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9(수) 김도인의 이슈와 프레임 (Issue & Frame)
- 자언련

- 2020년 8월 21일
- 5분 분량
- 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 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뉴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각 방송사의 톱뉴스
● MBC: 신천지 이후 최대…"3단계 기준도 넘겼다" ● SBS: 전국 14개 시 · 도 확산…"수도권 언제 어디서든 감염" ● KBS: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계속 느는데…40%는 60대 이상 ● TV조선: 사랑제일교회發 확진 166명 늘어 623명…서울시 "구상권 청구" ● JTBC: 5달 만에 최악 확진…'사랑제일교회발 n차 감염' 뇌관 ● 채널A: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 623명…광화문 집회 후 전국 확산
(1)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5.18 광주묘역 방문 ※ 팔순의 정치인이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민주당의 표밭인 광주 5.18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는 모습은 굉장히 상징성이 큰 뉴스였습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서도 모든 방송사가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① KBS, TV조선, 채널A는 김 위원장이 무릎을 꿇고 묵념을 한 다음 일어서려다 휘청이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김 위원장의 사과에 강한 임팩트를 줬습니다. ② MBC, 채널A는 김 위원장이 오늘 자신의 국보위 전력에 대해서도 사과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MBC는 나중에 [정참시] 코너에서 김 위원장의 국보위 참여전력을 거론하면서 오늘 방문의 의미를 폄하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 MBC는 【무릎 꿇은 김종인 '울먹'…"침묵도 역사에 유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보수정당 대표가 추모탑 앞에서 처음으로 무릎을 꿇으며,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자신의 국보위 전력에 대해서도 사죄했다는 소식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①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5.18 민주 영령과 광주시민 앞에 부디 이렇게 용서를 구합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②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알고도 침묵하거나 눈감은 행위 적극 항변하지 않는 소극성 역시 작지 않은 잘못입니다. 역사의 법정에서는 이것 또한 유죄입니다." ③ 자유한국당 시절 5.18 역사를 폄훼하고 민주화 유공자를 모독한 망언에 대해서도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아직 당내에 남아 있는 망언 인사들을 당장 제명할 계획은 없음을 시사해 광주 민심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④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무릎 사과에 '전광훈 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화제 전환용'이라고 깎아 내렸다. ● [정참시] 코너에서는 <김종인의 광주행… 4년전과 같은 듯 다른 듯>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이 4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 5.18 묘역을 찾았을 때와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분석한다며, 광주 시민들이 야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과거 신군부 시절 국보위 재무위원으로 참여한 것을 환기시키면서 오늘 김종인 위원장의 방문에 대해 은근히 ‘깍아내리기’에 나선 모습이었습니다. ① 검은 넥타이의 옷차림, 거센 항의 속에 무릎을 꿇는 참해하는 모습이 거의 비슷하고 5.18 정신을 받들겠다는 취지로, 방명록에 남긴 글도 거의 같았다. ② 4년 사이 대표하는 정당이 달라졌고, 그러다보니 시민들의 항의하는 지점이나 김 위원장이 사과하는 내용도 달라졌다. < 2016년에는… > - "전두환 앞잡이 참배를 온몸으로 막아내겠습니다!" - "김종인 씨가 광주에 오려면 전두환에게 받은 훈장을 반납하고 그 다음에 광주시민들에게 사죄를 해야합니다." < 오늘 광주시민들은… > "지금까지 미래통합당에서는 이만큼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괴물입니까?“ "광주에 오셨으면 미래통합당 망원 의원부터 제명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79057_32524.html ● KBS는 【김종인, 국보위·‘5·18 왜곡’ 사죄…제명·입법에는 원론적】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전두환 신군부의 국보위 전력을 사죄한 뒤, 가해자의 반성과 고백을 기대할 수 없다며 용서를 구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①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권력자의 진심 어린 성찰을 마냥 기대할 수는 없는 형편에서 그 시대를 대표하여 제가 이렇게 무릎을 꿇습니다." ② 통합당 내 5.18을 부정하고 훼손했던 행동도 사과했다. ③ 518 진상규명과 역사 왜곡 처벌, 유공자 예우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5·18 3법'에 대해서는 양당 간 협의라며 원론적 입장이다. ④ 통합당 입장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광주를 방문했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호남의 민주화 정신은 인정하지만, 보상은 다른 유공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역사 왜곡 처벌은 위헌 소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등 반대 의견도 나온다. 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2016년에는 민주당 비대위 대표 자격으로 518 묘지를 세 차례 방문한 바 있다. ● SBS는 【김종인, 무릎 꿇고 울먹이며 사죄…"이제야 첫걸음"】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였는데, MBC나 KBS 보다 기사의 내용이나 sync의 선택에서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4년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5.18 묘역을 방문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① [김종인/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발언과 행동에 저희 당은 더욱 엄중한 회초리를 들지 못했습니다. 당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진실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② 전두환 신군부가 설치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에 자신이 참여했던 것에 대해서도 사죄했다. ③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저의 참회와 반성이 오늘의…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④ 보수 정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추모탑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 [김종인/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 "너무 늦게 찾아왔습니다. 벌써 백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그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⑤ 민주당은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제 전환용 방문 아니냐는 논평을 내놨다. ● TV조선은 【김종인, 5·18 묘역서 무릎 꿇고 사죄…"부끄럽고 죄송" 울먹】이라는 제목으로, 역시 김 위원장 방문의 진정성을 부각시켰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아름다웠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표를 구걸하기 위한 신파극이라고 깎아 내렸습니다."라고 보도하여 민주당의 비난이 속좁다는 느낌을 전달했습니다. ① 광주 5·18 민주묘지에 분향을 마친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바닥에 무릎을 꿇습니다. 20초 가량 묵념을 마치고 일어설 땐, 휘청이기도 했습니다. ② 추모탑 헌화와 행불자 묘역 참배는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이다. - "부끄럽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찾아왔습니다." - "5.18 민주 영령과 광주 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울먹였습니다. - "저의 참회와 반성이 오늘의..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쉬이 만질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저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③ 이용섭 광주시장은 예측과 달랐다며 아름다웠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표를 구걸하는 신파극"이라며 5.18을 왜곡할 경우 처벌하는 내용이 포함된 "5.18 3법부터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했다. - [이용섭]: "우리를 뭉클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채널A는 【울먹이며 “죄송하다”…5·18 묘역서 무릎 꿇은 김종인】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긍정적으로 묘사했습니다. ① 15초간 묵념한 뒤 일어서며 잠시 비틀거린다. ② 민주묘역 묘비 위에 두 손을 얹고 조의를 표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③ 참배 뒤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으며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감정이 북받치는 듯 울먹였고 손이 떨리기도 했다. ④ 김 위원장의 방문에 대학생단체가 "통합당을 해체하라"고 항의했지만, 5.18 구속자회 관계자 등은 김 위원장의 손을 잡아주기도 했다. 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양향자 의원은 "통합당의 변화에 박수를 보낸다"고 평가했고, 정청래 의원은 "무슨 신파극이냐"며 평가 절하했다. ● JTBC는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광주 찾아 무릎 꿇은 김종인】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이 당의 5·18 관련 망언들과 함께 신군부에서 일했던 개인사에 대해서도 사죄한다며 무릎을 꿇었다고 보도했습니다. (2) 기타 이슈 ● MBC는 【'집회 동원' 버스 명단 입수…'기독자유통일당' 개입 확인】라는 제목으로, 광화문 집회에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 70여 대가 조직적으로 동원되었는데, 전광훈 목사가 이끌던 기독 자유 통일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79005_32524.html ● SBS는 【윤미향, 검찰 소환 거부…수사 장기화 가능성】라는 제목으로, 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제(17일) 검찰의 2차 소환 조사에 불응한 걸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① 검찰 내부에서는 윤 의원이 2차 소환조사를 거부한 이유가 검찰의 피의사실 흘려주기에 대한 항의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② 검찰은 특히 수사 과정에서 윤 의원 측의 증거 인멸 혐의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38158&plink=THUMB&cooper=SBSNEWSPROGRAM ● TV조선은 【이 와중에 코로나 책임공방…與 "통합당 책임", 野 "방역실패"】라는 제목으로, 민주당은 일부 야당 인사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걸 두고 통합당이 책임지라 했고, 통합당은 정부의 명백한 방역실패를 야당 탓으로 돌리려 한다며 반박하는 등 정치권에서는 하루 종일 '네 탓 공방'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9/2020081990139.html ● TV조선은 [포커스] 코너에서 <반정부 집회 선봉→코로나 확산 주범…전광훈은 누구>라는 제목으로, 지난 2월 코로나가 확산할 때 전 목사가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자 당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자제 요청을 하기도 했고, 이제는 통합당이 전 목사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까지 했다며, 결과적으로 ‘통합당 책임론’을 희석시키는 분석을 했습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9/2020081990145.html ● JTBC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손승호 간사가 스튜디오에 출연하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메시지 통해 '정부지침 불신' 내재화">라는 제목으로 대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7월 정부의 ‘소모임 금지조치’에 대해 반발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사랑제일교회가 일반적인 지역교회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65454&pDate=20200819 ● TV조선은 【'빚투'에 '패닉바잉'에…가계 빚 1637조 '역대 최대’】라는 제목으로, 올해 2분기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의 빚 규모는 1637조 3000억 원까지 치솟아 통계 작성 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과도한 가계 부채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9/2020081990155.html ● TV조선은 【정부 "전월세전환율 4%→2.5%"…처벌조항 없어 실효성 논란】에서, 정부가 전월세전환율을 기존 4%에서 2.5%로 인하하겠다고 밝혔지만 집주인이 이를 지키지 않아도 처벌할 규정은 없다는 한계를 지적하는 한편, 전셋값 통계방식을 바꾸겠다는 정부 방침을 비판했습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9/2020081990157.html ● SBS는 【피해자 손 들어준 인권위…"남자끼리 툭툭" 발언 논란】에서, 한국 외교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뉴질랜드 대사관 현지 직원의 진정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인용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과 함께, 이 와중에 외교부를 담당하는 여당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38157&plink=THUMB&cooper=SBSNEWSPROGRAM ※ TV조선은 【송영길 "뉴질랜드 외교관, 남자끼리 엉덩이 친 것"…정의당 "한심"】라는 제목으로, JTBC는 [원보가중계]에서 <뉴질랜드 성추행 사건, 외통위원장의 발언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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