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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일) 김도인의 이슈와 프레임 (Issue & Frame)

- 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 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뉴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각 방송사의 톱뉴스

● MBC: [영상 구성] 옮겨다니는 기습 폭우 ● SBS: 경기 남부 · 충북 쏟아진 300㎜ 비…5명 사망 · 8명 실종 ● KBS: 중부 내일까지 최고 300mm 폭우…태풍 ‘하구핏’ 변수 ● TV조선: 수도권·충북 등 중부에 하루종일 시간당 100㎜ '물폭탄' ● JTBC: 노모 구하던 딸 부부 함께 급류 휩쓸려…폭우 피해 속출 ● 채널A: 서울 전역 호우경보…한강 잠수교 보행·차량 통제

※ 오늘은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 피해에 대한 재난방송으로 메인 뉴스를 편성하는 바람에 일반 뉴스 아이템은 거의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1) 부동산 대책 관련 이슈 ※ 부동산 문제는 현재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전선입니다. 소득주도성장이나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제, 탈원전 문제, 검찰 개혁 등의 이슈에 있어서는 기존의 정치성향에 따라 여론구도가 정해지는데 반해, 부동산 문제는 기존의 보수, 진보 진영과는 다른 대치전선이 형성되는 매우 특이한 사안입니다. 그런 만큼 부동산 문제를 다루는 각 방송사의 프레임은 매우 대조적입니다. TV조선은 오늘도 【서울 전세, 갈수록 바싹 마른다…강북 전셋값 평균 4억 돌파】, 【곧 나올 주택 공급책, 시장 갈증 풀까…태릉골프장 활용·용적률 상향 유력】, 【與 윤준병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野 "경제적 고통 생각해보라"】, 【윤희숙 '전월세 3대 문제', 전문가에 물어보니…"시범운영이라도 했어야"】, 【윤희숙 때린 박범계 '태풍급 역풍'?】 등 5꼭지로 부동산 문제 이슈를 키웠습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02/2020080290067.html 채널A는 【4년 계약 대비…전세 매물 거두고 ‘가격’ 높인다】와 [여랑야랑] 코너에서 【‘월세냐 전세냐’ 여야 설전】, 【임대인 vs 임차인】이라는 제목으로, 부동산 문제에 대한 이슈를 이어 갔습니다.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213943 ● TV조선과 채널A가 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윤준병 의원이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연설에 대해 반박한 것을 소재로, “나는 임차인입니다”의 후속 보도를 이어간 반면, MBC는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주호영23억 - 의원님들의 재건축 투자법】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6일에 이어 부동산 폭등의 ‘통합당 원죄론’을 주장했습니다. 이 내용은 뒷부분에 별도로 정리하겠습니다. (2) 기타 뉴스 TV조선은 【중앙지검, 주초 이동재 기소할 듯…한동훈 처분 '고심'】라는 제목으로, 채널A 사건의 진행에 대해 중간점검을 했습니다. ①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기한은 오는 5일까지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는 4일을 전후해 이 전 기자를 구속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② 지난달 24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 전 기자의 기소 의견을 낸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동훈 검사장의 경우 이 전 기자와의 공모관계를 입증해내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③ 한 검사장은 KBS의 녹취록 오보 관련 서울중앙지검 배후설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며 추가 소환을 거부했다. ④ 한 검사장의 유심칩 압수수색 과정에서 물리력 행사 외에 불법성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유심칩을 이용해 한 검사장의 카카오톡 비밀번호까지 바꿔 들여다보는 과정에, 변호인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이 때문에 서울중앙지검이 당분간 한 검사장의 신병처리를 미룬 채 수사를 이어가는 모양새를 취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포커스] 코너에서는 【권한 커진 경찰, 잇단 범죄 연루…"감당하겠나?"】라는 제목으로,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02/2020080290077.html ● 이어서 [뉴스야?!] 코너에서는 "나까지 입원하면 檢 뭐가 되냐?"라는 제목으로, 정진웅 부장검사의 입원사진 공개가 자충수가 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02/2020080290083.html KBS는 【통합, 당 정책에 ‘민정수석실 폐지’…대선공약 시동】라는 제목으로, 통합당이 조만간 발표할 10대 정책을 미리 소개했습니다. 그리고는 10대 정책의 이행 가능성에 회의적인 인터뷰 sync를 결론 부분에 배치하여 김을 뺐습니다. ① 유력한 대선 후보가 없는 통합당 입장에선 우선, 정책 홍보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게 당 안팎 평가다. ② [장성철/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 :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정강정책에다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하겠다고 해놓고 반노동적인 정책을 내세우면 지지율을 견인할 수 없겠죠."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508263 8월 2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 <스트레이트>는 지난 7월 26일 【집값 폭등 주범....2014년 '분양가 상한제'폐지 내막 추적】에서, 지금의 집값 폭등이 지난 2014년 12월 29일에 통과된 ‘부동산 3법’ 때문이라며,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19대 국회의원들 상당수가 이로 인해 재산상의 이득을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물론 프로그램 후반부에는 이 정권 들어서 실시한 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도 집값 급등의 한 요인이라고 보도했지만, 방점은 박근혜 정권 때 통과된 ‘부동산 3법’에 찍혀있었습니다. ● 8월 2일 오늘은 【집값폭등의 또 다른 주범은 언론...‘언론’은 정말 집값 안정을 바랄까?】라는 제목으로,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① <주호영 죽이기>라는 부제를 붙여도 될 만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를 집중 공격하였습니다. 총선 전에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황금 스펙’ 의혹을 3회에 걸쳐 집중 보도하던 것을 연상케하는 방송이었습니다. - 오늘 38분의 방송 시간 동안 ‘주호영’이라는 이름을 19번이나 거명하였고 - 주호영 원내대표의 사진(sync 포함)을 15번이나 노출하였습니다. -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전화 통화를 소개한 다음, 사전 약속 없이 국회로 찾아가 앰부시 인터뷰 한 것을 보도 하였습니다. 흔히 ‘앰부시(ambush)’로 불리는 매복 인터뷰는 대표적인 카메라 폭력입니다. 뉴스타파의 정재원 기자는 ‘앰부시’의 목적을 ‘권력자의 민낯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MBC가 집권여당을 상대로 앰부시 인터뷰를 시도한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 더군다나 주호영 대표의 “MBC가 의도를 가지고 편파적으로 보도한다고 보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 이상 취재에 응하지 않겠어요.”라는 전화 인터뷰 내용을 방송하고도, 다시 카메라를 들이댄 것은 아무리 봐도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② 7월 26일 <스트레이트>가 방송된 다음, 열린우리당 주진형 최고위원은 “나는 MBC ‘스트레이트’ 가 왜 2014년 말 부동산 3법 개정을 들고 나와서 마치 이게 요즘 부동산 가격 폭등의 주범인 것처럼 말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2015년부터 지금까지 해당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자산 가격 상승액 중 대부분은 현 정부 들어서 올라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렇다면 주진형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거나, 반박을 펼쳤어야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00730/102233103/1 ③ “文정권 고맙다 해야하나…웃픈 사정”이라는 주호영 대표의 발언을 의식해서인지, 오늘 방송은 23억원의 시세차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해충돌’이 문제라고 공격의 포커스를 전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주호영23억’이라는 자막과 기사를 수차례 노출하면서 마치 <스트레이트>가 해시태그 달기에 앞장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④ 주택가격 폭등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시중 금리의 영향이 클 것이고, 주택공급의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스트레이트>는 주택가격을 ‘분양가 상한제’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보았습니다. - “결국 지금의 집값 폭등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의 후폭풍입니다.” - 이명박 정권 때 서울 아파트 중위값이 3% 하락한 것을 노무현 정권 때인 2007년 4월 도입한 분양가 상한제가 효과를 본 덕분이다. - 문재인 정권 때 52% 상승한 것을 두고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때문이라고, 집값 폭등을 이명박근혜 정권 탓으로 돌리는 프레임을 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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