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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원 논평] 광복회장에게 고함


김원웅 광복회장이 25일 퇴임을 앞둔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상’을 수여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경악했다.


추장관이 누구인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몰두하다가 동부구치소 재소자들을 코로나 구렁텅이로 내몬 악덕 정치인이 아닌가. 법치를 통해 정의를 구현해야 할 법무부 수장이면서 무법과 탈법, 거짓말을 밥먹듯 해온 추장관에게 일제강점기 연해주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전 재산과 자신의 목숨을 바친 최재형 선생(1860~1920)을 기리는 상을 줬다는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알고보니 ‘최재형상’은 광복회가 보훈처 등록단체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기념사업회’나 유족과 아무런 사전 협의없이, 지난해초 제정한 상이었다. 추 장관은 세 번째 수상자였다.


추 장관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기념사업회’측은 “국민적 존경을 받는 선생의 이름을 빌려 (정치인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은 광복회 정관에 금지된 정치활동이며 김원웅 광복회장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행위”라고 항의했다.

문영숙 최재형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광복회가 지난해 5월 고 김상현 의원을 첫 수상자로 선정한 이후,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추 장관을 잇달아 선정해 시상한 행적에 대해 “어떻게 8개월 동안 여당 출신 정치인들에게만 세 차례, 심지어 현직 장관에게 상을 줄 수 있느냐”며 “최재형 선생도 당신 이름을 딴 상을 추미애 장관이 받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기념사업회측은 “최선생 후손과 협의하여 ‘최재형상’을 제정, 운영하고 있던 상황에서 광복회가 후손 및 본 사업회와 아무런 협의 없이 없이 똑같은 명칭의 상을 별도로 만들어 특정 정치권 인사들에게 수여함으로써 최재형선생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회장은 “정파적인 이해관계에 의한 것이 아니다. 역사 정의를 실천하는 과제로서 상벌위원회에서 수상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뽑고 보니 우연의 일치로 전부 여당 인사더라’는 얘기인데 구차한 변명이 아닐 수 없다.


김 회장은 2019년 취임 이후, 최재형상 말고도 독립군과 독립운동가를 내세운 다른 상을 몇 개 더 제정했다. 지난해 1월 '우리시대 독립군'상을 제정해 설훈, 우원식, 안민석 세 사람의 현역 민주당 의원에게 시상했다. 이어 2월에는 ‘단재 신채호상’을 제정해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박승원 광명시장, 은수미 성남시장에게 줬다. 이들 역시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최재형상’과 ‘우리시대독립군상’, ‘신채호상’의 수상자 9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 정치인이라는게 우연의 일치란 말인가. 지나가던 개도 웃을 어불성설이다.


‘광복회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국민 화합을 선도합니다’ 광복회 웹사이트에 올라있는 문구다. 그러나 그동안 걸어온 김원웅 회장의 행보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국립현충원 친일파 무덤 파묘, 애국가 부정, 이승만·박정희 대통령과 백선엽장군의 친일파 치부 등 편가르기와 국민 분열에 앞장서 왔다.


김회장은 국민적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추미애 현직 장관에게 ‘최재형상’을 수상해 광복회를 전국민의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또 독립군과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내건 상을 남발하여 민주당 정치인과 친여인사들만을 골라 시상함으로써 이땅의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모욕했다.


광복회가 금지하고 있는 정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원웅회장은 광복회를 이끌 자격이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김회장은 하루빨리 회장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에 들어가 본격적인 정치를 하기를 바란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국민 화합을 선도하는 광복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회장직 사퇴가 최선이다.

순국선열 채덕승 대한독립군 헌병사령관 외손

순국선열 유족회 이사 · 광복회 회원 김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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