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목) 김도인의 이슈와 프레임 (Issue & Frame)
- 자언련

- 2020년 8월 21일
- 5분 분량
- 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 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뉴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각 방송사의 톱뉴스
● MBC: "10인 이상 집회 금지"…'3단계' 준하는 첫 조치 ● SBS: "김정은, 김여정 등에 권한 나눠 위임 통치" ● KBS: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676명…“광화문집회, 전국 확산의 기폭제” ● TV조선: 국정원 "김정은, 김여정 등에 위임통치"…전문가 "체제변화 단초" ● JTBC: 체대입시학원서 고교생 19명 확진 '모두 무증상 감염' ● 채널A: 곳곳서 소규모 ‘집단 감염’ 속출…‘깜깜이 전파’ 비상
(1) 전광훈 목사, 광화문 집회 관련 이슈 ※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며,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다는 주장은 방역뿐만 아니라 정파적으로도 굉장히 예민한 문제입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던 전광훈 목사, 사랑제일교회 신자들의 극단적 행동이나 우파인사들의 돌출행동을 강조할수록, 정부·여당의 실정은 묻히면서 민주당 지지율의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채널A는 【민주당 지지율, 다시 통합당 제쳐…코로나 재확산 영향?】에서, 지난주에 탄핵 이후 처음으로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는데, 일주일만에 다시 뒤집혔다며, 광화문 집회를 전후한 코로나 재확산이 통합당에 악재가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① 이번 주 민주당 지지율은 4.1%포인트 상승한 38.9%였고, 통합당은 37.1%로 0.8%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② 특히 민주당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은 6.4%포인트 상승해 37.7%를 기록했고, 진보층 지지율도 5.7%포인트 올랐다. ③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코로나 조기 종식을 원하는 국민 여론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광화문 집회와 연계된 인상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④ 민주당은 오늘도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통합당에게 돌렸다.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미래통합당은 집회에 참가한 소속 정치인과 당원에 대해 아무런 조치 없이 관계없다는 식으로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⑤ 통합당은 방역 실패 책임을 떠넘긴다며 치졸하다고 맞받았다.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방역 실패를 우리 당과 엮어서 어떻게든지 책임을 피해 보려고 하는 것은 옹졸하고 치졸한 행태입니다. 국민들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억지로 엮어가는 모양은 너무나 옳지 않은 태도입니다." - 잠복기를 고려하면 증가하는 코로나19 환자들이 광화문 집회 이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채널A는 위 기사에 앞서 【일부 보수 인사 돌발행동…통합당 내부서 “선 긋자” 비판】라는 제목으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극우 인사들이 집회 이후 극단적 행동과 돌출행동을 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통합당 내부에서 본격적으로 이들을 비판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통합당 배현진 의원은 SNS에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②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김 전 지사,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기독자유통일당당을 거론하며 "응당 국민들께 사과하고 자진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JTBC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경찰 확진…가족에 2차감염 사례도】, 【광화문행 '집회 버스' 담당자 보니…목사가 30명 넘어】, 【"사랑제일교회가 증폭집단"…방역당국, 현장 역학조사】, 【너도 같이 검사맡자" 직원 껴안아…전광훈 신도 난동】, 【확진 비율로 밝혀라?…전광훈 교회 양성률 '평균 35배'】, 【친전광훈 목사들…"대면예배가 천국" "교회 핍박" 설교】, 【'검사 거부' 권하던 주옥순도 확진…"집회 뒤 찜질방 가"】 등 전광훈 목사측의 극단적 행동을 MBC와 더불어 가장 많은 꼭지수로 소화하였습니다. ● 그런 다음 【통합당 선 긋지만…따라다니는 '황교안-전광훈' 꼬리표】라는 기사에서, 통합당이 광화문집회와 선을 긋고 있고, 김문수 전 지사 등 코로나19 재확산 책임에 직면한 보수인사들과 '정치적 거리두기'에 나선 모양새이지만, 황교안 전 대표 체제 때 전 목사를 중앙정치무대로 불러냈단 꼬리표는 여전히 통합당을 따라다닌다고, 민주당의 프레임에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① 황 전 대표는 청와대 앞 농성을 사실상 전 목사와 함께했다.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 "전광훈 목사님 말씀대로 여러분 너무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우리 대표님은 내강외유로서, 속으론 참 제가 잘 알지요. 대표님의 무서운 결기를.“ ② 여기에 광복절 집회 금지명령을 가처분 신청으로 무력화한 단체 대표는 통합당 민경욱 전 의원이다. 민 전 의원은 오늘(20일)도 정부의 8.15 집회 관련 방역 활동을 '우파 소탕 작전'이라고 비판했다. ● TV조선은 【한치 앞 못 본 정부…14일부터 뿌린 '영화쿠폰', 50만명이 썼다】라는 단독 기사에서, 정부가 광복절 황금연휴 직전인 지난 금요일, 내수진작을 위해 '영화쿠폰'을 지급했는데 이미 50만 명에 가까운 시민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 스스로 방역에 구멍을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광화문 집회 이전에 감염된 것이라는 통합당의 프레임에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① [배현진 / 미래통합당 의원] : "국민들이 방심하도록 독려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거든요. 이미 발행된 쿠폰을 9월까지 어떻게 수습해야 될 지도 대책이 없는…." ※ 조선일보도 고려대 의대 엄창섭 교수,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의 의견을 인용하면서, "8·15 감염은 아직 대부분 잠복기, 광화문 집회 탓 말라"라는 보도를 했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9/2020081903279.html ● TV조선은 위의 기사를 먼저 보도한 뒤 【與 "전광훈, 통합당 일각과 한몸"…野 "방역실패 엮으려는 건 치졸"】라는 제목으로, 광화문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의 뇌관이 됐다며 연이틀 통합당을 겨냥한 민주당과, 평균 5일인 잠복기를 감안할 때 코로나 재확산세는 집회 전 이미 시작된 것이라며 정부의 방역실패라고 반박한 통합당의 공방을 소개했습니다. 기사 배치 순서를 통해 통합당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셈이 되었습니다. ● MBC는 어제 【'집회 동원' 버스 명단 입수…'기독자유통일당' 개입 확인】라는 제목으로, 광화문 집회에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 70여 대가 조직적으로 동원되었는데, 전광훈 목사가 이끌던 기독 자유 통일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습니다. ● 오늘은 【기독자유통일당 '비례후보'도 개입…주옥순 '확진'】라는 제목으로, 지난 총선 때 기독자유통일당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던 사람들이 참가자들을 직접 인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이 당의 비례 후보 3번이었던 주옥순 씨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② 기독자유통일당 선대위원장이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김경재 전 의원도 뒤늦게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③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기독자유통일당이 '존재해서는 안 되는 반사회적 정당'이라며, 석고대죄와 자진 해산을 촉구했다. ● MBC는 [정참시] 코너에서 <"국회의원 3번 했다"…김문수의 자기소개>라는 제목으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보건소로 연행하려는 경찰에 항의하면서 ‘돌출행동’을 한 것을 가십거리로 다루면서, 김문수 전 지사는 통합당의 전신 한나라당 출신이지만, 통합당은 김 전 지사와 엮이는 게 불편한 듯하다고 통합당과의 연계성을 상기시켰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80599_32524.html ● MBC는 그 외에도 【그냥 검사했더니 33%…'무증상'이 '깜깜이'로】, 【수도권 제외 '1만 명' 상경…'전국 감염' 뇌관 되나】, 【"휴대전화 꺼라" 공지?…집회 참가자 추적 '골머리'】, 【보건소 직원 껴안고…"내가 만졌으니 검사 받아라"】, 【'가짜뉴스' 전면 광고까지…전광훈은 "기침·가래"】, 【"총선 앞두고 검사 안 했다?"…정치적 선동만】 등 전광훈 목사측의 극단적 돌출행동을 JTBC와 함께 가장 많이 소개하였습니다. ● KBS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676명…“광화문집회, 전국 확산의 기폭제”】, 【“저희가 이겼습니다”…사랑제일교회 교인이 검사 거부하는 법】, 【코로나19 확진 주옥순 “광복절 집회 갔다 찜질방에서 잤다”】 등 3꼭지로 보도했습니다. 그중 사랑제일교회의 한 교인이 '저희가 이겼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단톡방에 올린 녹음 파일 내용이 전광훈 목사측의 인식을 잘 보여줬습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521825 ● SBS는 【"왜 우리만" 껴안고 침 퉤…애꿎은 보건소 직원 격리】, 【"북한 지시" 우기던 전광훈의 교회, 이번엔 신문 광고】, 【찜질방 다녀왔다던 주옥순 확진…'갑질' 김문수도 검사】 등으로 전광훈 목사측의 일탈행동을 보도했습니다. (2) 김정은, 김여정 등에 위임통치 ● MBC는 【"김정은 자신감 속 '위임 통치'…김여정 사실상 2인자"】라는 제목으로, 채널A는 【국정원 “北 국정 전반 김여정이 위임통치”】라는 제목으로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있었던 국가정보원의 보고 내용을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 KBS는 【국정원 “김여정 2인자…北 평양·강원·황해 코로나 통제”】, 【北 “경제성과 미진” 자인…새 계획 내년 1월 발표】라는 2꼭지로 보도했습니다. ● JTBC도 【국정원 "북한 김여정, 위임 통치…대남·대미정책 등 맡아"】, 【김여정 '사실상 2인자' 국정 총괄 역할…'위임통치' 의미는?】 등 2꼭지로 보도했습니다. ● SBS는 【"김정은, 김여정 등에 권한 나눠 위임 통치"】, 【"'위임 통치' 김여정, 사실상 2인자…후계자는 아냐"】, 【金 업무 분담, 건강 문제는 아니다? 위임 통치 배경】 3꼭지를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金 업무 분담, 건강 문제는 아니다? 위임 통치 배경】에서는 국정원이 스트레스 경감 차원에서 업무를 분담했다라고 한다면 그게 바로 건강 문제라면서, 올봄에 계속됐던 건강 이상설에 주목해볼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TV조선은 【국정원 "김정은, 김여정 등에 위임통치"…전문가 "체제변화 단초"】을 톱뉴스로, 이어서 【北, 경제전략 실패 공식 인정…국정원 "올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김정은 비서→'권력' 중심으로…김여정, 명실상부 北 2인자】, 【김정은, 경제·군사도 권한 이양…軍 통제 강화 '군정지도부' 신설】, 【국정원, '통치 스트레스' 언급…다시 주목받는 김정은 건강】, 【김정은 '위임통치' 의미는…北 체제변화 시작되나】 등 6꼭지를 방송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보다 더 비중을 두어 보도했습니다. ●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분석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해 지난 2016년 세운 국가경제 발전 5개년 전략의 실패를 시인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기존의 수령통치로는 돌파할 수 없는 난제들이 너무 많아졌다라는 것을 반증하는 거거든요." (3) 통합당의 ‘호남인물 등용방안’ ● MBC는 【비례대표 호남 인사 먼저"…영남세력 반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늘 통합당이 발표한 호남인물 등용방안을 선거공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하여 ‘서진정책’이라 명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이 추진하는 ‘서진정책’이 당내 영남 세력의 반발을 뚫고 당헌 당규 개정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가 첫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다소 시니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채널A는 [여랑야랑] 코너에서 <미래통합당, ‘역사의 매듭’을 풀다? >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역사의 매듭을 풀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어제 김종인 위원장의 5.18 묘역 방문에 이어서 통합당의 진정성을 부각시켰습니다. ① 미래통합당은 회의실 배경에 가장 하고 싶은 말을 쓰는데, '역사의 매듭을 풀다'라는 문장을 적어 호남을 향해 화해 메시지를 거듭 보냈다. ② 통합당 측은 "선거나 특정 목표를 염두에 둔다기 보다는 일단 씨를 뿌리겠다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고 평가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③ 정청래 의원은 어제 신파극이라고 깎아 내렸는데, 오늘도 "호남을 더 분노케 하는 헛다리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④ 하지만 민주당은 "통합당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는데, 통합당이 과거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마냥 비판만 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걸로 보인다. ● TV조선은 【민주, 코로나로 전당대회 '올스톱'…통합 "비례 20위內 25% 호남 추천"】라는 기사에서, 통합당이 회의실 배경을 "역사의 매듭을 풀다"로 바꾸고, 김종인 위원장이 어제 광주 5.18 묘역에서 무릎 꿇고 한 다짐의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며, 호남인물 등용방안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