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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성명] 최명길은 우리와 함께 싸운 적이 없다.

국민의힘이 최명길 전 MBC 부국장을 대전 중구에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됐다. 기존 예비후보들 가운데 공천자를 정하지 않고 있는 이유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MBC노조는 정당들의 후보자 공천에 대해 단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 MBC노조는 선거보도의 공정성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게 역할일 뿐, 누가 선거에 나서고 당선되느냐는 관심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왔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최명길은 아마 자신이 MBC 출신이니 MBC 정상화에 적임자라고 내세울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난 6년간 민노총 언론노조에 의해 짓밟혀온 MBC 직원들은 최명길이 공정한 중재자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최명길은 언론노조가 MBC 경영권을 탈취했던 2017년 다른 MBC 출신 의원들과 함께 김장겸 사장 퇴진을 요구했던 사람이다.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최명길은 이렇게 말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은 공영방송의 암흑기였다.” “언론자유와 독립성은 훼손됐고, 공영방송은 정권 비호 방송이라는 오명을 안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그랬던 최명길이 문재인 정권 5년과 그 이후까지 MBC가 저질러온 극악의 불공정 보도에 대해서는 뭐하고 했는지 기억에 없다. 언론노조에 의해 MBC 우파 직원들이 박해를 받아 줄줄이 퇴사하거나 병으로 쓰러져도 그는 우리를 돌아본 적이 없다.


최명길이 국민통합위 미디어특위 위원장이 됐다는 소식을 기사로 보았지만, 그가 언론 개혁을 한다며 MBC 누구를 만났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가 말하는 언론 개혁이 과연 언론노조가 장악한 공영방송을 정상화한다는 것인지조차 믿을 수 없다.


정당의 공천은 정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 그러나 방송의 공정성을 되찾기 위해 거대 좌파세력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MBC노조원들로서는 또 다른 적대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도와달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국민의힘이 민노총 언론노조의 폐단을 척결할 의지가 있다면 묵묵히 투쟁해온 MBC노조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


2024년 2월 23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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