘 다루길 바란다.


덧붙여서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알기나 하고 이런 장난질을 치는지 안타까울 지경이다. 편파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감싸다가 결국 서울시의 지원금이 끊기는 철퇴를 맞은 TBS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외부 세력과 일부 직원들의 정치 놀음 끝에 결국 애먼 직원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됐다.


KBS는 어떤가? 특파원과 앵커로 활약한 모 중견기자가 퇴직해 이번 주부터 모 기업으로 출근한다고 한다. 처음엔 이직 제안을 거부했다가 최근 수신료 분리 징수가 결정되자 뒤도 안 돌아보고 회사를 등졌다고 한다. 앞으로 닥칠 회오리를 예견한 것이다. 그 외에 모 기자도 최근 택배업체로 이직하는 등 KBS에는 지금 더 늦기 전에 살 길을 찾자는 엑소더스가 시작됐다.


우리 MBC는 그 바람을 피할 수 있을까? 공영방송 사수, 정치적 박해, 언론자유 침해라는 고상한 말만 외치면서 앞으로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안타깝지만 그런 목소리보다는 편파로 인한 자업자득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더 거셀 것이다.


TBS와 KBS를 좀 봐야 한다. 지금 외부에서 누가 그들을 위해 싸워주는가? KBS 수신료 분리 징수안은 압도적 여론의 기세에 눌려 민주당도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공영방송? 겉보기에 철밥통 같지만 실상은 정치적으로 쉽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 알루미늄 포일 일회용 도시락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아야한다. 우리 사회에서 공영방송으로서 누린 게 많은 만큼 책임도 크고, 또 외풍에 휩쓸리기도 쉬운 것이다.


그동안 극심한 정치적 편향성에도 내부적 자성과 견제가 부족했다. 결국 그 부메랑이 돌아올 때가 된 것이다.


그런데 MBC뉴스는 어쩌려고 계속 이 지경인가? 속된 말로 이왕 버린 몸 끝까지 막가자 이건가? 다른 직원들은 어쩌자고 이런 ‘자폭 뉴스’를 계속하는가? 누가 어떻게 책임지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2023. 7. 10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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