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맹기 논평] “격물치지 정신 잃으면 과학도 나라도 퇴보한다.”
- 자언련

- 2021년 5월 28일
- 4분 분량
문재인 청와대는 어제 한 말을 뒤집고, 오늘 새로운 말을 한다. 그게 진보주의자인 것처럼 미화하고, 자랑한다. 그건 치매환자가 하는 짓이다. 사람, 사물, 사건에는 각각의 특성이 있고, 그 특정을 잘 관찰하여, 그것을 지식으로 삼고 다스릴 때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자신의 이념과 고정관념을 계속 밀어 붙이면 과학정신은 고갈되고, 그 헛수고는 반드시 국가 경영의 난맥상을 경험한다. ‘소득주도 성장’, ‘탈원전 정책’ 어느 하나에도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정신이 없다.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는 것이다. 학문이 발전될 이유도 없게 된다.
격물치지(格物致知) 정신은 주자학의 이념적 성향에 쐐기를 박는다. 조선일보 민태기 에스엔에이치 연구소장·공학박자(2021.05.28.), 〈끊임없는 질문과 의심 ‘격물치지’ 정신 잃으면 과학도 나라도 퇴보한다.〉. “유교 경전 ‘대학(大學)’의 첫 구절은 ‘대학의 길은 밝은 덕을 밝히고 백성을 새롭게 하며 지극한 선에 머무는 데 있다.’로 시작하는 첫 문장은 잘 알려진 ‘수신제가(修身齊家)와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거쳐 ’격물치지‘로 마무리된다. 격물치지를 끝에 배치한 것은 사물을 탐구하여 앎에 이른다는 격물치지가 배움이 출발점 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유학이 과학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다....격물치지를 오늘날의 물리학과 같은 구체적인 과학으로 보기는 힘들다. 그보다는 과학적인 방법론이나 비판적인 태도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형이상학을 비판하며 등장한 성리학이 순간 현실과 동떨어진 책상머리 학문이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같은 맥락에서 성리학적 맥락에서 성리학적 세계관을 대체한 현재의 과학이 이러한 길을 가지 않으리라고 장담하긴 쉽지 않다.”
그 원리를 하나의 역사적 사건으로 보고 궁구(窮究)하는 것도 격물치지의 적용일 수 있다. 해방 이후 좌익과 우익은 끊임없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 때 미군정이 취한 정책에서 격물치지 정신을 살필 수 있다.
혁명적 분위기 하에서 1947년 9월 21일 ‘중앙방송국 적화 공작 사건’이 들어나 남로당원 14명이 9월 19일 서울 지방 검찰청에 송치되었다(홍두표, 1997, 197). 또한 1947년 9월 19일 ‘김응환(金應奐)이 「무선전신법」과 포고 제2호에 의해 남로당 간부 12명 서울지방 검찰청에 구속되었다. 그 후속 조치로 미군정 공보부는 「라디오 방송규칙」 9개항을 시달했다. 그 주요 내용을 보면 ①공중의 이익과 편의, 기록 공중의 관심이 걸려 있는 성격의 보도와 공중의 필요를 위한 발표이어야 함과 동시에 진리와 공정과 정당한 봉사적 견지에서 허·불허를 결정한다(홍두표, 1997, 197), 문재인 청와대가 좋아는 평등, 공정, 정의가 등장한다.
한편 서울중앙방송국은 「라디오 방송규칙」을 받아, 「방송뉴스편집요강」(李德根 작성). 그 조항은 “①뉴스는 객관적인 사실로 새로운 의미를 가져야 한다, ②뉴스는 신속 정확해야 하며, 그 편집은 불편부당, 공평무사해야 한다...⑥보도문은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6요소를 갖추어야 한다(홍두표, 1997: 197〜8). 그 후 1958년 1월 25일 「방송의 일반 기준에 관한 내규」,④방송은 사회의 공기로서 공정성을 잃거나 부정확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홍두표, 1997(별책), 333).
기술이 도움으로 시작한 방송은 공중(public)를 형성시키고, 청년, 여성, 노동자, 어린이 등 전 국민을 시청자로 끌어 들렸다. 더욱이 ‘방송규칙’은 수동적 직감(passive & receptive intuition)에 쇄기를 박고, 창조적 직감(active & creative intuition, understanding)을 갖도록 했다. 능동적 직감은 칸트의 ‘신의 직감’(God's intuition)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유기체를 갖는 인간이 선택한 낙원의 세계를 구가한다. 이 세계는 인과적(因果的) 분석이 가능한 물리학, 혹은 과학의 세계이다.
창조적 이해의 ‘생활세계’는 역사성에서 합리성을 갖는다. 역사의 상징 속에 구현된 합리성이다. 드루깽(Emile Durkheim)은 '유기적 연대‘(organic solidarity)로 상징에서 집합표상을 읽는다. 또한 예술가들은 많은 사람들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표현방식을 찾아낸다. 미군정은 좌파의 선전, 선동, 세뇌, 동원의 상징성을 개인 자유의 자유와 공정성으로 상황을 반전시킨 것이다. 이 ‘중앙방송국 적화 공작 사건’은 대한민국 정통성 차원에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를 격물치지 정신을 규명이 가능하다.
화폐 증가는 정권의 신뢰도를 나타내는 징표가 된다. 청와대는 국격이나 품격 같은 가치에는 관심이 없다. 격물치지 정신은 제로 상황이다. 어떻게 하면 공영언론을 통해 선전, 선동, 세뇌, 동원에만 관심을 갖는다. 부역자 언론이 계속 목소리를 키울 전망이다. 대부분의 정책이 권력유지용, 혹은 북한 모양 퍽 정치 공학적이다.
한국경제신문 정의진 기자(05.27), 〈소주성 설계자‘ 홍장표..결국 KDI 원장에〉. 소득주도성장이 결국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국민누구도 아는 진리이다. 그런데 청와대가 정상적 사고를 뒤 엎는 퍼주기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그들은 선전, 선동, 세뇌 하면 국민을 강제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한편 매일경제신문 임성현 기자·전경운 기자(05.27), 〈대선까지 돈 풀겠다는 정부..이대론 ‘국가채무비율 60%’도 못 지켜.〉청와대가 벼랑 끝 전술을 펴는 것이다. 5천 200만 국민을 불쏘시개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국가채무비율 60%면 국가 파산 상태로 봐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적어도 내년까지는 경기의 확실한 반등과 코로나19 격차 해소를 위한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의 생각은 다르다. ‘중앙방송국 적화 공작 사건’ 모양 줄줄이 검찰 송취 사건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김익환 기자(05.27), 〈 이주열, 가계빚 폭증에 ‘매파본색’..연내 금리인상 첫 시사〉. 화폐 팽창이 위험 수위에 올랐다는 소리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연내 금리 인상 여부는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464조 플러스 화폐 발행, 그리고 512조 예산, 또 추경을 이야기한다. 이주열 한은이 잠이 오지 않게 생겼다.
또한 탈원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벌써 국민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판문점 회담’에서 USB에 저장된 ‘탈원전’ 문건을 감사원 보고를 통해 그 윤곽을 알고 있는 상태이다. 산자부 공무원이 지운 파일도 복원된 상태이다. 이념이 아니라, 격물치지 정신으로 규명하면 금방 거짓말 현실이 규명이 된다. 이적죄가 될만한 사건이다.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에 일어난 고성이 회의록에 나타났다. 중앙일보 문희철 기자(05.28), 〈‘어디다 대고!’, ‘당신이 뭔데’ 파행한 원안위 회의 갑질 논란〉. “신한울 1·2호기는 공정률 99%로 사실상 완공 상태지만 운영 허가가 3년 가까이 지연하고 있다...‘당신이 뭔데’ ‘참 한심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디다 대고 진짜!’ (2월 9일)..신한울 1호기 원자력발전소가 운영허가 문제로 3년 이상 공사가 지체되는 상황에서, 운전의 운영허가권을 가진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지나친 폭언과 상대방 비하 발언 등으로 파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8일 중앙일보는 원안위가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총 11차례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 관련해 열렸던 회의록 전문을 입수했다. 총 1955페이지 분량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가 지연하는 이유는 크게 봐서 두 가지다. 먼저 피동촉매형 수소 재결합기(PAR) 문제다. 원전의 냉각장치가 멈추면 원자로 내부 온도가 올라 우라늄을 용해하면서 원자로 노심부가 녹아버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원전 내부 금속이 전부 녹아내리고, 여기서 발생하는 모든 수소가 산소를 만나 폭발할 때 발생하는 폭발력의 최대치를 원전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버틸 수 있게 설계한다. 이때 필요한 장치가 PAR다. PAR는 특정 온도가 되면 백금 계열의 촉매판이 수소와 반응해 물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수소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 증가하는 것을 막아준다...논란은 이 과정에서 벌어졌다. 지난달 23일 열린 제137회 회의에서 원안위는 이병령 위원은 다른 위원들에게 ‘내가 지금 서너 번 계속 질문을 하는데… 답변을 그렇게 안 하세요, 진짜!’라며 윽박지르거나 ‘정말 미치겠다, 진짜. 참 미치겠다, 진짜. 야~ 진짜’라고 면박을 줬다...2월 19일 열린 제133회 원안위 회의에서도 이 위원은 김모 한수원 부설 기관장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말 바꾸기와 거짓말로 가득 차고, 원안위에 와서도 그 태도는 변하지 않는다’며 ‘한심하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김모 한수원 실장에게는 ‘빠져나가는데 천재들이어서 말이야!’라고 호통쳤다.” 〈격물치지 정신 잃으면 과학도 나라도 퇴보한다.〉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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