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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공감터] 북한과 관련되면 이상해지는 MBC 보도 .

간첩단 ’충북동지회‘ 사건 피고인들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오랜만에 검거된 간첩단이고 각종 방법으로 2년 반이나 재판을 지연시켜와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었다.


그런데도 어제 MBC 뉴스데스크는 해당 기사를 단신 처리했다. 더구나 스포츠뉴스 직전에 방송해 수도권 외 시청자는 볼 수 없게 만들었다.


MBC가 ‘충북동지회’ 사건을 외면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21년 8월 수사 발표 때 뉴스데스크에서 한 번 보도했다. ⌜“北 지령 받아 F-35A 도입 반대”…“실체 없는 탄압” 혐의 부인⌟으로 간첩 혐의자들의 주장을 동등하게 반영해 제목을 달았다.

그 뒤 수많은 TV 뉴스 가운데 뉴스외전에서 딱 두 번 ‘충북동지회’ 사건을 다뤘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나와 자기 자랑 식으로 두 번 언급한 것이다. 그리고 어제 다시 보도한 게 그 지경이었다.


MBC가 북한의 눈치를 보는 듯한 보도 태도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지난 2월 6일 통일부가 3급 비밀이던 탈북민 심층조사 결과를 공개했을 때 지상파 중 MBC만 메인뉴스에서 보도하지 않았다. 체제에 대한 인식 변화, 부동산 거래, 외부 영상물 확산 등 북한 주민들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있었다.

MBC는 그 대신 따뜻한 날씨에 개구리들이 일찍 겨울잠에서 깨 걱정이라는 기사를 3분 넘게 보도했다. 임영서 국장과 언론노조 기자들의 북한 동포를 바라보는 인식이 개구리만도 못한 것 같다. 2017년 MBC 경영권을 장악한 뒤 언론노조원들이 바로 옆 동료들에게 저질렀던 잔학행위를 생각하면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세습 독재자들에 대해서는 깍듯하게 예의를 차린다. 예를 들어 뉴스외전 이정민 앵커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뿐 아니라 ‘김정일 위원장’ ‘김일성 주석’이라고 꼬박꼬박 호칭을 붙였다.


반면에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두환 씨 또는 전두환이라고 이름만 부르기도 했다. 그 기준이 뭘까. 설마 전두환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인권을 침해했지만, 김일성 김정일은 그런 적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까?


2024년 2월 17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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