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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동조합 성명] 사장 사퇴 대신 자구노력을 한다고? 직원한테 독박 씌울 생각이냐?

방송통신위원회가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방송법 시행령을 의결했다.

KBS와 수신료통합징수 계약을 하고 있는 한전은 언제라도 계약을 중단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겼다. 수신료분리징수 대위기가 현실화된 것이며 생존을 심각하게 걱정해야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분리징수의 단초를 제공한 김의철 일당이 결국 우리를 이런 처지로 내몰았다.


KBS노동조합은 수년전부터 이런 사태를 우려하며 수신료분리징수의 빌미를 만들지 말라고 사측에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지역국 구조조정과 편파방송, 충격적인 보도참사가 국민이 KBS에 등을 돌리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 여론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게 해달라고 성명으로든 투쟁으로든 메시지를 계속 보냈지만 김의철 일당은 당장의 기득권에 취해 외면해왔다.


동시에 위기에 대비해 펀더멘탈을 튼튼하게 만드는 대신 무능경영으로 되려 재정을 매우 부실하게 만들어 놨다. 곳곳의 자산을 매각하거나 몬스터유니온 같은 부실업체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도 제대로 된 성과도 내질 못하였다.


문재인 정부시절 방통위 KBS2TV 재허가 심사를 2번이나 낙제점을 받았는데도 위기감이 없었다. KBS노동조합은 당시 대자보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경영쇄신을 하라고 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다가 올해 역시 재허가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우리는 수신료분리징수가 현실화되는 사태를 단계별로 분석해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공정방송 정상화, 대국민 사과 후 사장, 이사진 총사퇴 등을 요구하고 투쟁해왔지만 김의철 사장은 침묵을 지키거나 정권에 모든 잘못을 돌리는 남 탓 행보, 4천 직원의 미래를 담보로 정치도박 기자회견하는 등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넘고야 말았다.


김의철 일당은 자신들을 따르면 KBS민노총노조 조합원은 물론 묵묵히 공영방송을 지켜온 4천여명의 KBS사우들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수신료분리징수 시행령이 의결된 오늘(7월 5일), 김의철 사장은 사퇴대신 ‘KBS는 자구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최소 5천억 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위기를 자초했는데도 뻔뻔하게 사장 자리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김의철 사장에게 묻겠다.


입장문에 나온 '경영효율화‘, ’각고의 자구 노력‘이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

설마 그 자구 노력이 우리 직원의 희생을 필요로 하는 건가?


앞서 밝힌 것처럼 3개월 무급휴직이나 임금과 각종 수당 삭감, 복지 축소, 조직개악 등이 아니라면 그 자구 노력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김의철 사장은 회사가 망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직원에게 독박을 씌울 셈이냐!


다시 한번 강조한다. 우리는 회사를 이 지경으로 만든 원흉인 김의철 사장의 생명연장을 위한 부속품이 아니다. 따라서 그 ‘김의철표 자구 노력’에 우리를 희생할 마음은 추호도 없음을 밝힌다.


우리의 소중한 일터 KBS가 존망의 기로에 서있다. 김의철 사장이 아무런 대책 없이 오로지 노동자 희생에 매달려 하루하루 버틴다면 4천 직원은 손 한번 못써보고 길거리에 내던져지게 된다. 가만히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

김의철 사장, 남영진 이사장은 당장 퇴진하라!


2023년 7월 5일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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