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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토) 김도인의 이슈와 프레임

- 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각 방송사의 톱뉴스

● MBC: 한양대 이어 보라매병원도 집단 감염에 사흘째 '4백 명대' ● SBS: 사흘째 400명대…4분의 1 검사에 27명 확진 ● KBS: 서울 확진자 2주 만에 하루 최다…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확산 ● TV조선: 원전에 가스·화력·수력발전까지…정부, 전방위 北 지원 추진 ● 채널A: “37초 블랙박스 영상에 택시 움직임 찍혔다” ● JTBC: 광주 안디옥교회 확진자 85명…지역사회 n차 감염 발생


1) 북한에 원전건설 추진 의혹

※ 1/28(목) SBS 8시 뉴스에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와 관련된 검찰의 공소장을 단독 보도한 이후 ※ 1/29(금)에는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한 행위가 ‘충격적 이적행위’라는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과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청와대의 공방전 보도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 오늘도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 중심으로 후속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MBC는 오늘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켰습니다.

TV조선은 오늘 원자력발전소의 북한 건설 추진 의혹에 관해 무려 5꼭지를 보도했습니다. 먼저 오늘 톱뉴스로 <원전에 가스·화력·수력발전까지…정부, 전방위 北 지원 추진>이라는 제목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는 걸 추진하는 정황이 담긴 파일이 작성된 2018년 당시, 정부가 원전뿐 아니라 가스와 화력, 그리고, 수력발전까지도 북한에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려고 했던 흔적이 TV조선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한국가스공사의 '북한 천연가스사업 협력방안' 최종 보고서에는, 북한 서부 남포 해안가와 동부 단천항 근방에 가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에 남북경협기금 사용 등 재원조달 방안도 제시됐다. ② 비슷한 시기 한국동서발전은 접경지에 평양 전력 사용량의 2배를 공급할 수 있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했고, 한국수력원자력은 대북사업 전담팀까지 꾸려 '북한 노후 수력 현대화 사업'을 검토했다. ③ 이 계획들은 모두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이 발전소 관련 내용을 담은 USB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넨 이후 수개월 안에 추진됐다. ④ 이듬해 1월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형태의 발전소 건설을 언급했다. - [김정은 (2019년 신년사)]: "조수력과 풍력, 원자력발전능력을 전망성있게 조성해나가며…"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30/2021013090018.html

※ 2018년 6월 6일 KBS는 <한수원, 남북경협 대비 대북사업준비팀 신설>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 대북사업준비팀을 만들어서, 노후 수력 현대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0583976?fbclid=IwAR3A2lfMltX2JRwBqUKSLYcs9sZfhtObjhsJeD_zRiZ_dd3m5uFk79tk1ec

● 이어서 <심각했던 北 전력난…김정은·시진핑 만난 뒤 "발전설비 대북 지원">에서, 정부가 왜 북한에 이런 전력시설들을 만들어 주는 것까지 검토한 이유는 대북제재로 원유공급이 중단되면서 북한이 심각한 전력난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래서 석유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원자력발전소, 가스 발전소,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소에 대한 북한의 갈증이 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① 2018년초 북한에선 "그나마 나오던 명절용 전기 공급도 없었다"거나 "평양 화력발전소 두곳이 열흘 이상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심각한 전력난이 이어지고 있었다. ② 2018년 3월 첫 북중정상회담 이후 상황이 반전됐다. 중국이 제재망을 피해 대규모 발전 설비를 지원하면서 평양 전력난이 일부 해소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30/2021013090020.html

● <野 "핵물질 北반입 이적행위 맞다"…이낙연 "턱없는 억측">에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핵물질을 반입할 수 있도록 원전을 지어주는 게 이적행위라는 게 야당의 공격을 먼저 소개한 다음, "선거 때문에 억측을 하고 있다"는 여당의 반박을 공방전 형식으로 보도했습니다. 야당의 주장에 더 비중을 둔 것이 타사와 차별화되는 특징입니다. ① 국민의힘 성일종 비대위원은 "핵을 고도화시키는 북한에 원전 건설을 지원하는 게 이적행위가 아니면 뭐가 이적행위냐"고 했다. ②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이번엔 김 위원장의 주장에 "토씨 하나 틀린 것이 없다"며 이례적으로 편을 들었다. ③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NPT 밖에서 불법적으로 핵을 보유한 나라에 그 어떤 경수로를 제공하거나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입니다.“ ④ 서울시장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은 "뭔가 된통 걸렸다는 뜻"이라고 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주장했다. 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야당의 '이적행위' 주장에 "너무 턱없는 억측에 눈을 의심했다"며 "설마 보궐선거 때문이냐"고 했다. ⑥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시절 대북특사로 파견됐던 윤건영 의원은 "정치 소설의 백미"라며 "근거 없는 망언에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30/2021013090022.html

<원전 수사, 靑 정조준…채희봉 소환·백운규 영장 청구 임박>에서는, 월성 원전의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팀이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해 구속 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동시에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공수처 이첩과 법무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있기 전에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30/2021013090024.html


● [뉴스야?!] 코너에서는 <"尹의 '별의 순간'은 지금?">이라는 제목으로,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백운규 전 장관과 함께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채희봉 사장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는 문 대통령의 말을 잘 따른다면 반사체가 아니라 스스로 발광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논평했습니다. ① 추-윤 갈등이 봉합되면서 미디어 노출이 거의 없는 탓인지, 한때 대권후보 1위까지 기록했던 윤 총장의 지지율이 최근에는 눈에 띄게 낮아졌다. ② 윤 총장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라는 여론전문가의 분석도 있었다. ③ 윤 총장이 정권 관련 수사를 제대로 진행한다면 공정과 정의의 상징성을 지킬 수 있겠지만, 원전이나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처럼 청와대 핵심부과 관련된 사건들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한다면 그 상징성이 사라질 수도 있다.

채널A는 <檢, 삭제된 ‘北 원전 자료’ 모두 복구…급히 파일 삭제 왜?>, <與 “탄핵 망령의 북풍 공작” vs 野 “명백한 국기문란”>, <북한 원전, 잘 짜인 시나리오?> 3꼭지로 보도했습니다. <檢, 삭제된 ‘北 원전 자료’ 모두 복구…급히 파일 삭제 왜?>에서는, 당시 감사원의 감사 대상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이었기 때문에 북한 관련 문건은 감사 대상이 아니었는데 왜 삭제까지 했는지 의문을 표시하면서, 향후 북한 원전 건설에 대한 수사 가능성에 대해 점검했습니다. ① 산업부는 어제 "삭제된 문건은 남북경협 활성화에 대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내부 자료"라고 설명했다. ②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북한 원전 건설은 실무자 선에서 검토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건 작성에 청와대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③ 한 법조계 관계자는 "원전 기술을 외부로 유출하는 등 범죄 정황이 없으면 검찰이 수사에 나서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236970

<與 “탄핵 망령의 북풍 공작” vs 野 “명백한 국기문란”>에서는,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고 한 건 이적행위라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발언을 놓고 청와대에 이어 민주당도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면서, 여야의 공방전을 보도했습니다. [여랑야랑] 코너에서는 <북한 원전, 잘 짜인 시나리오?>라는 제목으로,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이 월성1호기를 감사한 뒤 자료를 검찰에 이첩했고,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이 수사에 나섰고, 공소장이 언론이 새어나간 뒤 국민의힘이 비판에 나섰다면서, 잘 짜인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SBS는 <"잘 짜인 각본" vs "도둑 제 발 저렸나">라는 제목으로, 여권은 야권의 공세는 잘 짜인 각본 또는 색깔론이라고 반격했는데, 야권에서는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다시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유승민 전 의원은 도보다리 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총비서에게 건넸다는 발전소 관련 내용이 담긴 USB를 상기시키며, "떳떳하다면 공무원들이 왜 파일을 삭제했느냐",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비판했고,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틀린 말이 없다"며 모처럼 김 위원장을 두둔했다. ② [윤희석/국민의힘 대변인 : 앞에서는 탈원전을 떠들고 뒤에서는 북한에 원전을 지원하는 이중행태야말로 말 그대로 혹세무민일 것입니다.]

KBS는 <‘이적행위’ 발언 논란…與 “발언 책임져야” 野 “야당 겁박”>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JTBC는 <선거까지 '북한 원전' 뇌관? 삭제된 파일, 공방전 가열>라는 제목으로 여야의 공방을 소개한 다음, <삭제된 파일, 어디까지 갔나…'원전 문건' 논란, 쟁점은?>에서는, 이 문건을 둘러싼 쟁점이 뭔지 분석했습니다. ① 쟁점은 정부가 실제로 북한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했는지다. 문건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들어갔느냐 여부가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 ② 야권에서는 원전에서 쓰는 핵연료에서 핵무기의 재료가 되는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가 마무리되기 전 북한내에서 원전을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③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당근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이 또 거기에 대해서 비핵화를 한다. 당근과 채찍이 구체화된다, 그러면 최종 판단 여부는 유엔에서 할 수밖에 없는…] ④ 북한에 실제 문건이 전달됐는지 여부도 쟁점이다.

MBC는 오늘 이 문건에 대해 침묵을 지켰습니다.

(2) 기타 이슈 채널A는 <“37초 블랙박스 영상에 택시 움직임 찍혔다”>라는 제목으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당시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37초짜리 블랙박스 영상에, 폭행 장면뿐만 아니라 경찰 신고를 위해 차량을 2~3m 움직이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택시기사의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236964


● 이어서 <‘이용구 폭행 영상’ 본 경찰관 “다시 조사해야 하나”>에서는, 담당 수사관이 영상을 보고 난 뒤 “다시 조사해야 하나”라고 혼잣말까지 했다는 택시기사의 주장을 소개하였습니다. ① 이 말이 사실이라면 경찰은 영상을 본 뒤 재조사 필요성을 느끼고도 다음날 내사를 종결한 셈이다. ② 채널A에 밝힌 내용은 지난 19일 검찰 조사와 25일 경찰 조사 때도 똑같이 얘기했다고 밝혔다. ③ 기사는 "지금도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있다"며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236965


채널A는 [여랑야랑] 코너에서 <민주당의 원조 친문, 나야 나>라는 제목으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율이 50%이기 때문에 친문 표심을 잡기 위한 아부성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과거 두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던 발언 장면을 소환해 비꼬았습니다. ①[박영선 / 당시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지난 2014년9월)]: 당을 떠나야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부터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감만을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②[우상호 /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2017년 2월)]: 안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③[박영선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2017년 3월)]:"문재인한테 찬성하고 문재인한테 줄 댄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우호적이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겐 엄청난 비난을 가하는 것.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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