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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 칼럼] 적함착적(賊喊捉賊)의 교훈.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曹操)와 원소(袁紹)는 어릴 때부터 친한 친구로 부친의 배경을 믿고 온갖 못된 짓을 일삼았다. 특히 조조는 남을 속이고 골탕먹이는 데 귀재였다.


어느 날 이들이 부잣집에 숨어들어가 새색시를 겁탈하고 도망치다 원소가 가시덤불에 걸려 꼼짝 못하자 조조가 “도둑이 여기있다!”라고 외쳤다. 그러자 원소는 죽을 힘을 다해 덤불을 헤쳐 나와 도망쳤고 조조는 사람들로부터 감사 인사까지 받으며 유유히 빠져 나왔다.


여기서 나온 고사성어가 적함착적(賊喊捉賊)이다. ‘도둑이 도둑을 잡으라고 소리친다’라는 뜻으로, 중국 송나라 유의경(劉義慶)의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나오는 얘기이다. 잘못을 저지른 자가 위기를 넘기려고 남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행위를 비유하는 말이다. 


대장동·백현동 비리, 성남FC 후원금 등 10여 건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뻔대기 정권’이라고 했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혀’라는 뜻이란다. 참으로 기가 막히는 적함착적(賊喊捉賊)이 아닐 수 없다.


2023. 1. 24 이철영 대변인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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