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성명] 가짜뉴스 방송 KBS…불공정·편파 보도 장본인들은 각오해라!
- 자언련

- 2023년 8월 4일
- 2분 분량
지난 8월 2일 KBS는 <뉴스9>을 통해 남영진 KBS 이사장과 MBC 방문진 이사에 대한 해임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음은 ‘방통위, KBS 이어 MBC도 정조준...잇단 공영방송 이사 해임’ 보도의 일부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39144)
“방통위가 남영진 이사장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 등에 대한 청문 절차를 진행하고 일주일 뒤 전체회의에 해임 건의안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mbc 이사 해임도 추진 중입니다.
방통위가 남영진에 대한 청문 절차를 진행하는 이유는 2가지다. 첫째, 남영진이 KBS 방만 경영을 방치했고, 둘째, 남영진이 KBS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해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때문이다. KBS가 <뉴스9>에서 남영진 의혹을 처음 다루는 만큼 남영진이 왜 해임 위기에 처했는지와 법인카드 부정사용 규모, 사용처, 그리고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사유 등을 언급했어야 했다. 더구나 KBS 이사장이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당하고, 이로 인해 KBS가 권익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받은 것은 KBS 창사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인데 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마찬가지로 MBC 사장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이 없다. 즉 이날 보도는 KBS·MBC 이사들에 대한 방통위의 청문 절차가 진행 또는 개시되는 것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없이 방통위의 조치를 오로지 ‘방송장악 시나리오’로 몰아간다.
[이호찬/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 : "이 같은 방송장악 시나리오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십니다. 공영방송에 대한 장악시도가 하나하나 늘어가는 만큼, 국민적인 심판으로 그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김동훈/한국기자협회장 : "최소한의 어떤 소명 절차도 없이 강하게 밀어붙이기 식으로 속전속결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부당하다."]
게다가 이날 보도에 나온 인터뷰이는 ‘객관적 증거 제시 없이’ 한목소리로 방송장악을 주장한다. 이날 보도는 이들의 근거 없는 주장을 이용해 방통위가 적법한 소명 절차 없이 KBS·MBC 이사를 해임하려 한다는 프레임을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심지어 방통위가 KBS·MBC 이사들에 대한 청문 절차, 즉 소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기자가 보도 앞부분에 언급해놓고 보도 말미에는 인터뷰이의 입을 빌어 ‘최소한의 어떤 소명 절차도 없이 강하게 밀어붙이기 식으로 속전속결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부당하다’ 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가짜뉴스를 퍼뜨린다. 방통위가 진행하는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거짓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심기 위해 사실을 호도하고 조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공영방송이라고 불리고, 스스로 KBS를 공영방송라고 지칭하는 <KBS 뉴스9>에서 가짜뉴스를 버젓히 방송했다. 뉴스에 나오는 인터뷰이도 모두 방통위에 비판적 의견만 제시하는 인물이어서 최소한의 균형도 맞추지 못한 편파 방송이며, 노골적으로 일방의 편을 드는 불공정 보도다.
이날 기사는 방통위 출입기자가 작성하고 담당 팀장의 수정을 거쳐 이승준 산업과학부장이 승인했다. 방통위 출입기자와 부장, 팀장 등 모두 3명이 합작한 가짜뉴스다.
KBS는 남영진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이 불거졌을 때 철저히 이를 외면하고 전혀 기사에 반영하지 않았다. 남영진이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으로 고발당했을 때, 다른 언론들이 이를 다룰 때도 기사를 쓰지 않았다.
다른 언론이 이를 어떻게 다뤘는지를 보면 KBS가 얼마나 남영진을 감싸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최초에 남영진이 KBS 법인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한 것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을 때 거의 모든 언론이 이 뉴스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평소 KBS 경영진과 민노총을 편드는 보도를 해온 좌파 언론도 보도했다.
KBS는 수신료 분리 징수 사태 이후 틈만 나면 김의철 지키기에 앞장서고, 일부 정파와 일부의 주장을 옹호해왔다. 이런 짓거리는 더이상 공영방송 KBS에서 용납되지 않는다. 국민들이 수신료를 내는 이유는 공정 방송, 공정 보도 때문이다. 한줌도 안되는 김의철 일당의 편파·불정공·왜곡 보도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편파·불공정·왜곡 보도를 하려는 일당들은 즉각 KBS를 떠나라. 당신들은 KBS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
2023년 8월 4일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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