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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성명] 선관위에 선거관리 맡길 수 있을까?..MBC 언론 역할 다해야.

어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중앙선관위 압수수색 뉴스를 통해 선관위가 충격적인 ‘짬짜미’ 투표율 조작을 스스럼없이 자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투표율 수치를 입력하면서 오류가 발생했을 때 주변 여러 곳의 투표율 수치를 다시 조작하여 투표율 오류가 없었던 것처럼 외양을 꾸몄다는 것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경기도 선관위에서 읍면동 선관위의 오류 입력을 중앙선관위에 보고하였을 때 중앙선관위 직원이 “상부에 보고하지 말고 우리끼리 해결하자”고 제안했고 경기도 선관위와 읍면동 선관위는 이러한 계획을 따랐다는 것이다.


본인들이 이렇게 조작해서 투표율을 공시해도 국민들이 모르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선관위 조직 내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이러한 일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는 상황이 아니고서야 엄청난 ‘범죄’인 이 일에 읍면동 선관위 직원과 경기도 선관위 직원들이 어떻게 순순히 따를 수 있을까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즉 더 많은 범죄와 사건들이 그냥 묻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범죄인데 ‘정상적인 오류 정정’ 절차를 밟지 않은 이유는?


선관위 실무자들이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이를 상부에 보고하고 정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주변 10곳의 투표소 투표자 수를 조작하여 대형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비교하면 오류정정 절차를 밟는 편이 매우 안전하다.


그런데 왜 이러한 안전한 길을 가지 않고 중앙선관위 실무자를 비롯해 하부조직이 일사불란하게 ‘투표율 조작의 길’에 서슴지 않고 나아갔을까?


중앙선관위에서는 투표자 수를 개인 직원이 잘못 등록한 사례를 만들어 공식화하는 것을 극도로 꺼렸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의 무결성을 훼손하는 하자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조직이 극도로 꺼렸던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일이 범죄이든 아니든, 국민주권의 근거인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든 말든 상관없이 조직의 명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괴물 같은 조직이 되어버린 것이다.


■ 범죄라는 ‘비밀’을 공유한 선관위..더 큰 범죄에도 내부고발이 가능할까?


한번 범죄를 저질렀고 이를 비밀로 공유했던 관계라면 다른 비리나 선거부정이 있더라도 이를 내부고발하기 어렵다. 투표수 오류입력이 아니라 더 큰 부정이나 범죄가 있더라도 선뜻 내부고발을 할 수 없다. 공정성이 생명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미 범죄로 오염된 것이다.


이런 조직에 더 이상 선거관리를 맡길 수 없다.


선관위의 과거 선거관리기록과 기록 입력을 샅샅이 조사하고 선관위 해체의 수순으로 들어가는 것이 옳다.


MBC도 이 일을 단발 뉴스로 다룰 것이 아니라 그 의미와 파장을 헌법적 시각을 담아 심층뉴스로 다뤄야 마땅하다.


2026.7.24.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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