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일) 김도인의 이슈와 프레임 (Issue & Frame)
- 자언련

- 2020년 8월 17일
- 6분 분량
- 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 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뉴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각 방송사의 톱뉴스
● MBC: 오늘만 '279명'…수도권발 '2차 대유행' 임박
● SBS: '267명 확진' 재유행 초기 단계…"서울·경기 외출 자제
● KBS: “대규모 재유행 초기”…수도권 넘어 전국 확산 막아야
● TV조선: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 279명…"대규모 재유행 초기
● JTBC: 신규 확진 279명 폭증, 수도권 집중 '비상'…대유행 위기감
● 채널A: 코로나 신규 확진 279명…“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각 방송사들은 코로나19 관련 보도에 집중하느라, 일반 뉴스는 거의 다루지 않았습니다.
(1) 전광훈 목사나 광화문 집회 관련 이슈
● MBC는 【'사랑제일' 감염률 '25%'…방역 망친 전광훈 "재수감하라"】라는 제목으로, 방역당국과 서울시가 오늘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는 소식과 함께, "전광훈 목사의 보석을 취소하고 재수감해달라"고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10만 명이 넘게 동의했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①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이었지만 어제 서울 광화문 집회 연단에 올랐다. 턱에 걸쳤던 마스크는 아예 벗어버렸다.
② 서울시가 자가격리를 당부한 4천여 명의 신도들 중 일부도 집회에 참석했고, 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만류하기도 했다.
③ 검사를 받은 8백여 명 중 목회자를 포함해 무려 25%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아직 3천여 명이 더 검사를 받아야 해 확진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있다.
● 이어서 【"국가 방역에 대한 도전"…"K방역 헛되게 만들었다"】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SNS를 통해 방역수칙을 어긴 채 강행된 8.15 광화문 집회를 '국가 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 이어서 【차도 점거 찬송가·차량 돌진…새벽까지 혼란의 집회】에서는, “어제 광화문 집회가 어땠길래 이렇게 대통령까지 강한 어조로 비판한 걸까요.”라면서, 어제 집회가 집회 허용 조건이었던 방역 수칙 준수는커녕 기본적인 통제도 되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 KBS는 【문 대통령 “방역 방해 엄단…국가 역량 총동원해 확산 저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249명…복지부-서울시, 전광훈 고발】이라는 2꼭지로 보도했습니다.
① 서울시가 파악한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 4,066명 가운데 검사를 받은 교인은 771명에 불과하다. 대상자 가운데 669명은 아직 소재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② 검찰은 전 씨의 집회 참석을 보석 조건 위반으로 보고 서울중앙지법에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했다.
③ 보석으로 풀려난 전 씨를 재수감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만에 답변 기준인 20만 명에 육박했다.
● SBS는 【위기 키운 사랑제일교회…'제2 신천지' 우려 나오는 이유】, 【'자가격리 위반' 전광훈 고발…文 "방역 방해 엄단" 지시】 2꼭지로 보도했습니다.
● TV조선은 【文, 광화문집회에 "국가방역 도전, 용서 못 해"…정부·서울시 전광훈 목사 고발】, 【대규모 광복절 집회, 폭력·해산불응 30명 체포…사망자 발생 가짜뉴스도】 2꼭지로 보도했습니다.
① 통합당도 "모든 국민은 정부의 방역 대책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② 한 유튜브 채널은 경찰 진압 과정에서 참가자가 사망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심각한 부상 추정이라고 수위를 낮췄지만, SNS에는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퍼졌다.
③ 경찰 관계자는 "집회 참가자인 A씨가 차벽 사이를 통과하려다 몸이 끼어 병원 검사를 받았는데 바로 퇴원했다"고 전했다.
④ "블랙박스 확인 결과 경찰 버스가 움직이지 않은 것에 A씨도 동의했다"며 과잉 진압 주장도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 채널A도 【전광훈 목사, ‘바이러스 테러’ 주장…‘재수감’ 청원까지】에서,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 ‘1차’ 대유행 발단이 됐었다면 이번 ‘2차 대유행’ 위기는 서울 성북구 사랑 제일교회가 중심이 되고 있다며, ‘바이러스 테러설’ 등을 퍼뜨리고 있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이어서 [여랑야랑] 코너에서는 <전광훈 향한 여권의 비판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민주당 당권주자들까지 전광훈 목사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며, 코로나가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방역 성과 또한 재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 JTBC는 【서울 확진 70% '전광훈 교회' 관련…소재 불명 700명 육박】, 【폐쇄된 사랑제일교회…모르고 찾아온 일부 신도 '항의'】,【'역학조사 방해' 전광훈 고발…'재수감' 청원 12만 넘어】, 【광화문 집회 단상 오른 전광훈 목사…'보석 조건' 어겼나】, 【'방역 무시' 광화문 집회, 전국서 모여…'지방 확산' 촉각】, 【문 대통령 "국가 방역에 대한 도전…용서 못 할 행위"】, 【광화문 집회가 도화선? 수도권발 2차 대유행 가능성은…】, 【경찰 버스에 끼여 시민 사망? 방역 흔드는 '가짜뉴스'】, 【광화문 집회 찾은 정치인들…홍문표 "인사하러 10분만"】 등 무려 9꼭지로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① 코로나 전염 우려 속에 열린 광화문 집회에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이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역 의원의 집회 참여는 홍 의원이 유일했다. 홍 의원은 JTBC와 통화에서 "지역구 주민들에게 잠시 인사를 하기 위해 10분 가량 머물렀을 뿐"이라며 "공개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②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어제(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해 모든 국민은 정부의 방역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집회 주최 측과 참석 인사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2) 김원웅 광복회장의 8.15 기념사 관련 보도
● SBS는 【'친일 결탁' 논란 확산…통합 "사퇴" vs 민주 "옹호"】라는 제목으로, 어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둘러싼 논란을 다뤘습니다.
① 통합당은 우선, 국가 공식 행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이승만이라고 부르면서 독립운동을 했던 이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말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
② 김 회장이 대한민국 애국가를 부정하고 현충원의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③ 통합당은 김 회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④ 진중권 전 교수는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토착 왜구' 프레임을 깔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면서 민주당은 애국가를 폐기할 건지 답하라고 쓰기도 했다.
⑤ 민주당은 현시점에서 당 차원 대응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듯 김 회장 발언과 관련해 일체의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대신 개별 의원이 나섰다.
- 소병훈 의원은 친일 청산을 하자는 게 그렇게 불편했느냐고 했고 한병도 의원은 통합당 뿌리인 자유당을 만든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한 정치적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꼬집었다.
- 이개호 의원은 김 회장이 왜놈들과 피 흘리며 싸운 아버지를 가졌기 때문에 친일 비호 세력에게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 김원웅 광복회장은 3선 의원 출신으로, 일제 시대 광복군에서 활동했던 김근수, 전월선 지사의 장남이다.
● TV조선은 【김원웅 '친일' 기념사 논란 확산…'독립운동 가문 김정은' 발언·정치 활동도 논란】라는 제목으로, 김원웅 광복회장의 과거 행적에 대한 비판을 소개했습니다.
① 통합당과 재향군인회는 정치활동을 금한 광복회 정관을 어겼고, 건국역사를 부정하는 무도한 발언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② 김 회장의 과거 행적도 도마에 올랐다. 김근식 교수는 SNS에 "김 회장은 박정희 공화당에 공채 합격해서, 전두환의 민정당까지 당료로 근무했다"며 "독재 잣대만으로 보면 부역자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썼다.
③ 2018년엔 "친일파 후손인 박근혜보다 항일 독립운동가의 자손인 김정은이 더 낫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폈다.
④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지율이 떨어지니 '토착왜구'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며, "역사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경박함이야 말로 구태"라고 비판했다.
● 채널A는 【“친일 몰이 중단” vs “친일 청산 의지”…여야 엇갈린 반응】라는 제목으로, 특히 애국가를 폐기하자는 주장에 대한 여야 반응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① 미래통합당은 "대한민국 국가인 애국가를 부정한다"며 김 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②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김구를 포함한 독립운동 선열이 자랑스럽게 불렀던 애국가를 친일 노래로 매도했다"며 "종북몰이, 친일몰이는 이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③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개별 의원들은 김 회장을 옹호하며 통합당을 압박했다. 황희 의원은 "'공산당 때려잡자'의 반의반이라도 친일청산 의지를 가졌으면 한다"고 비판했고, 한병도 의원도 "통합당이 겨냥해야 할 비판의 과녁은 일본 아베 총리였어야 한다"고 말했다.
④ 진중권 전 교수는 "광복절에 데모하는 국가주의 변태들과, 5.18 광주에서도 불렀던 애국가까지 청산하자는 민족주의 변태들의 싸움"이라고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3)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광복절 소회'
● TV조선은 【반기문 "文정부 이념편향 국정운영" 비판에…윤건영 "국론분열 부추겨"】라는 제목으로, 반기문 전 총장과 윤건영 의원 사이의 공개 설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①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광복절 소회'라는 글을 통해 "이념편향·진영중심의 국정운영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쌓였다"며 문재인 정부를 직접 비판했다.
② 또 "평등과 공정, 그리고 정의의 가치가 선택적으로 주어지고 있다"고 했다. 조국·윤미향·인국공 사태 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③ 그러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정치적 목적을 뒤에 숨긴 발언들은 오히려 '국민적 분열과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뿐"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④ 두 사람의 공개 설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통합당 행사에 반 전 총장이 참여해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하자, 윤 의원은 "편견과 선입견에서 출발한 구시대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지난달 8일)]: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말고, 북측에 구걸하는듯한 태도를 보이지 않기를."
● 채널A는 【文 정부 조목조목 비판한 반기문…정치 재개 위한 포석?】에서, 반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에 주목했습니다.
① 반 전 총장의 비판에 청와대와 친문 진영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이 한때 대선경쟁자였던 반 전 총장을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에 임명하며 예우해 왔기 때문입니다.
② 청와대 한 참모는 "3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뜬금없이 정권 비판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③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정치적 목적을 뒤에 숨긴 발언들은 오히려 국민적 분열과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뿐"이라고 반 전 총장을 비판했다. 정치 재개를 위한 의도적 정권 비판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④ 반 전 총장 측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했던 지적"이라며 “나라 걱정에서 한 말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치활동 재개는 100%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⑤ 반 전 총장 측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력 대권 후보가 없는 야권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4) 기타 이슈
● KBS는 매년 광복절을 앞두고 실시하는 국민 통일의식 여론조사의 결과를 【국민 74.5% “北에 반감”…과반, 통일 도움되는 국가 “없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① 북한 정권에 대해 반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74.5%나 나왔다. 그저 그렇다가 21.4%였고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4.1%에 불과했다.
②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큰 부담만 없다면 통일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고, '상당기간 현 공존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가 24.3%였다.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는 15.4%에 그쳤다.
③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되는 국가가 어디냐는 질문에는 10명 중 6명이(59%) "없다"고 답했다. 국가를 선택한 응답 중에는 미국이 29.8%로 가장 많았고 중국(8.3%)이 그 다음이었다.
④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을 넘지 못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518270
● KBS는 【네가 유난스러운 거야”…침묵 강요당하는 성폭력 피해자】, 【“일단은 살아만 있어요”…성폭력 피해자 돕는 ‘연대자D’】 2꼭지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당하는 2차 가해 중 ‘사소화’ 문제의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① ‘사소화’란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면 오히려 피해자를 유난스런 사람으로 몰고가 비난하는 것을 말한다.
② 이런 '사소화'는 피해자들을 더욱 침묵하게 만들 뿐 아니라 가해자의 입지를 강화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③ 한 조사 결과 성폭력 피해자 10명 중 8명은 문제 제기조차 포기한다고 나오는데 조직 내의 '사소화'가 큰 원인이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518274
● TV조선은 【文정부 '태양광 발전'으로 사라진 산림, 여의도 17배 규모】라는 제목으로, 태양광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훼손된 산지는 지난 2017년부터 3년 반 동안 5014ha. 여의도 17배의 면적인데,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사라진 숲 면적의 3.3배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정부는 2018년 산지 태양광 허가 기준을 강화한 이후 산림 훼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 [산림청 관계자]: "경사도가 25도 이하로 허가 기준이 있었는데 그걸 15도로.. 지속적으로 현장점검을 하고, 거기에 대해 관리가 될 수 있도록“
② 신재생 에너지를 늘리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이 이어지는 한, 친환경 에너지라는 태양광 발전이 오히려 산림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6/2020081690065.html
● TV조선은 【통합당 "'서민 예산'으로 조국 홍보 영상 제작"…법무부 "통상 업무 영역"】라는 제목으로, 법무부가 조국 전 장관 퇴임 때 서민정책 홍보 지원예산을 전용해서 개인 홍보영상을 제작한 데 대해서 통합당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6/20200816900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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