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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공감터] 이화여대와 여성계 반발에도 ‘김준혁 망언 논란’에 눈감은 MBC.

사전선거가 시작되는 등 총선 막바지에 자질 논란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양문석, 김준혁 후보다. 양문석 후보는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의 중간조사 결과 명백한 불법 대출임이 드러났고, 김준혁 후보는 이화여대생 성상납 발언 등 매일매일 망언 전력이 드러나면서 이화여대 동창회가 규탄집회를 벌이는 등 속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화력을 집중하고 있고, 민주당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런 뉴스가 그만 좀 나왔으면 좋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MBC가 그런 뉴스를 제대로 안 다뤘다. 어제 뉴스데스크는 양문석 후보 측의 불법 대출에 대해선 조사결과가 나왔으니 할 수 없이 관련 보도를 편성했다. 타사와 달리 자체 취재보도는 물론 현장취재도 전무했고, 그 흔한 CG 하나 만들지 않아 하기 싫은 티를 냈다. 게다가 “금감원이 나선 건 선거개입”이라는 민주당의 반발을 비중있게 부각함으로써 사기대출 형사사건에 정치공방이란 ‘희석제’를 타는 걸 잊지 않았다.


이종섭 대사를 호주까지 쫓아가서 “대사님~” 외치며 차량을 따라 달리던 적극성은 너무나도 선택적이었다. 양문석 후보의 동선은 매일매일 버젓이 노출돼 있는데, MBC 기자가 찾아가 “왜 그러셨어요?”라고 물어보는 장면은 기대할 분위기도 아니었다.


게다가 김준혁 후보 문제는 어제 뉴스데스크에서는 아예 다루지도 않았다. 어제 민주당 측 인사가 김 후보를 두둔한답시고 추가적인 망언을 했고, 이화여대 총동창회가 규탄집회를 벌였고, 여성단체의 비난도 이어졌다. 속보성 스트레이트 뉴스가 나오는데 MBC는 아예 김 후보에 대해 언급도 안 한 것이다.


선거 직전에 양문석 후보에 김준혁 후보까지 민주당 후보의 악재를 연달아 보도하는 게 그렇게 힘들었나 보다. 이종섭 전 호주대사와 황상무 수석,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에는 왜곡도 마다하지 않고 열을 올리던 MBC가 민주당에 대해선 ‘형평성’이라는 특혜대우를 해주는 듯하다. 박정희 대통령의 위안부 성관계, 이화여대생 성상납, 고종의 문란한 사생활 등 역사학자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망언이 잇따라 드러났지만 MBC가 별도의 리포트로 다룬 것은 한 번 뿐이었다. (그나마 김 후보 옆에 국민의힘 로고를 달아서 문제가 됐다.)


어제 MBC 직원들, 특히 기자들은 참담한 날이었을 것이다.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취재한답시고 경찰을 사칭한 기자협회장 출신 중견기자가 대법원에서 벌금형이 확정됐고, 일기예보에 느닷없이 민주당을 연상시키는 1번 기둥을 노출시켰다가 선거방송심의위에서 중징계를 받았다. 공영방송 MBC가 다른 언론사들의 뉴스거리가 된 것이다.


“너희 민주당 방송 맞지?” 우리 MBC 직원들이 왜 이런 말을 들어야하는가.


2024. 4. 5.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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