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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 칼럼] ‘내로남불’의 위선자들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여성의원을 성추행한 책임을 인정하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같은 날 국가인권위원회는 박원순 전 시장 성폭행 사건에 대해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입법·사법·행정 3부에 소속되지 않는 독립된 국가기구이다.


김종철 전 대표를 앞세워 세대교체를 표방했던 정의당은 당 대표가 성추문으로 사퇴하며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위기감은 정의당뿐만이 아니라 진보진영 전체로 번질 수도 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잇따른 성추문으로 얼룩진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처신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나마 정의당은 이번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당 차원의 사과를 했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나섰다. 참으로 가소로운 '내로남불'의 뻔뻔함이다.


과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사건 때 보인 더불어민주당의 황당한 태도에 비춰보면 ‘내로남불’의 극치란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이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논란이 뜨거운 중에도 그를 ‘맑은 분’이라면서 서울시내 곳곳에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까지 내걸었었다.


이뿐만 아니라 성추행 가해자는 미화하면서 오히려 피해자에 대해서는 ‘피해 호소인’이라는 궤변까지 늘어놓으며 성토한 집단이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다. 그야말로 민심은 안중에도 없는 방약무도와 후안무치의 망동이다. 이들은 정의당 대표의 성추문에 대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여권후보 단일화가 수월해졌다고 내심 박수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철영 <(재)굿소사이어티 이사, 전 경희대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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